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같은 대자

in #dblog3 years ago


지금 시간은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
아이들을 재울 시간이 다가온다.
곽지에서 사온 음식들을 식탁에 차린다.
아이들에게 탕수육을 먹기 좋게 잘라서 준다.
이녀석만 먹고 나면 양치질을 시키고 재우면 된다.
어른들은 술안주로 모듬해물을 먹는다.
대자를 시켰지만 소자같은 대자가 왔다.
수산시장에서 시켜 먹는 모듬회 양과 비교할때 어른 넷이 먹기 턱없이 부족한 양이 왔다.
다행이 전복죽은 괜찮은 맛이다.
전복내장과 전복살을 듬북 넣어 끓여서 내 입맛에 딱 맞다.
모듬해물은 전복, 멍게, 해삼, 새우가 손바닥만한 포장용접시를 채우고 있다.
양이 적지만 해물은 신선하고 먹을 만하다.
특히 멍게가 신선해서 다들 맛있어 한다.
어릴때는 멍게 특유의 쓴맛 때문에 싫어 했는데 요즘은 그 쓴맛에 끌려서 멍개를 먹는다.
안주 때문인지 마지막 밤이기 때문인지 형과 친구도 늦게까지 술잔을 같이 기울이고 있다.
예상대로 술안주가 부족하여 아이들이 남긴 탕수육까지 먹고 냉장고에 있는 새우로 감바스가지 만들어 먹었다.
마지막밤은 언제나처럼 쓸데없고 익숙한 이야기들과 술로 가득 채워졌다.
~꿈꾸는 소년~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