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했던 어떤 동네에서 마주했던 사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주인과 강아지를 보게 됐다
호기심이 많은 강아지는 꽃의 냄새도 킁킁대고
풀 앞에서도 코를 들이대며 킁킁거렸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재촉하지 않은 채
강아지가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오롯이 기다려주던 주인
우리네 엄마들 생각이 났다
이미 많이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주변의 또 다른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해가며 더 많은 채찍질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경험을 스스로, 그리고 천천히 할 수 있도록
온전히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