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Initial Coin Offering),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할까?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Intro


한국 한정 별칭으로는 '아쇼'라 불리는 ICO는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투자금을 현금이 아니라 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를 받기 때문에 국경에 상관없이 전세계 누구나 투자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작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 금융시스템 내에서 자금을 확보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반면, ICO를 통하면 순식간에 큰 자금을 모을 수 있기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소액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기에 몇몇 프로젝트는 치열한 경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자금 모집 상황]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조사내용

자료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30715465375041
ICO
VC
45억 달러(4조8119억원)
13억달러(약1조3900억원)

미국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의 조사내용을 보면 더욱 명확하게 자금의 쏠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화제가 되었던 국내 암호화폐인 '아이콘(ICON)'의 경우 지난해 8월 개당 100원 정도로 ICO를 진행했으나, 올해 1월 최고 1만3000원까지 오르며 약 130배 가량 가치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센트라(CTR)' 스캠(Scam)사건이 발생하면서 ICO가 항상 내재하고 있었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요소가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뉴스 전문 사이트 '비트코인닷컴'에 의하면 ICO를 진행한 902개 기업 중 142개 기업이 ICO에 실패했으며, 276개 기업은 ICO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파산했고, 113개 기업은 파산 직전의 상태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행히도 최근에 '빗썸', '투비소프트', '파운데이션X' 등 많은 업체에서는 '스캠'을 거를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ICO에 무엇을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할까요.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추려보았습니다.

체크포인트 1. 기본적인 정보들 습득하기

'지피지기, 백전불태', 가장 먼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들을 모으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우선 해당 코인/토큰의 백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아야 합니다. 백서에 있는 정보들을 숙지하여야 보다 세밀한 분석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공식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팔로잉하여 투자대상의 움직임들을 살펴봅니다. 이들이 발표하는 최신 뉴스를 받아볼 수 있으며,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를 하는 것입니다. 공식 '텔레그램방' 혹은 '디스코드 채팅방'에 가입해 어떠한 대화들이 오고 가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 못해서 힘들다 하여도 참여하는 것만으로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어떤 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링크가 기재되어 있을 테니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될 것입니다.

체크포인트 2. 왜 필요한가 질문해보기

크게 두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팀이 풀려고 하는 문제가 무엇인가', 그리고 '해당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가'.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산업에 존재하고 있던 '중개자'가 불필요해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더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류', '보안', '금융', '헬스케어', '보험' 등의 분야가 블록체인 응용 가능한 분야로 화두가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위 질문을 체크포인트로 삼은 이유는 현존하는 많은 ICO들이 대부분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고객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금을 유치하고, 토큰을 생성하기 위해 ICO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체크포인트 3과 연계가 되기도 합니다.

체크포인트 3. 팀/사람 살펴보기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해서 알기란 어려운 작업입니다. '체크포인트 2'에서 해당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을 했다면 그 다음으로 체크해야 하는 것은 이 사업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과연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에 대해서 알기란 어려운 작업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추적하고, 지켜보고,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추적하기]
우선 해당 사업을 진행한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수행 할 만한 역량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공개된 '링크드인' 사이트를 통해 그 사람의 이력을 확인 할 수도 있고, 해당 산업에 대한 논문이나 서적을 출판한 적이 있는지, 해당 사업체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정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켜보기]
추적을 통해 확인 한 정보만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대표자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그가 최근에 어떤 말을 했었고, 어디에 참여를 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만약 '깃업'이 오픈되어 있다면 개발 상황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확인하기' 방법은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공개되는 밋업에 참석해서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들어보거나, 대표자가 나오는 포럼 혹은 강연에 들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금 더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들을 질의할 수도 있겠습니다.

체크포인트 4. 비즈니스 모델 검증하기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세부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들은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 다른 사업과 비교해서 어떤 경쟁력(차별점)이 있는가?
비슷한 아이템을 가지고 ICO를 준비하는 업체들 간의 차이점이 무엇이고,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곳은 어떤 경쟁력을 가졌는지 비교 분석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비교할 대상이 없다면 기존 산업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와 비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둘째, 제시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수익원은 타당성이 있는가?
사업은 기본적으로 수익이 발생해야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어떤 모델을 가지고 수익을 내려는 지 파악해야 하며 해당 수익이 충분히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인터넷 상 자료만으로 분석하기가 어렵다면 직접 밋업에 참여하거나 커뮤니티에서 질문을 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합니다.

셋째, 토큰 이코노미에 대해서 적절한 설계가 되어 있는가?
토큰 이코노미는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개념이라서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크게 4가지 요소를 볼 수 있겠습니다.

- 토큰의 발행량은 얼마 정도이며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 보상(토큰)은 어떤 참여자에게 어떤 기준을 줄 것인가?
- 특정인에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 어떻게 하면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자들이 토큰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도록 유도할 것인가?

위와 같이 총 4가지 '체크포인트'들을 통해서 보다 세밀하게 투자하고자 하는 ICO 프로젝트를 살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이밖에도 '어드바이저'는 어떤가, 마케팅 플랜은 잘 잡혀져 있는가, 향후 로드맵 일정은 어떠한가 등등 부가적인 조사를 더 진행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몇몇 고수분들은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알기 위해서 직접 해당 회사를 탐방하며 분석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리스크가 높은 ICO에서는 더욱 더 신중하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처음으로 '마크다운'을 활용해서 글 편집을 해보았는데 쉽지 않네요.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참고자료들
(1)http://www.newspic.kr/view.html?nid=2018040601360382115&cp=C8Ady84m&pn=64&utm_source=comul&utm_medium=affiliate&utm_campaign=2018040601360382115#secondView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21&aid=0003305076
(2)http://www.newspic.kr/view.html?nid=2018040610475881850&cp=C8Ady84m&pn=1&utm_source=comul&utm_medium=affiliate&utm_campaign=2018040610475881850#secondView
(3) https://steemit.com/kr/@frankinsoo/5tk7eo
(4) https://steemit.com/kr/@pius.pius/2r444y
(5)http://www.newspic.kr/view.html?nid=2018040320340646685&cp=C8Ady84m&pn=64&utm_source=comul&utm_medium=affiliate&utm_campaign=2018040320340646685#secondView
(6) https://cobak.co.kr/community/3/post/29
(7) https://steemit.com/kr/@neoizen/5dpxde
(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21&aid=0003305076
(9) https://medium.com/@philippsteuer/the-4-most-important-ingredients-for-a-successful-ico-cf947f333944
(10) https://steemit.com/kr/@eddysong/cryptoecono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