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ICO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알파콘 Alphacon 프로젝트 밋업에 지난 23일 다녀왔습니다.
밋업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변경 할 만큼 인기가 좋아서 저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밋업이 열리는 청담동 드레스가든으로 향했습니다.
ICO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밋업장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맨 위의 사진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처음엔 패션쇼(?)장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신비롭기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
뭔가 파격적인 느낌으로 기존의 강의/세미나식 밋업을 탈피해서 일단 장소는 정말 좋았습니다.
복잡한 헬스케어/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어떤 사업이며 전망이 어떤지 딱 한마디로 정의 해서 말씀드리는게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제가 조사하고 이해한 바로는
유전자 정보를 저장하여 연구하고 판매하는 기업 - 사업모델(BM)- 이었습니다.
알파콘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마이23헬스케어를 방문해 보시면 더 쉽게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my23healthcare.com/
백서의 도표는 내용이 많아 어렵게 느껴질 수 도 있지만 맨 우측이 사측 맨 좌측이 고객/기관(바이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BM을 새롭게 정렬해 보면
고객 <-> 알파콘 <-> 기관(buyer)
으로 데이타와 토큰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토큰이코노믹스의 핵심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간략한 기업분석을 보면 리버스 ICO로서 이미 기존에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스타트업을 벗어나려는 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매출도 이미 만들고 있고 고객층이나 파트너사들도 확보한 상황입니다.
다만 파트너십에서 아쉬운 부분은 블록체인산업과 관련 기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맨 아래 ICCELER 이라는 블록체인 엑셀레이터라고 지칭하는 업체가 있지만 알파콘과의 관계와 이 업체 자체에 대한 확인도 어려워(랜딩페이지가 있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제가 리버스 ICO에서 유심히 살피는 부분은 현행 유지하고 있는 비즈니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어디까지 얼마나 필요한가 입니다.
단지 ICO(자금모집)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퀀텀점프/혁신을 만들어 내기 위함인지를 파악한다면 해당 기업의 진정성을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리버스 ICO인 만큼 기존의 사업을 잘 유지 하고 있는 상태에서 왜 블록체인인지, 그리고 지금 하는 사업에서 블록체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트렌드에 따라, 단지 투자유치를 위해 진행하는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워낙에 스캠이니, 실체가 없다느니 말을 많이 하는데 이제 막 태동하려고 하는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단계에서 투자금을 유치하여 Develop 시키는 단계에서는 형체가 없고 실수도 많을 수 있는 것이 저는 실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업력을 유지하는 기업에서 리버스라는 명칭으로 ICO 시장에 들어온다면 스타트업에서는 정말 힘들게 ICO/프로젝트 빌딩(building)하였던 것을 간단하게 브랜드만 바꿔서 오히려 정말 편하게 ICO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시장 상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바꾸려고 하고 왜 이 자금이 블록체인에 필요한지 리버스 ICO일 수록 더욱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알파콘의 경우는 먼저 토큰이코노믹스에 대한 고려가 다소 부족해 보였습니다.
매년 10~20%의 인플레이션(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확한 비율, 그리고 향후 바뀌게 될 비율에 대한 언급이 없이 범위만 언급되어 있는 부분도 우려가 됩니다.) 을 갖고 발행이 되는데 이 토큰의 소비/소각을 위한 구체적 플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밋업에서 질문이 나왔지만 CEO 분께서 영원히 보유해 주시면 된다고(물론 분위기상 반 농담이 섞인듯 했습니다.) 답변해 주셨을 때 향후 토큰의 가치에 대해서 과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토큰의 수요를 어떻게 만들고 사람들이 과연 유전자 정보를 쉽게 내놓을지에 대한 물음에서 발행된 토큰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고 밋업에서 들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얼마전 Airblock에어블록 대표님의 세미나 설명이 떠올랐습니다.
'단지 토큰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앱을 설치하고 그리고 데이타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너무 나이브(naive)한 생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의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데이타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간소화시키고 사용자가 쉽게 토큰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우리가 사용자층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알파콘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은 데이타의 저장은 중앙서버에 보관, 데이타의 판매기록에 대한 부분만 블록체인상에 올리게 됩니다.
거래기록을 블록체인에 올리게 될 경우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기술진에 여쭤보았을 때는 누가 유전자 정보를 구매하고, 혹은 누가 빼돌렸는지 알수 있다고 했는데 이부분은 고객보다는 회사측에 더 필요한 부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서에는 2019년 1분기 메인넷을 런칭하여 궁극적으로는 플랫폼을 만든다고 되어 있는데 현재 프라이빗세일 단계로 백서에서는 아직 이오스/이더리움 프로토콜 중에 무엇을 정할지 고민중인 상태라고 합니다.(밋업에서는 EOS를 활용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일정인데 다음달 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현재 3분(백서상)의 개발자 분으로 2019년 1분기까지 메인넷을 구현하기는 물리적/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닌가 조심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서에 너무 블록체인 배경등과 같은 부연설명들이 많습니다.
좋은 백서일 수록 비트코인/블록체인 배경에 대한 설명 보다는 기업의 핵심운영방향, 기술적인 우위성, 토큰이코노믹스, 그리고 이 기술을 블록체인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이러한 부분들 역시 아쉽습니다.
제가 블록체인의 관점에서 많은 부분을 체크하다보니 아쉬운 부분을 많이 나열한 듯 합니다.
저는 알파콘 프로젝트가 유전자관련 헬스케어 산업에서 훌륭한 운영을 해왔기에 큰 기대를 갖고 살펴봐서 일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단지 기존에 ICO를 리뷰했던 분들은 스캠이냐 아니냐 라는 측면을 많이 보았던 것 같고 이와 같으 관점에서 본다면 알파콘 프로젝트는 매우 훌륭한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저는 리버스 ICO 인 만큼 블록체인관점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갖고 리버스 ICO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기업들이 펀드레이징을 진행한다면 ICO를 통해 기회를 보고 있었던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또다시 기존의 어려운 스타트업 투자유치 환경으로 돌아가게 될것 같습니다. (투자는 정말 스타트업에게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성장한 기업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리버스ICO로 들어오는 기업들은 스타트업입장에서는 대기업/공룡같은 존재가 될테니깐요.
알파콘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백그라운드를 잘 살려 헬스케어 빅플랫폼으로 잘 성장하여 블록체인 산업과 투자자분들에게 발전과 과실이 모두 돌아갈수 있기를 빌겠습니다 :)
오랫만에 뵙습니다^^
네 별일없으시죠? ㅎ
여전히도 정말 많이 하고 있네~ 생각보다 이 장소에서 IT관련 행사를 종종 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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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i1203님의 [이벤트 결과] 노래듣고 노래 추천 해주기
저도 들었었는데 너무 일정에 쫒겨서 따리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디테일도 없고 그냥 두리뭉실한.. 좀 더 준비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밋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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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yvv님의 [올스팀] @ludorum 스팀KR 개발자 "스팀잇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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