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R3의 Corda Settler - XRP를 시작으로 다양한 암호화폐를 이용한 지불처리가 가능하게 될 것 같습니다.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제가 주로 암호화폐의 투자나 규제쪽에 초점을 맞추고 살펴보고 있지만, 사실, 암호화폐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블럭체인에 대해서 더 알아야 할 것이고, 특히 블럭체인을 이용한 신규사업이나 기존기업의 프로젝트가 무엇이 있는지 알아두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블럭체인을 이용한 회사들중, 우리가 알고 있는 IBM이나 아마존 등의 회사들을 떠나서, 말대로 독자적으로 블럭체인 소프트웨어 회사로 기존의 기업이나 공공분야의 산업에 걸쳐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있는 회사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R3라는 회사입니다.

이들은 2015년에 사업을 시작해서 많은 회사들이 이 기업의 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Bank of America, 커스터디 중심의 State Street, JP Morgan, Goldman Sachs같은 회사들도 현재 동참하고 있거나 동참했었던 회사들이죠.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 ING, 마츠이 스미토모 은행, 토요타, MetLife, 싱가폴 통화관리청, 우리나라의 하나금융, 농협은행 등등...수많은 회사들이 R3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0개 이상의 회사들이라고 하네요.

이들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오픈소스 블럭체인 플랫폼은 Corda라고 합니다. 금융기관, 규제기관, 무역협회, 전문서비스회사, 기술회사 등등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고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이라 합니다.

이들이 작년에는 Ripple과 소송이 붙은 적이 있어요. 약속된 가격에 코인을 팔지 않았다...이런 이유로요. 당시 Ripple이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아직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는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R3라는 회사가 Ripple의 XRP와 관련된 새로운 플랫폼을 시작합니다. 이것은 사실, R3에게는 자신들이 계획한 것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XRP에게도 좋은 일이죠.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R3’s New Corda App Supports Payments in XRP Cryptocurrency

R3는 블럭체인내의 암호화폐지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응용프로그램으로 Corda Settler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블럭체인에서 이용될 첫번째 암호화폐로 XRP를 지목했네요.

한곳은 공공기업이나 사기업, 특히 금융업쪽의 블럭체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회사이고, 다른 한쪽은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을 운영하는 회사로 두 회사가 협력을 함으로써 새로운 생태계가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Ripple의 활동을 보면, 주로 개개의 금융회사와 각각 협력하는 자세였다면, R3가 제공한 새로은 플랫폼에 XRP가 즉시 이용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Ripple입장에서 R3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는 회사들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XRP를 널리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Corda Settler라는 것 자체가 물론 암호화폐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고 기존의 재화에도 같이 작용하는 것이긴 합니다. XRP입장에서는 지불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또 다른 장치가 등장한 셈이죠. (물론 XRP는 자체 결제지불플랫폼이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더 중요한 것은 이 Corda Settler가 XRP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거의 모든 암호화폐와 모든 정부통화를 다 지원한다라고 합니다. 대신, 처음으로 이들이 대상으로 삼은 것이 XRP일 뿐입니다. 양자간의 통화거래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이 정부통화일 경우, 그대로 진행되고, XRP일 경우, XRP로 진행되는 것이고, 또 다른 암호화폐일 경우에도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죠.

즉, 단 한가지만을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당사자간의 계약에 따라 거래당사자간에 지불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라클을 이용하여 스마트계약의 이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군요.

뭐 마치 회사소개나 광고같이 느껴지는 글이긴 합니다만, 한가지 주목해야할 점이 있더군요. 기존의 회사들과 암호화폐산업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또 하나의 장치가 등장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상 암호화폐산업에서 필요한 것은 '난 이런 기능을 하는 잘난놈이야'가 아니고 현실 세계에서 이렇게 쓰일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존회사들이 블럭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이 있고 그것을 활용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암호화폐시장에 있는 암호화폐와 어떻게 연결해서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큰 이야기들이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사실 암호화폐산업과 기존의 산업들을 연결해주는 중간다리역할을 해주는 회사들이 사실 많아야 할 것입니다. 암호화폐산업을 운영하는 애들이 서로 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 프로젝트개발에 주로 주력하고 있는 편이죠. 가끔 대기업들이 접근해서, 해당회사의 블럭체인을 이용하겠다...라고 말한다면 마치 잭팟을 터뜨린 것처럼 보도되는데, 그런 것은 별로 많지 않잖아요. 최근 스텔라 이후에 별 것 없었잖아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하나금융이나 농협은행이 R3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으니, XRP를 포함하여 다른 암호화폐의 이용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보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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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즈음 상황에서 블록체인이 보편화 되어있는 상상을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흥미진진 해지는 군요!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갈길이 멀죠.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믿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