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이더리움 깃헙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항목에 새로운 ERC 프로톨에 대한 제안서가 올라왔다.
ERC-948이라고 명명한 이 토큰 프로토콜은 넓은 범위에서 '구독'(Subscription) 비즈니스 모델의 지불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한 목적으로 제안됐다.
▣ 구독 비즈니스의 Key : 자동결제
일반적으로 구독 비즈니스 모델이 운영되려면, '매달', '자동적으로' 결제가 되어야 불편함이 없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집에서 읽는 신문을 생각해보자. 1년치를 미리 결제할 수도 있지만 구독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가져가기 위해 매달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자동이체를 신청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다른 예로는 멜론(Melon) 스트리밍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멜론에서 곡별로, 혹은 기간별로 들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그냥 매달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하고 서비스를 사용한다.
이와 같이 구독 비즈니스에서 자동 결제 시스템은 만연하며 이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계속 묶어두기 위함이다. 즉, 소비자들이 매번 결제할 필요가 없도록 하여 불편함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구독 취소를 위한 절차를 남겨 둠으로써 Exit에 대한 일정 부분의 허들을 하나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귀찮은 소비자들은 소액일 경우, 잘 취소를 안 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 현재 토큰 프로토콜의 한계
ERC-20, ERC-721로 알려진 이더리움의 토큰 프로토콜은 위와 같은 자동결제를 만들어 내기에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Non Fungible인 ERC-721은 말할 것도 없고, Fungible한 ERC-20의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 상, 암호화폐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매번 개인키(Private Key)를 필요로 한다. 만약 소비자가 정보, 물건 등을 구독하고 싶다고 한다면, 소비자는 구독하는 기간에 맞춰 매번 결제를 해야 한다. 즉, 사업자는 이메일로 구독 종료 예정임을 알리고, 소비자는 이를 확인하고 다시 암호화폐를 전송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혹은 Escrow 방법을 사용할 수는 있다. Escrow 계좌에 구독할 기간에 맞는 구독 비용을 모두 넣어 놓고 이를 사업자가 매달 조금씩 빼 나가는 방법이다. 이는 사실상 1년 구독 비용을 한번에 지불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결국 Escrow라는 중개인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철학과도 맞지 않다.
한편, ERC-20를 이용해 부분적으로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ERC-948에 대한 EIP의 댓글에 살펴보면, Pipermerriam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ERC-20로 구독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단 이 경우에는 구독 기간을 미리 설정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 ERC-948의 컨셉
현재 나온 ERC-20가 구독 비즈니스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구독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제안된 것이 바로 ERC-948이다.
ERC-948의 제안서에서 제안한 ERC-948의 기본 컨셉은 다음과 같다.
● 사용자가 설정한 매 기간마다 일정 금액이 사용자의 계좌(Account) 사업자에 의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사용자가 동의한다.
● 사용자는 언제든지 해당 사항을 중단할 수 있다.
● 사업자는 사용자의 계좌(Account)에서 설정된 기간에 맞춰 이더리움 또는 토큰이 출금할 수 있다. 단, 사용자의 계좌에 이더리움 또는 토큰이 부족하면 실행되지 않는다.
▣ ERC-948이 현실화 되기 위해 넘어야할 산
ERC-948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구독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할 수도 있으나, 실제 상용화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가장 먼저는 구체적인 코드 개발이다. 위 ERC-948은 현재 코드가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 위에 더 다양한 Dapp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독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토큰이 필요하다는 논리 위에 제안만 된 사항이다.
물론, 해당 원글 아래에 이 코드를 개발하겠다고 말한 개발자가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진전이 없다. 블록체인은 '말(言)'이 아니라 '코드'를 믿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ERC-948은 코드로 나와야 뭔가 이야기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넘어야 할 산은 다중성이다. 사업자가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만으로도 여러 명과 구독에 대한 자동 계약을 맺을 수 있어야 하고, 개인 역시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만으로도 여러 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사업자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매번 스마트 컨트랙트를 블록체인에 올려야 하고, 이로 인해 수수료가 끊임없이 발생하게 된다. 사용자 역시, 자기가 다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다 했을 때 또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이 비용 절감 및 편의성을 위해서라도 다중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Shared Contract라고 한다.
▣ ERC-948 제안이 갖는 의미
위와 같이 ERC-948은 아직 제안에 머무르는 기초적 수준임에도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있다. 바로 그것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토큰 이코노미의 다양성이다. 기존에는 단일 결제만 하는 비즈니스 모델만 Dapp으로 만들고자 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수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업계가 고심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 구독 비즈니스에만 해당 자동결제가 이용될까? 구독을 넘어 자동 결제가 필요한 모든 것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향후에는 가격이 매달 달라지는 핸드폰 요금, 공과금 납부 등에도 자동결제를 이용한 암호화폐 납부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결국 이와 같은 노력들은 토큰 이코노미의 발전을 이끌고, 실 사용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므로, 이번 ERC-948 제안서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 ERC-948 제안 원문 링크 : https://github.com/ethereum/EIPs/issues/948
※ 자료 작성 참조자료 : https://media.consensys.net/subscription-services-on-the-blockchain-erc-948-6ef64b083a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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