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의 역할; 후오비 프로 블록체인 페스티발을 보며

in #coinkorea6 years ago

oscarpark

안녕하세요 @oscarpark 입니다. 날씨가 화창한 듯 보이지만, 미세 입자 먼지로 인해 시야만 맑을 뿐 대기질이 안좋은 맑은 황사랍니다. 처음 듣는 용어인데요, 점점 대기 관련 지식이 늘어만 가네요. 오늘은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나와야 할 일이 있어, 어제 일찍 잠들려고 하다 트럼프가 6월 12일 북미 정상 회담 파기 속보를 듣고 적잖게 놀랐습니다. 동네 건달끼리도 대화로 풀려고하다가 결렬 될 경우,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국 주먹다짐에 이르는 실력 행사에 들어가게 되는게 다반사인데, 다시 제재하자는 한국당 당수의 반응이나 이럴 줄 알았다는 투의 반응은 걱정이 큽니다. 학창 시절에도 그런 애들이 있습니다. 교묘하게 옆에서 이상한 스텐스로 싸움 붙이고는 나중에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싸운 애들 책임이지 내가 뭘'. 그런데 앞마당도 아니고 집이 불타버리면 그런 소릴 할 시간이나 올까요? 여튼 원만하게 봉합하고 타협해서 다시 대화 재개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거래소의 역할

어제부터 베트남에서 후오비 프로 주관으로 Blockchain Festival in Vietnam by Huobi.pro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투브를 통해 실황 중개를 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호치민 현지 시각이 한국보다 2시간 느리기 때문에 (GMT + 7) 오늘 행사는 아직 스트리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Blockchain festival in Vietnam

주로 중국계 코인 개발사들이 참여를 했지만, 부스 인터뷰 때 한국 개발사 한 곳도 인터뷰 잠깐 했더군요.

오후에 이뤄진 질리카 (ZIL)의 발표 꽤나 재밌게 들었는데 이제 그놈에 크립토 키티는 놔주고 더 이상 언급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 (물론 ZIL이 크립토 키티로 촉발된 스케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왔으니 만날 천날 언급할 수 밖에 없는 숙명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어제 뜻하지 않게 스트리밍을 지켜봤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 가상화폐 약세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름인 마운틴콕스사는 원래 미국에서 P2P거래의 불편함과 사기 등을 해결하고자하는 목적으로 개인이 개발한 사이트로 해당 도메인은 그 전까지는 카드 (유희왕과 같은 그런 카드) 트레이딩 사이트에 사용되던 것입니다. 그러다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프랑스인 (게이머 출신이란 이야기도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이 해당 사이트를 매수를 했고, 잘 알다싶이 해킹 당했다며 배째버린 곳이지요. 마운틴콕스가 초기 거래소로 상당한 물량을 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파산 이후 몇년째 설날이나 추석이면 되돌아오는 맥컬리 컬킨 놀이를 하고 있지요.

많은 이들이 거래소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던집니다. 유시민 작가님 조차도 블록체인에 반하는 거래소의 불투명성이 큰 문제로 지적을 했고, 이번 검찰의 업비트 압수 수색과 기소에도 장부거래 의혹이 그 원인이고, 야피존-유빗-코인빈으로 이어지는 거래소는 해킹 (내부인지 외부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탈탈 털어갔다니 탈탈 털린거겠죠.) 두 번과 파산에도 세번째 거래소 개소를 했고, 또 빗썸은 정체가 불투명한 모호한 코인 상장 시도로 브랜드 가치가 확 떨어졌으니, 수 많은 부정적인 인식에 확신을 심어주는 일들 열심으로 뒷바침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소라는 것은 현실 세상에서 사용하는 통화와 가상화폐를 손쉽게 매개하는 역할이란 점에서 그리고 가상화폐의 시세가 결정되고 유지되는 장소란 점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이번 후오비가 주관한 블록체인 페스티발은 거래소가 단순히 가상화폐 시세를 형성하는 곳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가상화폐 개발사들과 거래자들을 이어줌으로써 전체 산업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를 하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물론 후오비는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신흥 산업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베트남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도 달성하게 되겠지요.

국내 거래소 주관으로 삼성동 엑스코나 해운대 벡스코에서 블록체인 컨퍼런스 같은 행사가 열렸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봤는데 도통 기억에 없습니다. 그나마 고팍스에서는 얼마전 스팀 밋업을 주관했고 그 외로도 몇 몇 밋업 행사를 개최했지만 그 외 분기 순익이 몇 천억원이라는 빗썸을 드나들어도, 그리고 이젠 국내 최대 거래소 자리를 차지한게 아닌가하는 업빗을 드나들어도, 그런 행사가 개최된다는 공지는 본 기억이 전무합니다. 아 빗썸에선 블록체인 아이디어 공모전이 있었는데, 이름 말 못할 P모 체인이 그 아이디어 1등 당선작은 아니겠지요? 창업 지원 열심히 하고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거래소란 곳은 결국 가상화폐 시장과 동반하는 관계기 때문에 열심으로 이 산업이 성장하도록 도와야하고 규제기관과 산업 참여자간 가교 역할 그리고 더 이상 블록체인 전문가랍시고 방송에 얼굴 들이밀어서 뇌내 망상만 푸는 사람들 차단하고 제대로된 인식을 심어주는데 많은 노력을 쏟아야만 합니다.

후오비프로의 블록체인 페스티발을 보며 큰 부러움을 가집니다.

첨언

얼마전 방송에서 누군가 도토리 같은건 가상화폐고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은 암호화폐라는 소릴 하던데요.

eCurrency, digital currency, virtual currency (money)는 모두 동등한 위치의 개념어입니다. digital이란 말을 사용할 때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존재하는'이란 말을 강조하고 싶을 때, e란 말을 사용할 때는 'HTTP 프로토콜에 기반한 web상에서 유통되는'이란 말을 강조하고 싶을 때 (e-commerce, e-learning 등), virtual이란 말을 사용할 때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현실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이란 말을 강조하고 싶을 때 씁니다.

가장 대표적인 용어 중 virtual reality가 있습니다. VR이라고들 많이 하죠.

영화 Ready player one 보면 열쇠 찾기위해 모험하는 양반들 외에도 IOI에게 인식구속 당해서 노가다 뛰고 일당벌이 하는 사람들 나오죠. 가상 현실이 가짜 현실이 아니라 디지털로 혹은 소프트웨어로 구축된 환경에서 일한 것이 현실 세계에도 영향을 고스란히 끼치게 된다는 뜻입니다.

훗날 사무직들이 모니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로 일하는게 아니라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화면을 움직이며 일하게 될테고, 현장직들이 장비를 직접 손대는게 아니라 가상 환경에서 조작하면 로봇이 그렇게 일을 해주는게 됩니다. 이미 그렇게들 하고 있죠. 다빈치라는 로봇 수술 장비 혹은 그냥 내시경 수술 조작법 같은걸 보면 자명합니다.

내시경 수술

그런데 가상화폐는 도토리나 마일리지 포인트라니요. 그 분 말미에 Cyber to physics도 말씀하시더만요. 그게 virtual이죠. (Cyber-physical system을 잘 못 인용한 것 같긴한데.)

개념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간략화하는 것과 잘 못된 용어로 개념을 호도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지금까지 방송이나 기타 매체에 나와서 전문가라며 이야기 건네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금치 못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ort: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