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가 그만둘게"
2016년. 같은 학원에서 근무하던 선생님들 2명과 함께 학원을 오픈했다.
추진력이 강했던 A강사, 섬세함이 왠만한 여자 못지 않았던 B강사, 그리고 나
우리는 각자가 가지고 있었던 강점들이 있었기에 이 셋이 함께 모이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2018년. 정확히 2년이 된 시점에 A강사와 크게 다퉜다.
"내가 그만둘까, 너가 그만둘래?"
우리는 서로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 내가 그만둘게"
그렇게 나는 2년간의 학원생활을 접었다.
아니, 십 여년간의 학원생활을 접었다.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어!"
학원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난 고민했다.
당장의 다음 달 생활비 걱정?
그게 안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에게 더 큰 고민이 있었다.
이 기회에 직업을 바꿔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난 가장이다.
와이프와 자식까지 있는 40대 가장이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고
그 동안 해오던 직업을 버리겠다면 찬성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래도 난 해보고 싶었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네. 잘 할 수 있을까?"
학원을 정리하고 나오자마자 집 근처에 작은 1인 사무실을 얻었다.
당장에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매월 나가야 되는 임대료가 부담이었지만
집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기에 어렵게 결정했다.
컴퓨터 한대를 들여놓고, 내가 시작한 것이 제휴마케팅이다.
자본금이 없으니 이것부터 시작해서 돈을 모을 계획이다.
인터넷 속에는 제휴마케팅을 알려주는 카페, 유튜브영상 등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텐츠들이 수없이 있다.
첫 날, 그 콘텐츠들을 보느라 꼬박 20시간을 앉아있었다.
"아..저 사람들처럼 하면 되는구나.."
나는 그들이 시킨대로 나만의 카피를 써보고, 그것들을 카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때는 내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서 마케팅, 카피라이팅 관련된 책들을 5권씩 빌려와 읽고 있다.
책을 읽을 때도 또 내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한다.
하지만 또 다시 빈 모니터 화면을 보며 키보드에 손만 얹은채 멍하니 있다.
자꾸 마음이 급해진다.
그리고 불안해진다.
이렇게 앉아있은지 5일이 됐다.
이 글을 보는 어느 마케팅 고수가 겨우 5일만에 불안해 하면 어쩔거냐고 할지도 모른다.
망망대해에서 언제 도착할 모를 작은 불빛이라도 보인다면 지금같은 불안함은 없을거다.
그러나 내가 떠 있는 이 바다에는 사방에 불빛이라고는 보이지 않고 깜깜하기만 하다.
이 불안함을 에너지도 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젓어야겠다.
그럼 어디든 도착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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