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제주살이

in #dblog3 years ago


아침을 먹고 마당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집에서 입는 편한 복장에 크록스를 신고 있다.
갑자기 유모차를 타고 싶다는 몽실이를 태우고 산책을 간다.
썬크림을 급하게 바르고 모자만 머리에 올리고 출발한다.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고 이제는 내 동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복장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써니와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누가봐도 이동네 주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복장이다.
첫째는 퀵보드를 타고 가다가 결국 힘들다고 둘째와 함께 유모차를 타고 있다.
어렸을때는 유모차를 거의 타지 않더니 걸어다닐 나이가 되어서 유모차를 탄다고 때를 쓴다.
둘째가 혼자 유모차 타는게 못마땅하고 질투나는 모양이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주변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그래서 외지인에 대한 적대감이 상쇄되는 기분이다.
단골 편의점 시유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에너지를 보충한다.
다시 힘을 내서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지금쯤 둘째가 낮잠을 잘 시간이지만 첫째와 같이 유모차를 타고 있어서 잘 수가 없다.
집에 거의 다 와서야 써니가 안고 잠을 재우고 첫째는 핸드폰으로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동안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제야 제대로 제주살이를 하는 기분이 든다.
집밥을 먹고 동네 한바퀴하고 다시 집에서 쉬고 집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살고 있다.
~꿈꾸는 소년~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