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최근 뉴스를 읽어보면, 암호화폐에 관한 밝은 뉴스는 정말 1도 없습니다.

트론이 테더와 함께 일할 것이다....

이게 암호화폐산업과 뭐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란 말이죠? 잠시 트론에 펌핑이 있었을 뿐이죠. 트론이야 워낙 그 CEO라는 애가 광고를 많이 하니까, 트론의 가격이 바닥으로 내려간다...라고 생각될 때 사뒀다가, CEO가 나와서 뭐 하나 말하고 터트릴 때 그때 팔면되니까, 뭐...나쁜 장사는 아니겠네요.

그것 이외, 트론이 테더와 함께한다는 것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무슨 의미가 있죠?

그러니까... '그래서 뭐...'라는 말 이외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나온 말이지만, 1990년대 중반 인터냇이 막 사람들에게 이용되기 시작할 시점에 "A Declaration of the Independence of Cyberspace"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그게 아마 1996년이었을 것이에요. 요는 이렇습니다. 사이버 공간은 현실사회와 독립된 곳으로 정부의 사찰이나 감찰이 미쳐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표현의자유가 무제한으로 이용되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죠.

2019년 현재, 저 "A Declaration of the Independence of Cyberspace"과 같은 사회가 이루어졌나요? 저런 사회는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야 간단하죠.

인터넷은 인터넷을 공급하는 회사가 없으면 이용할 수가 없어요. 당연하죠? SK, LG, 한국통신 등등이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독립이요?

게다가, 저 회사들 안에 국가는 이미 어느 정도의 여과장치를 심어두었죠. 이상한 내용이나 '국가'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사회의 악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 회사가 이미 걸러낼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게다가 구글이나 우리나라 네이버도 그런 컨텐츠에 대해서 '경고'라는 것을 하도록 하고, 자체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등의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로, 이상한 컨탠츠가 올라오면 그것을 심사하고 평가하고 있죠.

그럼.... "A Declaration of the Independence of Cyberspace"이란 것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인가요?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저들이 말하는 세상에 전혀, 한발자국도 진보하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저들이 말하는 세상의 50%이하로 도달했을 뿐이죠.

제가 비트코인의 원론을 말하고 있는 자들의 주장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같은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을 이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이용해야하는 상황인데, 국가에서 승인해주지 않은 회사들이 전파사용등을 허용해줄까요? 서로 만나서 블루투스로 거래한다거나 뭐 그렇다면 모를까 국경을 넘는 거래에 있어서 인터넷의 이용이 없이는 블럭체인의 이용도 불가능할텐데, 비트코인이 그들의 주장처럼 될까요?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3%이내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을 이용해야하는데, 인터넷의 접속이 없이, 기록도 없이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방법이 얼마나 있을까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원론자들이 말하는 그런 세상은 '이상'이고 도달하기 어렵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사이버 공간의 독립이 불가능하듯 비트코인의 혁명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접니다.

아마도 비트코인 원론자들이 말하는 세상의 50%이하로 도달한다면 성공했다고 봅니다.

은행에서 암호화폐를 개발했다, 은행이 암호화폐가 아닌 디지털 코인을 이용하여 현금이 없는 정책에 따르려 한다, 블럭체인을 이용하여 상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블럭체인을 이용하여 투표한다... 등등...

이게 사실 요즘 나오는 소식들의 전부입니다. 기껏해야 이더리움이 하드포크한다라는 소식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뉴스죠. 그게 아니라면, 개나 소가 나와서 암호화폐가 달로 갈 것이다를 떠드는 것이구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죠.

저의 기본입장은 기본적인 몇개의 암호화폐를 빼놓고 모두 싸그리 사라질 것이다...이고, 그 살아남은 암호화폐도 암호화폐, 즉 돈의 기능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암호화폐는 오히려 재산을 저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살아남은 유틸리티 코인이라는 것도 어느 순간엔가 유가증권의 취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저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암호화폐가 암호화폐의 본 기능이 아닌 축소된 기능으로 이용되거나 유가증권과 같은 평가를 받게 되어서 결국 주식을 투자한 것과 같은 모양세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작년 하반기부터 들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왔네요.

자, Redd Coin이란 것이 어떻게 사용될까요? 이 코인은 소셜미디어 내에서 돈을 주고 받고, 페이스 북의 '좋아요'를 누르면 그대신 코인을 지급해서 돈을 받도록 한다...뭐 이런 주장을 합니다만, 만약, 스팀잇과 같은 플랫폼이 표준이 되어서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결국 페이스북 코인의 지급으로 이어진다면 Redd Coin의 용도는 뭐가 될까요? 낙동강 오리알이 되겠죠.

다른 코인을 생각해 볼까요? 디즈니에서 떨어져 나와서 만들었다는 Dragonchain Coin이라는 것이 회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은 회사들이 이 블럭체인을 만든 회사에 돈을 지급하는 형태인데, 이들이 Dragonchain Coin을 이용하여 지급한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되려면 현재 3%의 암호화폐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숫자들이 암호화폐투자시장에 들어와서 실제 이용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Dragon Coin이라는 것을 사용자들이 구입해서 그것으로 지급해야만 합니다.

물론 각각 컴퓨터에 있는 하드디스크의 남는 공간을 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코인들이나 광고를 위한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등등의 코인들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잘 살펴보면 그런 실제 이용을 유도하는 코인들의 숫자는 적습니다. 실제 이용이라는 것이 그렇게 편리하지도 않고 참여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역할을 하는 애들이 유틸리티 코인인데, 그 이용도 그렇게 많지 않구요.

그렇게 된다면, 많은 암호화폐/블럭체인 개발자들은 상용화를 위한 베이스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것을 기업들이 이용하도록 아니면 사용자들이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쉬운 길일 것입니다. 개발을 해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신들은 서비스 제공으로 돈을 벌고, 토큰 소지자는 토큰 사용자가 아닌 투자자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이더리움을 이용하여 자신들만의 블럭체인을 만드는 애들이 상당히 많죠. JP Morgan도 같은 애들이구요. 이들이 만든 Quorum이라는 것을 살펴보죠. 이것은 주로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자들을 위한 블럭체인이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더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그 기간은 이더리움에 두고 있죠. 그런데, 이 JPMorgan이라는 애들이 만들어 놓은 블럭체인을 이용하면서 이더리움을 구입해서 그것으로 Gas를 지급하나요...?

아니, 이더리움 블럭체인을 이용하여 만든 Quorum이라는 것에 이더리움으로 GAS를 지급하냐...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만, 이곳에서는 이더리움의 E자도 들어가는 것이 오고가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Quorum이라는 블럭체인에서 움직이는 자신들만의 것으로 움직이죠.

물론, 모든 코인들이 Dragon Coin이나 이더리움같지는 않습니다. 실제 돈처럼 이용되는 일본의 Mona코인이라던가, 가상세계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고 만들고 사고 팔고 하는 Mana coin같은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암호화폐/블럭체인 개발업자들은 서비스 제공업자들로 바뀌면서 그들이 발행한 코인들이 들이 유틸리티나 지불코인의 분류보다 지불/가치저장형태과 유가증권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 가능성이 더 있어보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만의 근거...

바로 국가...라고 부르는 존재때문이죠.

국가라는 존재가 단순히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너무나도 오랜 시간동안 국가라는 존재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로부터 물질적인 세계에 이르기까지 존중을 받아왔죠.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이라는 것들에 대해서는 불만을 갖아왔지만, '국가'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상당히 중립적인 가치를 부여해왔습니다. 때로는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는 그 나라가 주로 극단적인 집단주의적인 행동을 할 때였고, 최소한 중립에서 절대적 가치의 중간적인 인식을 해왔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국가라는 존재를 두려워합니다.

국가라는 두려운 존재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통화의 독립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독립된 수단은 언제든지 꺾일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가의 모든 구성원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암호화폐를 모두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 모를까 비트코인으로 달러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고, 우리나라의 원화를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최소한 제가 살아있는 동안은 그럴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암호화폐의 운명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아는 지불수단의 코인들인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 대쉬 같은 코인들은 말대로 지불을 중개하는 코인이나 내가 갖고 있는 재산의 일부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계속 이용될 수 있겠지만, 그 이외의 코인들은 그들의 블럭체인 기술을 기업에 팔면서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데 이용되거나, 아니면 말대로 게임에서 이용되는 게임머니로 전락해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볼까요?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IOT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코인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각각의 코인을 따로따로 구입해서 그때 그때 사용하는 방식을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나의 통합된 코인들을 요구할 가능성이 더 높구요. 그렇게 되면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럭체인은 그 코인으로 가치를 높이기 보다는 서비스 자체로 가치를 올리고 대신에 그들이 발행한 코인은 주식과 같은 성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건 그냥 기본적인 편리함의 문제에요.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음식을 사고, 전화를 걸고,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수수료를 제공하고 ... 이런 모든 것을 할 때마다 각기 다른 코인을 이용한다고 생각해보자구요. 사람들이 '아 편리해. 어머 서비스코인이 떨어졌네? 서비스코인을 사야지'라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을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코인을 사겠습니까?

IOT를 이용할 때는 IOTA를 사고, 소셜미디어 컨탠츠를 보기 위해서는 TRX를 사고, 식당에서는 비트코인을, 상점에서는 DASH를, 머리를 손질할 때는 Litecoin을, 데이터 이용에는 ETH를 .... 이런 식으로 각각의 자신이 평소에 이용하는 모든 코인들을 각각 모두 구입해서 여기에서는 이것을, 저기에서는 저것을...이란 방식으로 코인을 구입한다면, 이건 정말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냥 통일된 한두개의 코인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죠. 마치 T Money라는 것을 이용해서 전철, 버스, 택시를 한꺼번에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그냥 내 크래딧 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지, 옛날처럼 버스는 버스토큰을, 마을 버스는 현금을, 전철은 전철표를... 등등으로 구분해서 이용하는 것이 편할까요?

그럼, 이런 통합을 유도할 놈들이 누굴까요? 회사가 유도할까요? 비트코인이라는 애가 나서서 '다 나를 따르라...너희가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이런 세상의 모든 서비스의 대금에 대한 지불의 마스터가 되리라...'라고 하고 있냐구요.

'정부'라는 애들의 정책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새롭게 시작하는 암호화폐 지불 서비스의 시장개척이 기존의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시장개척속도보다 늦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는 그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처리속도도 늦습니다. 뭐 언젠가는 동일해지거나 더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그런 정도에 도달할 때까지, 내년이면 될까요?

그리고, 모든 지불서비스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고 다른 지불수단과 동등하게 서기 위해서는 국가의 인허가가 있어야 할 텐데, 국가의 인허가 없이 즉시 나는 비트코인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것이다라고 독야청청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현재의 암호화폐 업계를 보면, 시장은 생각하지 않고 봐도, 모두들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사람들을 해고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자신들의 시스템을 더 보강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바로 시장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겉으로 드러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죠. 겉으로 드러나면서 정말 사람들에게 이것은 모든 정부가 인정하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고 소비할 수 있는 것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즉, 보이지 않은 곳에서 더 많은 개발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것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좀 비판적으로 시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좀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성격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A Declaration of the Independence of Cyberspace에서 말하던 세상의 50%이하의 세상이 실제 갖추어진 것을 보면, 현재 암호화폐의 기본적인 '이상'의 50%이하만이라도 성취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모론자들이 말하는 세계정부니, 전세계통화시스템의 지배니, 뭐니 뭐니를 다 합쳐서 생각해본다 하더라도, (물론 별로 좋아하는 말들도 아니지만) 음모론자들이 지목하는 자들이 '오늘부터 비트코인을 세계통화로 삼자'라고 말할 가능성은 1도 없어보이고, 결국 국가와 정부의 지침에 따라야 할 암호화폐가 되어 버린 이상, 현실에 발을 딛고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란 생각이 점점 더 커집니다. 사실 몇달전까지만 하더라도 저도 암호화폐 이상론에 많이 빠져 있었지만, 2017년과 2018년을 지나면서 많이 변했나보네요.

하여간....

그렇다면, 그 세상을 위해서 그냥 갖고 있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는 긴 하지만, 아마도 제가 갖고 있는 코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유가증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을 갖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주식투자라고 생각해야할지도...

제가 지금 제대로 말하고 있는 거... 맞죠? 최근에 알러지에 감기 몸살기때문에 아직까지 헤롱거립니다만, .....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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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처럼 잘될 가능성도 반, 예상보다 기대이하일 가능성도 반.

반반씩 기대를 가지고 접근하는것이 좋아 보입니다. 현실은 쉽게 허락하지 않으니까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그렇죠 정확합니다...

암호화폐가 시간이 갈수록 국가의 통제하에 놓여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많이 늘어갈수록 생태계는 더욱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사이에 사라질 코인들도 많겠지만요.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연결 되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법정화폐 처럼 지불 수단으로서도 사용 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달러나 각국의 법정화폐를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