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이더리움의 공동설립자인 비탈릭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어서,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thereum’s Buterin: Misapplication of Blockchain Tech Leads to ‘Wasted Time’
요점은 이것입니다.
블럭체인은 어떤 산업에 있어서는 그 활용하려는 노력이 시간낭비다...라는 것입니다.
비탈릭이 Devcon4 블럭체인회의에서 말한 것에 따르면, 블럭체인을 이용하여 더 높은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곳들은 많지만, 그 기술이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비탈릭의 말에 따르면, 블럭체인을 이용한다라는 것 자체가 마케팅이나 광고를 통해 과대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그의 말에 따르면, 블럭체인이 가장 잘 이용되는 분야는 암호화폐와 국경을 넘나드는 지불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가 분명하게 밝혀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블럭체인이 실제 현실세계에서 100% 성공보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IBM과 같은 거대기업들은 블럭체인을 여러곳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죠.
비탈릭 자신도 사실 그들의 일에 대해서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대기업들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지적재산권으로 바꿔서 소유하고, 자신들이 플랫폼들고 '네가 이용하는 것은 내 플랫폼이야' 하는 식으로 접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탈릭에 따르면, 이러한 대기업들은 블럭체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IBM이 식품의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블럭체인을 언급하면서, 프로젝트가 잠재적인 가치는 갖고 있지만, 그 프로젝트를 IBM이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합니다.
반면, 비금융분야에서 싱가폴에서 시행중인 대학학위인증이라는 아이디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 기술은 교육기관이 블럭체인을 이용하여 교육인정서를 디지털방식으로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비탈릭의 의견에 찬성하냐구요? 글쎄요....
그럼, IBM의 접근에 찬성하냐구요? 아뇨....
최근의 대기업들이 하는 것을 보면 이렇습니다. 실제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는 아이디어에 대해 일단 무작정 지적재산권을 신청하는 분위기입니다. Bank of America가 이런 저런 아이디어로 지적재산권을 신청했다, JP Morgan이 이런 지적재산권을 신청했다...IBM이 이런....
블럭체인과 관련된 지적재산권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면, 수없이 나옵니다.
예...블럭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이라, 그것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때로는 쉽게, 그리고 때로는 무책임할 정도로 쏟아져 나옵니다...
왜 그런지 이해는 합니다. 일단, 지적재산권이라는 것 자체가 등록일 기준으로 하니까, 먼저 주장하는 사람이 우선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체로 해당 기술에 대한 선점을 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중국은 어마어마한 '양'의 블럭체인관련 기술이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기술이 다 활용가능하냐? 아뇨....
예를 들어볼까요? 전자담배에 대한 기술은 제가 알기로는 1930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Joseph Robinson이라는 사람이 1927년에 지적재산권을 신청했고 1930에 완료되었죠. 하지만, 이것이 상업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1960년대에 Herbert A. Gilbert라는 사람이 1963년에 전자담배에 대한 기술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신청했고 1965년에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그때도 상업화되었을까요? 아닙니다. 그리고 1970년대를 거쳐 2000년대까지, 꾸준히 지적재산권은 신청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상업화에 가깝게 성공한 것은 2003년에 중국의 Hon Lik라는 사람이 신청한 것입니다.
담배라는 베이스재료에서 시작해서 상업화까지, 약80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상업화에 성공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미 신청된 것과 동일한 것일 경우, 신청이 거부되는 일이 발생하고, 아이디어를 사용하고 싶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비용의 문제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즉, 지적재산권이라는 것 자체가 일부 하나의 디딤돌이 됨과 동시에 비슷한 아이디어의 접근을 정지시키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마치, 땅따먹기같은 것이죠.
블럭체인이라는 하나의 기본기술을 놓고, 적용할 수 있는 온갖 산업분야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신청해서 마치 거미줄처럼 해놓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팔면되고, 그것과 똑같은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이 있다면 그를 좌절시키면 되는 방식으로 대기업들이 지적재산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비탈릭의 말이 그럼 전적으로 옳냐....?
글쎄요... 이 사람의 머릿속에 모든 산업의 적용가능성이 다 그려져있던가요? 만약 그렇다면, 이 사람은 신입니다.
누가 레이더기술로 전자랜지를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었나요? 에디슨과 테슬라의 싸움에서 진 테슬라의 기술은 쓸모없는 것이었나요...?
사실, 일단 저지르고 봐야죠. 저지르고 그것이 성공하면 좋은 것이고, 성공하지 못하면....뭐 부의 분배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위안을 삼아야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합시다. ^^ 갑자기 오만방자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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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기술로 전자렌지는 정말 혁신적이었죠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러니까 블록체인을 적용할 분야를 잘못 선택하면 시간 낭비라는 뜻이군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분야를 잘못 선택하면 시간낭비라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잘못선택한 부분과 잘 선택한 부분을 결정하는 것은 시장이지 개발자는 아니겠죠. 누군가는 잘선택하고, 누군가는 실패할 것입니다. 그걸 지금 알 수 있다면....모든 사람은 사업에 성공하겠죠 ^^;;
보클왔어여~
보클갈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또 올게요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러고보면 블록체인 기술도 산업에 적용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더 필요할것 같습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사실, 블럭체인기술자체가 안정화되어 있지 않은데, 거기에 뭘 쌓아올리겠다 라는 생각도, 블럭체인기술이 안정화될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마라 라는 생각도 ...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