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coin Candy(CDY), Are you sweet enough?
안녕하세요, Juing입니다. 차트에 붉은 비가 내리는 요즈음, 제 첫 글의 주인공은 비트코인캐시의 첫 자식인 Bitcoin Candy(CDY)랍니다.
비트코인 캔디? 먹는겁니까
비트코인 캔디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Bitcoin(BTC)에서 떨어져 나온 Bitcoin Cash(BCH)에서 또 하드포크해 나온 코인이구요, 2018년 1월 13일 비캐의 512666번째 블록에서 분리되었습니다. 코인엑스(https://www.coinex.com) 거래소에서 포크 당시 비캐를 보유한 계정에 한해 1월 13일 오전 9:00쯤 지급되었습니다.
올해 1월 1일에 발표하고 뚝딱뚝딱 진행 된 프로젝트인만큼 홈페이지(http://bitcoincandy.one/index.html)는 다소 부실합니다. GitHub 페이지(https://github.com/bitcoincandyteam)는 엊그제 생성되어 마이너를 올려놓은 거 같네요. 공식 트위터(https://twitter.com/BitcoinCandyCDY)도 메인넷 런칭이 연기되었다는 트윗 하나뿐이구요.
‘Help Bitcoin (CASH?) Great Again’이란 문구가 인상적인데요, 늘 비캐진영에서는 비트코인 캐시가 사토시의 정신을 잇는 진정한 비트코인 네트워크라고 주장해왔죠. 그런 맥락에서 비트코인 캔디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본래대로 훌륭하게(계속 그들에게 유리하게) 만드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음, 전 처음 보고 피식했지만요.
비트코인 캔디는 기존 비트체인(10분) 대비 빠른 블록 주기와 1,000배 많은 210억개의 발행량, 그리고 Equihash를 사용한 그래픽카드 기반의 PoW를 채택했습니다. 비캐진영의 작품인만큼 세그윗은 사용하지 않구요.
뭔가 새로 내려면 그럴듯한 원모어띵이 있어야겠죠. CDY가 내세우는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공격에 대비하는 알고리즘을 갖추겠다는 점입니다.
* 양자컴퓨터 공격에 관한 @ziqon님의 글 https://steemit.com/kr/@ziqon/3kn8lw
이게 당장 걱정할만한 위협요소이냐에 관해선 논란이 있지만, 분명 미래의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Quantum Computing Resistant) 할 수 있냐는 점은 블록체인에서 굉장히 핫한 이슈입니다. 비트코인 계열 체인에서 이 부분을 선점한 의미도 있구요.
그 사탕, 누가 만든건가요
새로 나오는 블록체인이라면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하죠.
사진은 Haipo Yang이라고, ViaBTC와 CoinEx 대표입니다. 비트코인 캔디 홈페이지에 어드바이저로등록되어 있네요. 현재 비트코인 캔디가 지급되고 거래 가능한 유일한 거래소가 CoinEX니 사실상 빗캔디를 기획한 건 이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얼굴 없는 개발자 분들은 제 중국어 검색 능력으론 별다른 정보를 찾을 수 없군요. 다만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
음? 미스테리어스 원이라니 굳이 넣고 싶지만 밝힐 수 없는 이 분은 누굴까요. 뭐 단순하게 익명을 원하는 개발자일 수도 있지만
설마 이 분인가요?!
장난 같은 네이밍, 장난 아닌 목적
비트코인 캔디가 탄생한 이유를 몇가지 추정해 볼까요.
우선 BCH를 포크할 때 ViaBTC 거래소 함께 런칭했던 것처럼, CoinEX 거래소를 런칭하면서 강력한 유입 요소로 쓰였습니다. 저만 해도 캔디 받으러 보유하던 BCH에 추가 매입하여 보냈더랬죠. 효율적으로 인지도와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검증 된 방법입니다. 게다가 CoinEX는 최초의 BCH 기반 거래소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중국 채굴 세력에 대항하여 ‘비트코인의 탈중앙화(Make Bitcoin Decentralized Again)’를 내세우며 등장한 비트코인 골드(BTG)를 견제할 GPU 기반 체인 확보가 있겠습니다. 비캐진영은 그동안 해시 파워 조정과 인위적인 거래소 가격 펌핑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노려왔고, 본인들이 통제 가능한 GPU 마이닝 체인을 확보하여 BTG를 비롯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쯤 더하자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캐시의 가치를 확장할 수단으로 기획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비트코인 생태계의 기축을 목표로 안정적인 2인자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서 단순하게 가격과 수익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더 많은 명분이 필요하죠.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Payment)와 정산(Settlement)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모바일 결제 네트웍 구축 및 국제 송금 보조 수단 역할이라면, 여기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빠르고 저렴한 코인이 효율적이니 빗캔디 정도가 적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거 달달한가요?
아직 비트코인 캔디의 미래가 얼마나 달콤할지 예상하기엔 다소 이릅니다. 1월 말로 예정되어 있던 메인넷 런칭은 Bidirectional replay protection이 예상보다 복잡하다고 2주 뒤로 연기되었으니, 아직 실질적으로 구현된 것이 별로 없지요.
유일하게 거래되고 있는 코인엑스의 가격은 초기 6,000 비캐사토시였던 가격이 흘러 2,500 사토시 정도가 되었군요.
홈페이지에 상장 예정이라고 나열된 거래소입니다. 중국, 홍콩계 거래소들이고 비트파이넥스도 있네요. 하지만 어느 정도 사전 조율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재미삼아 츄파춥스 광고로 만든 이미지의 제목은 ‘개미도 피해가는 빗캔디 feat. 폭락장’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면 삼키고, 쓰면 얼른 뱉어야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달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 BCH와 ViaBTC의 기억
작년 7월로 돌아가볼까요. 발빠른 BTC 보유자들은 BCH 지급이 확정 된 ViaBTC로 비트코인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중국의 신생 거래소에 뭘 믿고 보내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우지한과 비트메인이 뒷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미리 보내서 BCH를 가장 빨리 지급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지급받고 다시 스냅샷이 늦었던 다른 거래소로 보내어 2번 이상 BCH를 지급받은 분들도 많았죠. 아, 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이거 결국 버림받을거라 생각하고 5~60만원대에 바로 다 팔았지만요 하하하..
2. CDY와 CoinEX도 비슷하다면?
작년 중국 거래소 폐쇄사태 때 ViaBTC는 거래소를 닫으며 쿨하게 트레이딩 엔진을 오픈소스로 공개해버리고(https://github.com/viabtc/viabtc_exchange_server) 마이닝풀만 운영중입니다. 그러고 같은 사람이 만든 거래소가 코인엑스, 거기에 오픈하면서 같이 발표한게 비트코인 캔디니 여러분들이 기시감을 느끼고 비캐와 같은 펌핑을 기대하시는거죠.
3. 춘절도 지나고, 메인넷 런칭, 추가 거래소 상장
긴 말 필요없이 로드맵을 따라 메인넷이 런칭되고 대형 거래소들에 상장되면, 인지도와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 같은 빙하기에 신규투자는 큰 위험을 동반합니다. 기존 BCH를 보유하고 있던 분들이 추세전환 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 매입하는게 합리적이라 생각하구요, 현 시점에 현금이나 다른 코인을 BCH로 바꿔 CDY를 매입하는 건 신중하게 결정하심이 좋겠습니다.
참, 이거 다~ 제법 물려있는 개미 투자자의 어줍잖은 얘기라는 거 아시죠?
그럼 이만 피쓰!
덧: 하락장에 멘탈도 잡을 겸 쓰기 시작한 글인데 마크다운도 익숙치 않고 이거 생각보다 공이 많이 들어가네요.
좋은 글 올려주시는 여러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
CDY 보유자로서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livedk님, 첫 댓글 감사드려요!
앞으로 비캐와 캔디의 여정이 기대되는걸 숨길 수 없네요!
정성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piljae님! 자기 전에 알트산책 정독해야겠네요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D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놓치는 부분도 많은데 점 점 발전해서 더 좋은글 써보겠습니다.
CDY 채굴에 참여하면서 관심이 생겼는데,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인넷 런칭되고 채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좋은 결과 기원하겠습니다!
전 어제부터 소소하게 채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면서요~ㅎ
반갑습니다, 요즘 채굴과 코인의 내재가치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있는만큼 더 기대되네요 저 역시 좋은 결과 기원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성 들여 적어주신글 잘 보았습니다.
전 캔디 3000에 상당히 매입한 사람으로써 요즘 캔디 가격보니
답답해서 이렇게 댓글 적어 봅니다.
물론 저는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투자한것이 아니라 혼자 생각해서
한거였구요
요즘 캔디 해쉬율이 엉망이고 가격도 엉망인데
캔디 살아날수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알트코인들 가격이 다 우울한 와중에 코인엑스 거래소 자체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네요.
게다가 캔디의 발행량과 채굴 가능 수량을 고려하면 비캐진영의 개입 없이 시장에 의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물론 전 인위적인 펌핑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당분간 공사다망해 보이는 비캐 진영의 행보를 주시하며 기다려 볼 계획입니다. =]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