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scarpark 입니다. Safe harbor를 찾아 헤매지만, 그 어디나 격랑으로 일렁이는 바다뿐인 것 같습니다. 파도가 일렁이고 물길이 변하면 그에 따라야지, 거스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Cryptonight, Ethash에 이어 Equihash도 드디어 ASIC 마이너가 출시되었습니다.
알림 메일을 보자마자 드디어 왔구나 싶어 홈페이지를 열어보니 두둥!
그간 Bitcoin Candy에 출몰하던 hidden 고래에 대해 Equihash ASIC 마이너 아닌가란 말을 했었는데요. 많은 경우 무시당하거나 욕 먹곤 했는데. 결국 나왔네요. 10K/Sol이란 무지막지만 퍼포먼스에 300W 입니다. 한달 약 210KW 소모로 1KW 당 150원으로 계산하면 32,400원 추가됩니다.
맞벌이하는 저희 집이 160~200KW 내외 사용하니 누진세 걱정은 없고, 소음만 얼마나 될지 궁금하네요.
채산성 예상은 @virus707 님께서 언급 해주셨구요. 그 정도 유지된다면 원금 회수까지는 길게 잡아도 3개월이군요.
GPU 채굴 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그냥 이더리움이나 ZCash에 물려놓고 있는데, Cryptonight 계열처럼 Anti-ASIC으로 돌아서길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IPBC와 같이 비즈니스 모델상 반드시 ASIC을 차단해야 할 시스템이 아닌 이상, 네트워크 스케일에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에 Equihash 진영도 그렇게 될거란 보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알고리즘이 ASIC 마이너가 출시될지 기대가 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우선 하나 주문 해봤습니다. :)
엔비디아 글카의 입지가 대폭 줄겠네요. 취미 채굴은 점점 더 힘들어지겠네요..
GPU 하나, 둘 꼽아놓고 한다면 입지가 계속 줄 겁니다만, 1080TI 한창때 장당 120에도 구하기 힘들었던 것 생각하면 ASIC이 반드시 고가는 아닙니다. 다만 비트코인 ASIC 채굴기를 위시해 USB ASIC 제외한 1세대라 칭할만한 것들은 소모전력이 매우크고 (1000W 이상) 소음이 최소 6~70dB이어서 가정에서 돌리기 어려웠기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 힘든 물건으로 인식된 것 같습니다.
근래 2세대라 할만한 ASIC 들은 점점 소모 전력량이 줄고, 소음도 줄어드는 추세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ASIC은 아니지만 ARM 칩을 이용한 초저전력형 채굴용 컴퓨터도 개발 및 시판되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성능은 좀 낮달 수 있지만 전력소모량이 적어 메리트가 있단 생각이 들어서 시제품으로 나온 것 구매여부를 고민 좀 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트메인 독점을 우려하지만 근래 비중국 업체들도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추세라 내년, 내 후년즘엔 전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올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neoscrypt(전 이게 다음 ASIC 타겟이 될거라 생각하는데요.)라든지 아직 ASIC이 접근 못하는 알고리즘들에선 Ethash나 cryptonight에 특화된 AMD보다 엔당이 훨씬 좋은 전성비를 보여주니, 아직은 GPU가 할께 많다 봅니다.
이번에 ZCash는 논의가 재밌는 쪽으로 흘러가는데, 개발진에서 ZCash 채굴을 ASIC용 구 equihash와 반ASIC용 하드포크한 신규 알고리즘 두 개를 같이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XVG가 멀티 알고리즘을 지원하기 때문에 나쁜 아이디어가 아니라 봐요.
2가지 알고리즘을 채용한다라.. 재밌네요. ETN이 모바일 채굴 쪽을 따로 키우는 것도 비슷한 의미겠죠. POS와 POW를 3:7 비율로 유지하는 TZC도 생각납니다. 각자가 살아님기위해 노력 많이 하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