저번 글에서 블록체인의 단점을 논했지만, 당연히 블록체인에는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엄청난 장점이 존재한다.
1) 블록체인으로만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 수 있다.
:이전 글에 기술한 블록체인만의 특성인 공개 영구박제(public), 신뢰주체 없는 신뢰 구현(trustless), 경제 시스템(ecosystem) 등은 웹으로 구현하기는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블록체인으로 만들 만하다. 지금의 암호화폐 붐이 있기도 전에 자체 블록체인을 하려고 했던 회사들, 예를들면 써트온이나 더루프, 스트리미 같은 회사들은 지금의 광풍을 떠나서 진지하게 블록체인으로 어떤 비전을 그렸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도 지금은 거래소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만의 특성
공개적 영구박제 : https://steemit.com/coinkorea/@kmn1120/5irjsa-2
분산화/무신뢰: https://steemit.com/coinkorea/@kmn1120/3-serverless
토큰 경제: https://steemit.com/coinkorea/@kmn1120/4-coin
2) 돈과 유저를 더 많이, 더 쉽게, 더 빠르게(marketing &. capital procurement)
:현재 블록체인에 대한 열풍이 엄청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러한 장점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이름을 붙이고 이메일 리시버를 달아 출시 알림을 해주겠다고 하면 하루만에 10만 명이 호기심에 이메일을 주는 것이 현 실정이다. 가히 블록체인 프리미엄이라고 부를 만 하다.
또한 ICO(initial coin offering) 등을 통해 그 stage에선 말도 안되게 어마어마한 펀딩을 받기도 하고(status 2조 펀딩 등), 스팀처럼 신주발행을 지속적으로 하여 유저 리워드를 위한 재원 조달을 하기도 한다. ICO만 잘하면 스타트업으로 평생 벌기도 힘든 돈을 만지게 된다(심지어 하드캡을 씌워놓으면 도달 안하면 그냥 프로젝트 폐기해버리면 자금 조달 실패 리스크도 없다). 바운티 프로그램(bounty)이나 에어드랍 등으로 관심을 쏠리게 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쓸데 없이 ICO 리스팅 사이트, 거래소 등에 삥뜯기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플러스마이너스 다해도 엄청나게 이득인 자본조달이다.
마케팅과 자본 조달은 스타트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인만큼 현재로선 단기적으로 거의 모든 서비스가(블록체인으로 만드는게 큰 장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블록체인으로 만드는게 의미가 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홍수처럼 많은 프로젝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최근 27만원짜리 블록체인 세미나를 가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피칭을 들었다. 스타트업을 하면 피칭을 해도 부탁해서 들어달라고 해도 대개 귀찮아하는데, 블록체인은 돈내고 와서 듣는다.
다음 편에서는 사용자 관점에서의 장/단점을 살펴볼 것이다.
지난 글: 퍼블릭 블록체인 분석 (1)- 생산자 측면의 단점
https://steemit.com/coinkorea/@kmn1120/1
이러니 힘들게 벤처투자로 가느니 ICO 한방 가즈아를 하죠 ㅜㅜ
인생이여...
ICO는 진짜 확 땡기는 맛이 있죠... 하지만 이젠 그마저도 어려워졌다는게 함정...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