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매일 소비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의 오늘 아침 식사에는 돼지고기와 채소 3종류, 그리고 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미술관에 갔으며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셨습니다.
물을 구매하여 마심으로써 물 뿐만 아니라 물이 담긴 플라스틱 역시 소비하였습니다.
쌀과 채소를 농작한 농부와 돼지를 기른 축산업자의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였습니다.
버스를 운행하기 위한 화석 연료와 미술관을 밝히기 위한 전기 또한 소비하였죠.
그러면 제가 눈으로 보기 전(前)과 후(後)의 미술품에는 변화가 없으니 소비를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소비한 것들이 어떻게 나에게로 왔는가를 생각해보면 많은 과정들이 거쳐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비품들의 가치 크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폐인 원화(KRW)의 양에 따라 매겨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 소비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가치입니다
맥도날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식습관을 간편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바꾼 대가로 맥도날드는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맥도날드 빅맥을 섭취함으로써 우리는 그 뒷면에서 무엇을 소비한 것일까요? 맥도날드는 과연 시가총액만큼 세상에 가치를 더한 것일까요?
물은 인류가 있기 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석유 역시 그렇고 많은 동식물과 깨끗한 공기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지구가 지니고 있던 가치들을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것마냥 평가절하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했던 식물 종들이 자라고 있던 땅은 경작 효율이 좋은 옥수수 한 종으로 대체되었으며 빅맥에 들어가는 소고기를 위해 다양한 동물들과 곤충들의 땅이었던 넓은 열대 우림을 베어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계실 것입니다.
그래도 공기는 어디에나 존재하니까, 깨끗한 물은 수도꼭지를 틀면 콸콸 나오니까, 여전히 열대우림은 넓으니까, 다양한 식물과 동물 종은 우리 삶에 별 도움이 되지 않다고 여겨지기에 가치가 제대로 매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소모하여 탄생한 소비품들은 가격이 쌉니다.
플라스틱은 가격이 싸기 때문에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버려서 눈 앞에서 보이지 않게되면 정말로 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세상 곳곳에는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물고기의 체내에는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섭취하고 있는 우리의 몸에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들이 들어 있을까요? 버려서 눈 앞에서 사라진 플라스틱이 우리에게 정말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문제는 지금 딱히 편리한 플라스틱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코스닥(KOSDAQ)이나 코스피(KOSPI)가 해당 주식시장의 대략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것처럼 암호화폐의 가치를 나타낼수있는 지표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고려해야할까요? 지금까지 우리가 살고있었던, 인간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주었는지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던 구(舊) 경제에서 벗어나 암호화폐를 기반으로하는 신(新) 경제에서는
세상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했는가에 따라 가치가 매겨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세상을 소비하여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려는 기업은, 암호화폐는 지속될 수 없으며 사람들이 점점 외면하게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암호화폐 생태계가 만들어져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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