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란투리스모님. 저는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26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난감하네요. 우선, 첫 번째로 그란투리스모님의 글을 매번 정독하고, 스크랩하고 반복적으로 읽으며 세상을 읽는 힘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독자 중 한명으로서 그동안의 글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글을 써주시는 노력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번, 댓글로 제가 가진 궁금증들을 질문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투자 공부를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병아리 인지라, 질문을 남기는 것 조차 제가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도 않은 채 너무 기본적인 질문을 여쭙는게 아닐까 하는 창피함에 스스로 더 노력하고 답을 구하기 위해 책도 읽고, 리서치 등을 통해 자료도 찾고, 인사이트도 기르려 노력하며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왔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제가 아직 초보이고 많이 부족한지라, 요즘은 시장에 당하기도 하고, 돈을 많이 잃기도 하면서 한계에 많이 부딪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갈길이 너무 먼 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제 학교 수업 이후 이 포스팅을 뒤늦게 읽게 됐는데, 가끔씩 그란투리스모님을 실제로 뵙고 한 한시간 정도만이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진짜 좋겠다고 막연하게 상상만 해오던 일이 정말로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렇게 뒤늦게 나마 글을 남깁니다. 10명 안에 초대받기가 힘들것임을 앎에도, 멘토를 실제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렙니다. (제 스스로 멘토님 삼았습니다ㅋㅋ 불쾌하셨으면 죄송해요)
사실 저는, 제 인생에서 끈기 있게 무언가를 오래해 본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수능을 세번이나 보며, 대학을 세 곳이나 입학하는 특이한 경험을 한 것과(감사하게도 끝끝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연애를 할 때, 단점이 많던 적던, 한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3년 이상씩 헌신적으로 만나는 것 등을 제외하면 그토록 좋아하는 음악도, 다른 취미들도 항상 시작 후 금방 제 풀에 지쳐 접어두곤 했습니다. ‘투자’ 또한, 몇 년 간 제가 접어 두었던 다른 많은 영역 중 한 영역이었는데, 최근에, ‘투자’는 “짧고 굵게, 한방으로!” 가 아닌 제가 사는 기간동안 꾸준하게 평생을 같이 해야 하는 동반자라는 것을 깨닫고, 목표를 세우고, 독서, 리서치, youtube 영상 시청 등을 통해 하나씩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크게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경매)를 공부해서, 꾸준히 세 영역을 투자하며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본도 지식도 너무 부족해 어디 가서 당당히 이야기도 못할 정도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밝혀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란투리스모님을 뵐 수 있게 된다면, 저에게는 책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의 내용처럼 투자 멘토를 만나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같고, 내년 1월 캐나다에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얻는 최고의 연말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제 투자 인생 내내 큰 밑바탕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추천해주신 DataDash의 영상은 너무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제 미국인 친구랑 너무 닮아서, 친근함도 느껴지고 이미 팬이 된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일과를 DataDash, Tonevays 등 유투브 영상과, 그란투리스모님의 포스팅을 읽으며 시작할 정도입니다ㅎㅎㅎ 끝으로, 앨범 구매 인증샷과 그동안 스크랩해오던 에버노트의 글들 인증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자기 몫만 챙기려고 하는 각박한 세상에, 온라인 상 수많은 타인들을 위해 조언해주시는 만큼 하는일 다 잘되시고 복받으셨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에이프릴의 앨범은, 원더걸스 이후에 처음으로 제가 여자 아이돌에 관심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뭔가 예전에 카라의 신인 시절, Fighting 이란 희망적인 가사의 노래 때문에 한동안 카라를 남들 모르게 응원했었는데, 그때 느낌도 나는 것 같고 좋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