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한 단상 [1]

2017.12.22일 암호화폐(ICO)가 폭락했고, 오늘(12.23) 오후에는 계속 약세란다.
주식으로 보면 엄청난 추락이고 하락세이다.
개미들은 엄청 혼란스러웠고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도.
추락에 겁을 먹은 개미들은 엄청 투매를 했을 것이다.
1997년 IMF때 주식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암호화폐(ICO)는 몇 달 동안에 엄청 가격이 올랐고, 이에 고무된 개미들은 늘 조바심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제일 먼저 그 동안 많은 이익을 냈던 사람부터 팔았을 것이고,
그 다음 고점에서 산 사람들은 약간의 추락에 겁을 먹은 사람들이 손절매를 했을 것이고,
그 다음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많은 손해를 보고 팔았을 것이다.
그리고 비싼 가격에 사서 우물쭈물하다가 투매에 동참하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도 갈등을 하며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개인들 중에서 미리 원금을 회수해 놓았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선택의 범위가 넓었고 조바심이 덜했을 것이다.
그 무엇이 됐던 간에 하루에 자신의 돈이 30 ~ 40%를 오르내리는 것을 견디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평소 굳건한 척 하지만, 결국 우리는 나약하고 갈대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기관투자를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여기에서도 그런 양상이 다분히 보인다고 생각한다. 어제 외국과 국내의 시황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누가 제일 좋은 투자를 했는가?
첫째는 당연히 좋은 암호화폐(ICO)를 미리 사놓고 오를 때 이미 원금을 회수했고 나머지 ICO의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는 경우이다. 최상의 경우이다.

둘째는 고점에서 샀지만 계속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본인이 피같은 돈을 투자할 때에는 정말 신중하게 좋은 암호화폐(ICO)를 선택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전반적인 하락은 막을 수 없지만 대부분 투매일 경우가 많기에 자신의 선택을 믿고 가야 그나마 볕 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다.

셋째는 초기 투매에 겁을 먹고 손절매를 하는 경우이다. 일부 손해를 보고 팔았지만 다음을 위한 실탄으로 어느 정도 건졌고 더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려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대부분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 개인이 기관투자를 따라 갈수도 없고 주식보다 몇 배나 큰 충격이 순식간에 오기 때문에 대처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리고 자주 사고 파는 경우가 많을 것인데 대부분 원금만 계속 까먹을 가능성이 많다. 결국 어느새 정신을 차렸을 때는 원금에 비해 너무 적은 금액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마지막 순위는, 견디다가 못해 많은 손해를 보고 공황상태에서 투매에 동참하는 경우이다.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과 또 개인적 성향도 한 몫 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손해를 본 만큼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또 빌려서 더 투자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런 경우는 결국에는 막장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
이 시장은 중독성의 게임이니 여기에 중독된 사람들은 빠져 나가기가 어렵다.
어디에든 개인투자는 장기투자가 아니면 승부를 보기 어렵다.

그러니 셋째와 넷째 성향의 개인투자자들은 이제라도 초기에 그만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마초(주식)보다 훨씬 강한 필로폰(암호화폐 거래)같은 시장에서 말이다.

이 글이 공감이 좀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암호화폐(ICO) 투자에 대해 조금 더 글을 올려보고자 한다.!

2017.12.23. 16:30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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