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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 10/7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올 여름의 뜨거운 더위가 언제 왔었냐는 것 처럼, 날씨는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작년 이맘때쯤, @granturismo님의 포스팅을 찾아서 스팀잇에 가입을 기다리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스팀잇 계정 1살까지는 아직 한달 정도 더 남았지만, 문득 기억을 남기고자 끄적여보았습니다.
스팀잇 역시 사람 사는 곳이라, 항상 하하호호 웃으며 좋은 정보만을 교류할 수 있는 곳은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텍스트로 정제해서 생각의 가치를 남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간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스팀잇을 접하기 전과 접한 후 타자의 일상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공간에서 알게 된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허나 우리가 이러는 것과 달리, BTC 시장은 작년 이맘때와는 다르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떡상무새 노보그라츠 역시 "우린 안될거야 아마"를 외치기 시작한 기사나 "비탈릭이 ETH를 버렸다!!!"와 같은 말도 안되는 기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패션왕 부테린은 ETH 프로젝트가 '자신이 무언가 드라이브를 걸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수준에 왔다'고 한 것이지, ETH를 버리겠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이 시장에서 ±3%정도까지는 변곡점이라고 보긴 힘들죠.
지난달 정도까지만 해도 이런 뉴스들이 뜨면 다들 "버블이 터진다!"며 우왕좌왕했었죠. 실제로 조그만 기사에도 수%에서 수십%까지 뚝뚝 떨어지곤 했었지만, BTC 시장은 지난주 가격대에서 요지부동입니다. 껌딱지라도 붙여놨나 싶을 정도입니다. 작년 이맘때 마냥 BCH에 의해 골때리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보다야 속은 편합니다만, 썩 지갑에는 좋지 않은 현상입니다. 암호화폐의 장점이 무한(...)한 변동성이었다는걸 생각해본다면 말입니다.
허나 장기적으로 BTC가 안정화된다면 다른 수많은 FX종목과 마찬가지로 1원이나 2원 정도의 작은 변동성에 초단기적으로 대량의 마진거래를 하는 거래양상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때가 된다면 개미 투자자들은 손도 못 댈 정도로 빠르게 봇들이 달라붙겠죠.
투더문을 외쳤던 수많은 사람들이 막상 10월이 되자 한발 빼서 "점진적인 회복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하고 있습니다만, 타자는 꾸준히 암호화폐 시장은 작년과 비슷하게 급격한 상승 후 지금보다는 높지만 피크보다는 낮은 범위에서 다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시기는 조정될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몇 번 계단식 상승을 보이다가 시장에 안착하든, 혹은 쓰레기가 되든 결말을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장기적으로 3%정도의 금리는 생각해야 하겠죠.
현 시점에서 투자 시장을 드라이브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입니다. 물론 암호화폐 시장은 금리 그 이상의 보이지 않은 심리적 요소가 굉장히 크게 좌우하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투자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드라이브는 금리입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점인 2.87%에 거의 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금리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역시 부채규모를 조절할 수 밖에 없기에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중립금리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 공급될 유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물론, 한국 시장은 얄짤없습니다. 금리 역전 이후 달러가 빨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실제 외인들이 상당수 코스피를 매도하고 떠났죠,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매우 크게 시사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투자시장에 깊게 뿌리박힌 부동산과 갭투자로 인해 빠르게 이루어지긴 힘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실제 한국은행의 금리(1.5%)에 비해 ECB, BOE, BOJ 등은 여전히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미연준 욕을 하는건 우리 뿐만이 아닐 듯 합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본격 갭 투자 조장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던것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여튼 한국 투자시장의 압도적 다수는 부동산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런데 금리의 움직임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뜨겁습니다. 원론적으로 금리 인상은 대출을 막아서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줄여 침체 시장을 유발한다고 합니다만, 지금의 양태는 그 반대입니다.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택시장은 큰 폭 상승으로 5대광역시(보합) 기타지방(하락)의 주택시장 흐름을 끌어당기며 상승폭 확대를 드라이브했습니다. 물론 거래량은 적은 편이긴 합니다만, (전년동월대비 42% 감소) 자전거래 규제와 단속이 매우 커지면서 실제 거래량이 드러났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 주택시장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며 서브프라임 이전 버블인 2006년 고점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승세는 20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고가로 인해 미국에서도 구입능력지수나 거래량은 주춤한 상태입니다. (KB 부동산시장 리뷰. 2018. 09)
부동산, 주식에 이어 크립토가 투기자금을 이어 받을 수 있을까요?
크립토 마켓은 아직 자체적 동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투기자금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기저 동력인 금리의 움직임이나, 주식 시장의 움직임, 국제 정세의 움직임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어느정도의 수렴점이 확보되어 향후 상승 모멘텀이 그려지긴 합니다만, 여전히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강력해 보입니다. 게다가 거래소 코인들의 허상이 많이 벗겨지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이삭들도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죠.
당분간 타자의 전략은 BTC 분할매수 및 1년 이상 흐름을 보는 블루칩에 투자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관조할 계획입니다. 이는 달러 인덱스 상승이 견인할 엔, 위안, 유로의 변동성에 대한 예상이 더욱 정확해져야 하기 떄문입니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상승, 미연준의 인플레이션 리스크 발언, 유로/달러의 하향돌파를 필두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각각 미-중 무역분쟁에 직격탄을 얻어맞으며 주택시장(호주), 실물시장(뉴질랜드)의 휘청거림은 당분간 달러 강세장이 이어질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차가운 바람이 다시 우리 귓가를 두드립니다. 하지만 약속된 따스함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힘든 길 한 걸음 한 걸음마다,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과, 공포에 지지 않을 용기가 깃들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Legal Disclaimer 본 포트폴리오는 @noctisk 개인의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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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noctisk 님의 글을 읽고 1월에 스팀잇에 유입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란님과 백화님 글보려고 가입했어요~^^
항상 전망 및 경제분석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암호화폐와 더불어 거시 경제 움직임에 대한 통찰까지 너무 감사히 글 일독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감탄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상쾌한 기분으로 스팀잇을 열었는데 녹티스님의 글이..
저도 그란님의 글을 읽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스팀잇에 첫 댓글을 달기 시자한 일인이지만 녹티스크님의 글도 언제나 감사히 잘 읽고있습니다.
크립토시장의 전반적인 상황과 글로벌 경제의 흐림까지 해박한 지식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항상 유익한 통찰 감사합니다.
그란님 스팀을 보고 시작하셔서 그런지
글의 짜임이 그란님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특히 서론에서 흥미를 이끌법한 내용을 언급하는 부분이)
저도 이런 글이 좋아 두 분(백화, 그란)님의 스팀은 즐겨찾기에 추가해서 늘 업데이트 내용 확인한답니다.
코인이 주식,채권,금, 오일대용등으로 헷지 기능을 할수 있으면 시세 분출도 가능할텐데..아직은..시기상조인가 싶기도하구,,,어쨌든 블록체인은 대세라고 생각하기에 길게 보는게 나을듯합니다..
eos 는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되었군요
이오스는 홀딩하고 계실듯?
코인 연말랠리가 생길듯한 BTC의 횡보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갑자기 글이 안보이셔서 활동을 안하시는가 햇더니 제가 팔로우 해둔게 취소가 되어있엇네요 왜이렇지 ㄷ ㄷ 매번 감사합니다
스팀잇에서 그란님과 백화님께 감사패라도 하나 파드려야겠네요. 저처럼 두분 때문에 스팀잇에 가입하신 분들이 꽤 있으신듯 하네요~
글로써 함께 한 시간이 벌써 1년 이네요.
저또한 스팀잇이 제 삶에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백화선생님으로부터 문외한이었던 경제지식 많이 쌓았네요.
지난 일 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