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학개론 1장 '주식과 코인의 차이'

in #coinkoreakrkr-steemit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longrun입니다. 얼마전부터 코인시장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하여 머니넷이라는 사이트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스티밋을 알게되었고, 스티밋의 혁신성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과 제 생각을 공유하고 한명의 콘텐츠 제작자로서 스티밋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거창차지만 실상은 코인시장에 대한 제 생각정리입니다. 저는 신뢰라는 관점에서 코인시장을 분석하였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코인시장과 다른 참가자들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신뢰가 어떠한 방식으로 시장을 움직이는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 혹은 다른 관점에서 시장을 보시는 분들과의 활발한 대화 기대합니다.

1장 주식과 코인의 차이
사물의 본질을 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비교입니다.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코인도 그러합니다. 코인시장이 어떠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비슷한 어떤 것과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주식이죠. 주식은 회사의 지분입니다. 내가 A회사의 주식을 들고 있다는 것은 비록 적은 부분이지만 A회사의 주인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의 경우 A회사의 주인이 되기 위해 주식을 사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시세차익’이라는 것을 노리는 것이지요. 이 부분은 코인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우리가 비트코인을 900만원에 사는 이유는 한 달 뒤 비트코인이 1000만원이 되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달을 기다림으로써 1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주식과 코인의 시세차익이 다소 다른 방식으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주식은 해당기업이 미래에 창출할 가치의 현재가격을 반영합니다. 해당기업이 앞으로 주주에게 줄 수 있는 돈을 예측한 다음 물가상승률과 이자율을 감안하여 현재 그것이 얼마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단순화 하면 아래와 같은 방식을 지니게 됩니다.

  • 나는 삼성전자의 주주인데 매년 1억의 배당을 받고 있다. (100주 보유)
  • 삼성전자는 매년 5%의 성장을 하고 그만큼 배당하기에 나의 배당도 매년 5%씩 늘어난다.
  •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할인율은 10%이다.
  • 위와 같은 조건일 때, 적정주식가격은 올해 받을 1억과 내년에 받을 1억의 현재가치인 9천 5백만원(1억*성장률 1.05/할인율 1.1) 그 다음해의 9천만원 등 미래에 내가 받을 수 있는 모든 돈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가격이고 그 값은 5억이다.
  • 따라서 주당 적정가격은 5억/100 = 500만원이다.
  • 그런데 현재 삼성주식은 250만원이니 저평가 되어있다. 삼성주식을 더 사야겠다!

많은 부분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긴 했지만 위의 사례는 몇 가지 시사점을 줍니다. (실제 주식가격은 좀 더 많은 변수를 반영합니다.) 주식의 가격은 해당기업의 매출액과 성장가능성, 부채비율 등을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즉 주식가격은 기업 고유의 내재적 가치를 ‘계산’하여 산정됩니다.
그렇다면 코인을 어떨까요? 물론 전문가의 경우 블록체인이 활성화될 때의 코인의 가치 등을 반영하여 현재가치를 구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코인 구매자들은 코인이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기대에 기반하여 행동하고 있습니다. 코인의 가치상승에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식과 비교하여 대다수의 참여자들에게 있어 코인의 적정가격이 얼마인지 계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며 때문에 주식이 기업 고유의 내재적 가치를 바탕으로 계산되는 것과 코인투자의 시세차익은 계산되지 않고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다소 극단적으로 비교했습니다.

  • 공통점(시세차익)
    삼성전자 주식 투자자 : 삼성전자 주식이 지금 250만원이지만 1년 뒤에는 500만원이 되니까 한 주 사면 250만원 벌겠다.
    비트코인 투자자 : 지금 비트코인이 1개에 900만원이지만 1년 뒤에는 1800만원이 되니까 한 개 사면 900만원 벌겠다.

  • 차이점(계산 및 산출과정)
    삼성전자 주식 투자자 : 지난 5년간 매출액이 5%씩 증가했어. 올해 반도체는 호황이니까 별다른 일이 없으면 올해도 5% 증가할 수 있겠지. 부채비율도 일정하니까 할인율을 그대로 10% 적용해도 되겠어.
    비트코인 투자자 : 지난 1년 간 비트코인 가격은 200%상승했어. 이 추세라면 1년 뒤에 똑같이 200%성장하겠지.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삼성전자 주식 투자자는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가치를 계산합니다. 삼성주식이 1년 전에 100만원이었는데 250%상승했으니 내년에도 250%상승하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반면 비트코인 투자자는 비트코인 자체의 성장률을 봅니다. 그리고 이것은 어떠한 내재적 가치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 위험성이 다소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인투자를 투기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식에서 기업가치의 계산은 철저한 분석과 실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여 투자라고 부르지만 코인은 특별히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하기에 투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렇게 본다면 주식에 비해 코인이 투기성이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코인시장에서도 소수의 사람들은 철저한 분석에 기반하여 투기성을 줄이고 투자성을 늘립니다. 또한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말하고 있듯이 인류의
발전은 신뢰에 기반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신뢰의 영향을 잘 파악하고 분석한다면 코인시장의 참가는 투기라기 보다는 투자라 부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남들이 대박쳤으니까 나도 한 번 해보자.’라는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음은 ‘2장 : 거래량의 의미’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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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코인거래쪽은 아직 초창기(?)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언제일지는 모르지만...코인시장도 안정화가 되고, 결국은 주식시장처럼 코인의 성장률이 아닌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게되지 않을런지요^^;;

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앞으로 코인시장이 성숙해지면 diaryjoon님 말씀처럼 코인자체의 가치를 보는게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그 때가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당코인을 사용하고 있는지 등이 코인의 가치척도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코인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 '신뢰'라는 요소가 크게 작동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같은 경우는 삼성주식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 믿든 믿지 않든 삼성이라는 기업은 이익을 만들어내고 이것은 주주들에게 배당됩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누군가가 이 코인이 가치있다고 믿어주지 않으면 데이터 쪼가리에 지나지 않습니다.(물론 이더리움이나 리플 등의 코인은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상품으로 거래되는 것은 이러한 신뢰를 강화하는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코인시장의 참가자들과 개발자들이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코인을 신뢰하고 투자하게 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식보다는 FX Margin의 개념에 빗대 보는게 저는 좀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모든 거래의 기본이 주식이듯, 베이시스부터 다시 찬찬히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하는 개념이 주식이라 주식과 비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인투자와 공부를 시작하며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생각보다 코인과 관련된 쉽게 읽을 수 있는 긴 글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는데 스티밋을 통해 많은 분들의 좋은 글을 볼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noctisk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부족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FX Margin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언제가 noctisk님께서 여유있을실 때 관련하여 글 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글과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식도 결과적으로 믿음에 기인하는게 아닐까요?
올해의 성장률이 5%이기에 내년의 성장률 또한 5%라고 생각하는것 또한 올해 코인이 5% 올랐으니 내년에도 5% 오를것이라는 믿음과 동일한것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했을때 삼송의 내재가치가 500인데 250이니 싸다라고 생각하는것이 믿음에 의한 판단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삼송 오너 일가가 대량의 자금을 횡령하여 삼성이 부도가 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내재가치는 0원이 되는 것이니 믿음에 의한 위험성은 주식이 더 심한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포스팅 잘보고/ 팔로우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일타쌍피! 주식과 코인을 같이 배울수있는 글이네요..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코인의 내재적인 가치로는 지지세력(사용자 커뮤니티, 채굴자 조합, 대형 투자자), 블록체인 사용량 (tx 수, 지갑 개수), 기술 혁신 (익명 기능, 고속 전송 기능) 등이 있지 않을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식 투자 계의 거물들이 코인을 투기라고 단언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은 코인의 가능성과 내제가치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해서 투자를 못 하고 있는데, 더 공부해서 투자다운 투자를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