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남자배우자를 보통 남편이라 부른다.
분명 좋은 뜻이 있겠지?
하지만 영 탐탁지 않다.
내편이어야지 왜 남편일까?
그래서
내편님~ 으로 부르기로 했다.
오늘 그 내편님의 생일이다.
소원을 말해봐~!!!
했더니 매년 돌아오는 거...
그냥 아침에 미역국이면 된단다.
전날 술약속 있으니 해장하고 출근하면 된다고...
아이들이 클수록 아빠생일을 더 챙기게 된다.
요 아들들~~ 엄마말을 우습게 여기니 (때로...)
아빠도 쉽게 생각하면 큰일이지 싶어서다.
아침부터 소고기 달달 볶아 푹~~ 끓인
미역국에
소고기로 만든 육전에
세가지 나물에
좋아하는 명란계란말이까지
한상차린 듯 한데
내 생각과는 달리 늘 밥상은 소박하다.
그래도 둘째가 아빠 생일선물로 준비한 파스에
아침 상 받으니 내편님 기분 좀 좋아졌겠지?
싶은데
어제 먹은 술로 무거운 몸 일으켜 겨우 출근하는 내편...
다행히
오전에 성적올랐다며 첫째가 가족카톡방에 인증샷 보내니!!!
기쁨과 격려의 이모티콘들이 춤을추고,
웃으며 다소 무거웠던 아침을 떨어낸다.
내편님
가족들위해 늘 고생이 많아요.
가족때문에 때로 삶이 무겁지만
혼자 살면 또는 둘이만 살면 무슨재미로 살겠어?
힘 내시오!!!
생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