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종류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 국가와 지역적 문화적특징에 의해 많은 부분이 바뀌어 지는듯 하지만 우리의 행동과 동기를 지배하는 법칙은 매우 비슷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이건 한국에살고 있는 사람, 또는 유럽에 살고 있다고 해도 모든 분들은 시장 자본주의라는 기본적인 틀과 체계 속에서 적절한 노력과 이를 통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화폐등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배우는 것은 꼭 시장자본주의가 아니어도 잘못을하면 처벌이 주어지고 잘하는 것들에는 여러 형태로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이죠. 매우 어릴쩍부터 부모와 사회로부터 배우는 이런 행동규범은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는 규칙이 됩니다.
이런 규칙들이 조금씩 발전하고 더 정교한 사회시스템으로 변화시킨 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시스템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세계를 형성하는 시장 자본주의는 보상에 관한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사법시스템을 통해 조율하여 사회질서를 해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처벌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하게되는 모든 인간 행동은 적절한 보상과 처벌을 통해 균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러한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사회에는 여러가지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당한 노력을 통한 보상보다 편법과 악행을 통해 더 큰 보상이 주어진다면 시스템속의 대다수 참여자들인 시민들은 정당한 노력의 욕구가 현저하게 줄어들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남미에는 이러한 사회적 질서가 매우 느슨하게 조직되어 있는 관계로 이러한 편법의 보상이 그 어느곳보다 큰곳임을 알수 있습니다.
고객들과의 신뢰형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자신의 기술을 발전시켜 원가절감 노력, 혁신등이 가져다 주는 보상은 매우 미약한반면 정경유착을 통한 이익증대, 독점 공급자 위치를 매수 하여 고수익 보장, 위법을 뇌물로 숨기는등 불법적인 방법이 가져다주는 보상은 매우 큽니다. 더욱이 이러한 행위가 적발되어도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도 않되는 매우 작은 벌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단 이런일이 기업들 세계에만 벌어지는 일들이 아닙니다. 일반 개인들간의 상거래에도 너무도 많은 사기꾼과 도둑들이 만연해 있고 이들이 악행을 저지르며 얻는 보상은 매우 큰반면 위험은 매우 낮아, 일반인들을 악인으로 유도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매우 잘 작동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일 정도 입니다.
1달을 노력하여 얻어지는 보상 (월급) 이 있는데 비슷한 액수를 단지 하루 정도만 범죄적 노력을 하면 쉽게 얻어진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 사람이 범죄적 노력을 행할 때 얻어지는 보상은 (월급)에 상응하는 금전적 가치가 있고 위험은 경찰에게 잡히거나 법적 처벌을 받는 것이겠죠.
일반적으로 4년 이상 체계적으로 전문교육을 받은 전문가일 경우 자신의 범죄적 행위로 인해 전문가 면허를 박탈당한다면 쉽게 범죄행위를 하지는 못합니다. 그동안 투입된 노력과 돈, 그리고 시간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무것도 배운것도 없고 질적으로 좋은 취업의 기회가 거의 없는 빈민들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1달동안 노력을 해서 받는 보상과 하루동안 불법적 노력을 통해 비슷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이들 빈민에게 고려할만한 요인은 처벌이 될것입니다.
그런데 처벌이 매우 미약하다면? 그럼 이들에게는 같은 보상을 주는 2가지 길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죠. 힘든 노력을 하는 길과 쉬운 노력을 하는 길이 있죠.
당연히 모든 사람은 쉬운 길을 택하게 됩니다. 바로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죠.
강력 범죄에 해당하는 인명상해나 장전된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단순 절도로 처리되 수십번 검거된 핸드폰 절도범들이 몇시간 만에 다시 거리로 풀려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이죠.
물론 처벌을 강력하게 만든다면 범죄가 줄어들수도 있지만 처벌을 강화 하는것 또한 많은 사회적 비용이 소모 됩니다.
사회적 약자들 ( 신체적인 약자뿐 아닌 지위나 직업, 소득 면에서 취약한 계층 ) 은 처벌이 강력해도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을 정도로 궁지에 몰리게 되면 범죄로 쉽게 빠져들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음식이나 의료 서비스는 멀리 있는 상황에서 가족구성원이 굶거나 병에 들어 있는 상황에서 생존 문제에 대해서 유일한 선택지가 범죄가 된다면 그들 뿐만 아니라 우리중 누구라도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범죄자가 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범죄자=악인 이라는 단순한 공식이 성립될수 있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특정인에게는 매우 적은 노력으로 매우 큰 보상이 주어지고 특정 인들은 매우 많은 노력에도 매우 적은 보상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단지 태어나는 순간 정해진 출신 성분으로 수많은 혜택을 얻거나 수많은 불이익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과거 영주제 사회나 귀족사회와 다를바 없는 새로운 신분제 사회를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단지 태어난 지역적, 인종적, 재산적 이유때문에 인간다운 삶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시스템은 단지 노력이 부족할 뿐이라는 이야기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면 교육의 기회만 부족한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영양으로 온갖 질병에 취약하고 예방접종의 부족으로 더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사회의 문제이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것이죠. 개인의 의지 부족, 노력부족으로 넘겨버리기에는 이런 사회 시스템에는 너무 많은 허점이 있고 너무 쉽게 범죄의 길로 이끌어 가는 것이죠.
사회가 성숙하여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이 문화가 된 지역에도 사소한 범죄는 줄어들지만 법을 피해 갈수 있는 지능화 범죄나 기업범죄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시스템은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는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죠.
악인이 되었을때 더 높은 보상을 이끌어 내는 구조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문화를 만들어버렸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은 인간의 생명보다 이득을 최 우선 순위에 놓을때 더 큰 보상을 얻습니다. 인권이나 노동자들을 생명이 없는 무기물 대하듯 빠듯한 일정을 만들고 기계같이 행동하길 바라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빠듯한 일정에 쫒기며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껴거나 컨베어벨트에 몸이 조작나고 교통법규를 어겨야만 맞출수 있는 배차시간, 있으나 마나한 법정 근무시간, 휴일, 안전규정들…
사회가 잘못 되었어도 모든 잘못은 개인의 책임 일 뿐이고 낙오자가 된것 또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손가락질하는 사회속에서 모든것을 가지고 태어난 이들의 핀잔은 당연한것이 되었죠.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그저 노력이 부족한 한심한 이들의 입씨름이 되어 버린 지금 사회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이 필요한게 아닐까요?
블록체인은 설계 가능한 사회 시스템
블록체인은 이런 사회속에서 다양한 보상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할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전세계의 불특정 다수는 자의적으로 비트코인의 보상시스템에 참여 하여 실험적인 생태계를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함께 만들어진 가능성들은 적절하게 보상-처벌 시스템을 설계한다면 우리 행동과 목적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변화 할수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사회속에서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선한 의도를 가진 사용자와 악의적 동기를 가진 사용자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보상-처벌 함으로 좀더 정의 로운 자원(토큰 또는 코인) 배분 시스템을 설계할수 있는 가능성을 많은 이들이 발견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실험적인 많은 프로젝트가 탄생하고 일부는 소멸하였고 일부는 진행중에 있습니다. 아직 완벽한 시스템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그러했듯 더 나은 시스템을 향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각자 개인의 도덕적 양심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이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이런 사회를 설계하는 도구중 핵심적인 역할을 할것이며 지금 범죄의 도구 정도로 치부되고 있는 코인들이지만 수많은 관련 프로젝트는 더 바람직한 사회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이 녹아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를 악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있다면 반대로 우리를 더 선하게 만드는 시스템도 가능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대칭을 이루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죠.
과거 역사를 배우듯 인간을 악하게 만들던 시스템을 책속에서만 보게 되는 세상을 바래봅니다.
PS :
오랫만에 글을 남깁니다. 한참 전에 써두었던 것을 오늘 정리할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5월달을 매우 힘들게 보냈습니다.
급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원인을 찾고 고통을 견디는 시간이었습니다.
기관지에서 시작된 미지의 세균감염이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고 폐렴과 늑막염으로 이어지며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치료중에 있지만 지인들의 격려와 기도, 가족들의 지지와 기도 속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알수 없는 시간을 수많은 약들을 복용하며 병원을 드나 들어야 하겠지만 집에 돌아 올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쁩니다.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동안 눈팅만 해왔었지만 이번에는 답글을 꼭 남겨야겠네요..^^ 얼른 쾌차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제목부터가 와닿습니다...시스템이 인간을 좀 망치죠
건강을 위하여..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슈퍼바이러스 같은 건가요? 저런.. 그래도 이렇게 돌아오셨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차근차근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오랫만에 들어왔더니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모쪼록 빨리 쾌차하셔서 예전과 같이 좋은 생각들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최우선 입니다. 건강 챙기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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