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코인이야기)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 : 무엇이 한국인들을 열광하게 하는가?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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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무 코인에나 투자하면 돈이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정신차리기 조차 어렵습니다. 어쨓든 암호화폐 투자자 여러분들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코인을 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 코인의 판도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좌우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한국사람들이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원래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이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유목민이 아닌 농경민으로 살았습니다. 원래 농경민족들은 보수적이고 변화를 싫어 합니다. 조선시대에 우리는 꼭 그런 모습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위정척사라는 것이 결국 변화를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사”, 즉 사악한 것으로 본 것입니다.

구한말에 대한제국을 방문한 유럽인들은 조선인들이 더 이상 가능성이 없는 민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책에서인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인천에서 일본인에게 조선인이 두들겨 맞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그 당시만해서 조선인들보다 체구가 작았습니다. 덩치가 커다란 조선인이 일본인에게 길가다가 무슨 이유인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조선인은 반항할 생각도 하지 않고 ‘엉엉’ 울면서 맞고 있더랍니다. 옆에 서 있던 조선인들도 말리거나 거들지 않고 구경만 했다고 하더군요. 반항하지 못하고 거부하지 못하는 조선인을 보고 그는 대한제국이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스팀잇에서 외국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 사람들이 aggressive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공격적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진취적이라고 읽었습니다. 아전인수인가요? 불과 100년도 안되어서 한국인들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한국전쟁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쟁은 농업 정주민이었던 한국인들을 유목민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북에서 1000만이 넘는 사람들이 남한으로 피난해왔습니다. 남한은 더 조용한 농업사회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먹고 살기위해서는 장사를 해야 했습니다. 한번 균형이 붕괴되지 한국사회는 극도로 유동적인 사회가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유동적이 된 이유에는 일제의 침략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어떤 기록을 보자니 한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에 나가서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정주민의 성격이 붕괴되면서 nomad가 된 것입니다. 그것도 현대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유동성이 발생한 것이지요. 저는 그런 면에서 베트남도 앞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전쟁이후 월남사람들이 세계에 나가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동성이 높다고 해서 모두 변화에 민감한 것은 아닙니다. 아랍인들의 경우는 이동을 해도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은 원래 유목민인데 변화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쨓든 한국사람들은 한국전쟁을 통해 수천년동안 내려오던 족쇄를 부셔 버리고 말았습니다. 신분의 차이도 혁파했습니다. 요즘 누가 양반 상놈 따집니까? 물론 저희 어머니는 아직 따지고 계십니다만.

기존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붕괴되면서 한국사람들은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가 중요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을 해야 했습니다. 한국민들의 집단적인 경험은 경향성으로 남게 되었고 기억으로 저장되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에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뛰어 들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몰입하는 것은 돈이 되니 무엇이든 다 한다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것은 이것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는 막연한 느낌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론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전에 느낌으로 먼저 알게 된 것이지요. 근거지를 잃어버린 정주민들은 항상 불안합니다. 그 불안이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도록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지금 한국사람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돈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미래를 향한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암호화폐에 투자하신분들은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신 분들이실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한 것은 미래를 위한 심리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도 소수의 개인이 아니라 국민전체가 그러기는 어려운 일이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를 보면서 한국민의 미래를 낙관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한가요?
그러나 저는 진정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심해야 합니다. 투자에 실패하면 엄청난 손해를 보기 십상입니다.
항상 원금을 확보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올라가는 것 만큼 떨어지는 것도 엄청납니다.

미래 변화를 열정적으로 맞아 들이는 만큼 냉정하게 손익을 계산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순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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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이해가 되는 설명이네요! ^^ 지금의 과열 분위기는 확실히 우려되기는 하지만, 이같은 열기가 살짝 사그러들고 나면 안정적인 흐름으로 흘러가겠죠~?^^

제 주변은 아직멀었습니다. IT업계인데도 불구하고 코인에 대해서 언급하면 불쾌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에 5명은 관심이 없고, 3명은 화를 내고, 두명정도만 관심을 보입니다. 실제 투자하는건 저밖에 없습니다.

Nice post.

요즘 정말 엄청나네요. 제 동기들 카톡방도 온통 코인이야기입니다. 육개월전에는 제가 코인이야기하면 버블이다 폰지다 하고 관심이 일절 없었거든요. 너무과열되지않아야 될텐데염려됩니다. 사실 가치가 제로인 코인들이 너무많고 하루에 %50빠지는일이 허다한데 지금 나무 활황이라 이런이야기도 먹히지가앙ㅎ네요 ㅎㅎ

정말 엄청납니다... 코인판이.. 그런데 .제발 튜자분ㅇ ㅣ기로 갔으면 합니다 정말 ..ㅠ

한국의 가상화폐 열풍을 역사적으로 설명하니 아주 재미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것은 이것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는 막연한 느낌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리고 마지막 말 잘 새기겠습니다.
열정과 함께 냉정하게 대응 하는 것!

요즘 하루하루가 아주 버라이어티하네요ㅎ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코인들을 보면 무섭습니다. 그 하늘 꼭대기가 오늘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가 않습니다. 왠지 곧 또 내리막길이 올 것 같아 걱정이 됨과 동시에 말씀하신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특성을 이리 글로 풀어 주시니 또 좋네요. 오늘도 배워갑니다!!^^

근데 사실 여론은 굉장히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전 그걸 도리어 믿고 투자하고 있긴 합니다만..

공감되는 글 입니다
제주변에도 하나둘 코인투자를 하시는분보다 안하시분을 찾는게 더 쉬울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위를 보면 아직 가상화폐 거래를 안하는 사람이 50%는 넘는것 같습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화이팅 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은 음식점 옆자리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공부를 하러 간 카페 옆자리에선 큐텀과 라이트코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정말 한국을 암호화폐 바람이 휩쓸고 있는 듯 합니다 :)

결국 현재 한국인들의 기치관은 매우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이군요, 일리있는 해석입니다

미국이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는 순간부터 암호화폐의 지위를 고정시켜버린 덕분에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김치 프리미엄은 조심해야겠지만요 ㅎㅎ

부동산에 비해 초기 자금이 적게 필요하고, 주식을 하려면 업종이나 회계지식도 있어야 할 거 같고... 그에 비해 가상화폐는 일단 발담그기에 장벽이 낮지 않나 쉽네요. 24시간 장이 열려있고, 등락폭이 심해 심장이 박동하게 하죠. 뭐든지 간에 사람은 심장을 뛰게 하는 거에 사로잡히면, 그 이후에는 이성보다는 관성으로 가는 것 아닐까요. 발담근지 얼마안되는 저같은 초보는 그런느낌이네요.

바람직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언론에서도 가급적이면 실체 규명이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더군요. 감사합니다.

올라가는것만큼 떨어지는것도 어마어마 하다는 말...세겨듣겠습니다.
지금은 호황기라 거의 대부분이 이익을 보고 있고 리스크를 보려고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어떤 세상을 바꿀만한 힘이 있는 기술과 플랫폼이든 처음에는 과도기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알게 될수록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리란 확신이 있습니다. 앞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주셨지만, 이 기술이 앞으로 우리 삶을 크게 바꾸리란 막연한 직감이 듭니다. 변화와 유행에 민감한 것이 안좋게 비춰지곤 하지만, 이 시대에는 덕목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