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관투자자들이 당신의 암호화폐를 향해 들어오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읽어봤어요.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오늘은 코인데스크에 올라온 글을 하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소개이고, 요약이지 완역은 안한다는 것...아시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암호화폐의 wild wild west는 점차 저물어간다고...

사실상, 비트코인에 관한 글을 쓴 사토시라는 작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뭐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사토시가 생각했던 그 관점은 정부라는 기구의 관점과 타협을 보는 단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난 10년동안 사토시의 아이디어를 받아와 비트코인에 일찍 참여했고, 그것으로 정부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을 누려온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즐거움은 점점 사라져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바로 많은 사람들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원하고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음..... 국가는 암호화폐를 규제하기를 원합니다. 심지어 불법으로 만들고싶어합니다. 자신들의 손아귀 밖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재산을 참지 못해합니다.

이런 국가의 통제가 조여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암호화폐의 기본정신을 지켜나가겠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얼리어답터들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요? 이들은 이미 충분한 돈을 벌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후발주자로 들어온 우리같은 사람들은 현재 시장이 하락상태에서 횡보상태로 가는 것을 보면서 조바심이 납니다. 더 벌고 싶은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죠. 자발적으로 암호화폐시장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별로 안보이고, 정부와 뉴스매체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위험성과 범죄자들의 이용등에 대한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내보내면서 추가 투자자들의 접근을 '막고'있습니다.

예. 정부와 기관투자자들은 추가 투자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어요. 뭐, 어렵나요? 흥미를 떨어뜨리면 투자자들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죠.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만큼 '이성적'이거나 약삭빠르지 않아요. 특히 군중은 아무리 지적 수준이 100점만점에 98점이 넘는 우리나라의 카이스트나, 서울대, 동경대, 베이징대학교, 하버드, MIT, 등등 출신의 애들로 똘똘 뭉쳐있다 하더라도,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쉬운 방법만으로 슬쩍 건들어주면, 98점 수준의 사람들도 지적수준 30점이하의 수준애들 보다 더 쉽게 움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와 기관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것 밖에 없습니다. 통제를 받아들이고, 규제에 순응하며, 그들이 배푸는 은혜(?)에 목말라하는 수 밖에 없죠.

잔인하지 않습니까?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요. 마치, 순수한 물같지만, 물안에 0.0001%의 독약을 타서 사막에 버려진 사람의 입에 똑똑 떨궈주듯, 그리고 그 물을 받아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사막으로 몰아낸 것은 정부의 입김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후발로 들어온 사람들의 본성이 스스로를 사막으로 떠나게 만든 것이기도 해요.

바로 사람들의 욕구, 욕심, 탐욕때문이라도 정부와 기관투자자들과 타협할 수 밖에 없고, 그들이 들어오기를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요? 솔직히,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돈? 좋아요. 돈을 투자했는데 잃어버리는 거? 싫어요.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 좋아요.

이제...

기관투자자들이 들어오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럼, 글을 한번 읽어보죠.

Institutions Are Coming for Your Crypto가 출처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직접 들어가세용.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접근하게 되었다.... 이 말만으로도 참 모순된 말입니다. 암호화폐라는 존재 자체가 기관투자자들이나 정부의 접근에 반항하기 위한 기술이니까요.

그럼, 이들의 접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전히 암호화폐에 기관투자자들이나 정부의 접근을 막고, 자신의 재산에 독립성을 지키며 스스로 컨트롤하기를 원하나요 아니면 이들이 들어옴으로써 부자가 되기를 원하나요?

어떤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 두가지 문화는 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릿의 접근과 암호화폐 HODLer들의 세계가 서로 맞닿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진출하게 되면,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잠시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그 가격이 어떻게 안정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자꾸 닷컴 주식시절을 이야기하면, 단지 버블이었다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당시 버블이 터졌다...라고 말하는 것에 저는 반대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버블이 기관투자자들의 진출로 눌렸다...로 보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격이 상승한 뒤, 닷컴 회사들은 세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 아주 큰 회사가 되었다 = 아마존, 구글...
  • 찌그러져 버렸다 = 야후, 시스코
  • 사라져버렸다 = 알수 없죠.

이런 현상이 암호화폐들에게 나타나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일단, 온고이지신...의 입장을 고수해야할 것 같습니다.

단지, 암호화폐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이라는 이분법은 그냥 '돈'의 문제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Fidelity, State Street, Northern Trust, BitGo, Coinbase, Bakkt....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 뭔지 아시죠? 바로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보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암호화폐를 투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는 말은 무엇인가요? 지갑을 갖고, 네 재산은 네가 보관해라. 코인베이스에 너의 자산을 남겨두는 것은 네 재산을 기관의 손에, 세력의 손에 맡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관투자자들도 사실 그렇게 해야합니다. 자기네들이 지갑을 만들고 거기에 투자한 암호화자산을 보관하고...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Be your own bank!!!" 이건 비트코인의 철학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이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이 철학에 반하는 행동을 합니다. 반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때문이죠.

기관투자자들의 돈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돈이 아니에요. 일반 투자자들의 돈부터 세계를 주물럭거리는 애들의 돈까지, 그 많은 돈을 관리하는 애들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예를 들어, 한 기관투자자에게 돈을 맡기면서, '네 맘대로 한번 불려봐'라고 했나요? 기관투자자들은 모두 책임을 등에 지고 있는 애들입니다. 리스크를 줄이고 싶어하고, 법에 따라야만 하고, 보험을 들어야 하고...그러니 자신들의 책임을 제3자에 떠넘겨야 사업을 할 수 있는 애들입니다.

코큰 애들이 가장 잘쓰고, 쓰길 좋아하는 표현중에는 "It's not my fault"입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일단 나에게 묻지마. 난 책임없어...라고 말하죠. 심지어 책임이 있어도 그런 말을 쓰는걸요 뭐...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이 암호화자산에 투자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쥐고 있기를 꺼려합니다. 그러니 위에서 나열한 Fidelity 등의 회사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여기에 사토시의 철학이 들어갈 자리가 있나요? 이 자의 철학을 따르지 않을 것이면 투자하지 마라!라고 주장할 수 있나요? 그게, "100%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토시의 철학이 사람들의 욕구를 넘어서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솔직히, 지갑을 안만들어요. 그냥 코인베이스같은 곳에 그냥 두죠. 왜냐면, 귀찮고, 옮길때마다 돈들고, 손해보는 것 같고...내가 잃어버리면 내가 개쪽박쓰고...그럴바에는 보관소/거래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더 빠르고 편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진출은 소위 ICO라는 것을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투자의 기회를 제공했었던 그것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했습니다.

초기에 ICO는 좋았어요. 정말 진취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에, 좋은 미래를 약속했었죠. 하지만,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했던 것도 사실이죠. ICO가 성공만 하면, 1000배 2000배를 보장했으니까요. 그럼, 이 자리에 뭐가 들어올까요?

그 기나긴 인간의 역사를 보아도 같은 일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돈이 벌리면, 그곳에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이 모이면 그안에 나쁜놈들이 나타나고, 나쁜놈들이 판을 다 흐리고 나면 사람들은 관심을 잃어버리고,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애들은 사업을 이어가지만, 그렇지 못한 애들은 사라지고...

2017년이 ICO의 극을 이루었고, 그로 인해서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몇몇 등장했다면, 2018년은 ICO가 밤늦게 차고로 돌아가는 열차이며, 사람들의 관심은 식어버렸습니다. 단지, 나쁜 놈들 때문에 ICO가 사그라들은 것은 아닙니다. 정부의 규제가 한몫했죠.

그러나...

ICO는 그 모습이 변해야만 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ICO가 아닌 STO로 등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ecurity Token Offering이죠. Initial Coin Offering과는 다른 것인가요? 다르지 않습니다. ICO보다는 좀 덜 '혁명'적이죠. 단지 암호화폐와 같은 기반을 두고 있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자산을 암호화자산으로 변형시켜놓은 것입니다. ICO처럼 유틸리티 토큰이 아닌, 주식, 채권, 유가증권등을 암호화폐의 형식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요.

이러한 STO는 철저하게 규제하에서만 움직입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는 자들에게 더 싸게 그리고 더 빠르게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죠. 그리고 여기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기존의 암호화폐의 ICO에 누구나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그 옛날이 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라는 부분은 사라지고, 자격이 있는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게 되며, 암호화폐기술이라는 옷을 입은 월스트릿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STO의 접근 방식은 ICO와 같은 민주적인 접근 방식이 아닙니다.

또 다른 면도 있습니다. 에...지금 저는 기관투자자들의 등장으로 변화될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래, 스마트 계약 등등이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이것의 자리는 '사람'들에서 '기관'으로 이전하게 될 것입니다.

일단 저자가 아닌 저의 생각을 여기서 살짝 섞어야 겠네요. 왜용?

"한마디로, 투자를 원하십니까? 투자로 돈을 벌고 싶으십니까? 기관투자자들이 빨리 내가 투자한 코인에 투자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을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타협하세요.
그래서 스마트 계약, 블럭체인 등의 기술을 모두 기관에 넘기세요. 그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이게 우리들 마음속에 꿈틀거리는 생각아닌가요?

다시 저자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사실 아주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그들앞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아주 부드럽고 빠르고 신속하게 기관투자자들이 장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암호화폐라는 것 자체가 기존의 투자자산들과 비교했을 때, 근본적인 면에서 서로 충돌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자.... 여기에서 제 이야기가 들어갑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진출? 나를 부유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을지 모르니 좋습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그 오랜시간동안 다뤄왔던 것들이 무엇이었나요?

바로 '유체재산과 무체재산'입니다.

형태가 있거나, 형태가 없다 하더라도 '권리'를 표현한 자산들을 지금까지 다뤄왔죠.

그런데, 암호화폐는 형체가 있나요? 없습니다. 권리를 표현하고 있나요? 없습니다. 그럼 뭘 표현하고 있나요?

그래서, 암호화폐는 기존의 자산들과 동일한 취급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암호화폐는 형체를 지닌 자산도 아니고, 권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단지 '아이디어'와 '컴퓨터 코딩과 데이터'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을 기관투자자들이 '오 ...너...잘만났다. 입닥치고 내 돈받아라...'라고 하면서 투자할까요?

게다가, 저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커뮤니티들에 의해서 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누가 비트코인의 가격을 6천불대라고 만들어줬나요? 기관이요? 정부가요? 아닙니다. 커뮤니티의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만들어줬어요.

그렇다면, 월스트릿은 이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너희들도 같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줘라! 라고 우리가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자체가 월스트릿에게는 고민덩어리입니다. 놀랄 일도 아니죠.

그러니...이것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월스트릿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또한....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할지 고민일 것이구요.

이러한 기간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이 들쑥날쑥일 것입니다. 전세계의 1%미만의 사람들이 형성해 놓은 가격에 참여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봐야할지...

결국에는 암호화폐가격에 깜짝깜짝 놀랄일이 생길 것이라고 하네요. 이게 좋은 면으로만 깜짝 놀랄만한 것은 아니라고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엄청난 급성장과 급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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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안전벨트를 꽉 매시길...

이미 저의 생각을 위에 다 적어서 달리 뭘 할 말은 없습니다.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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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저도 제 생각들을 한번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안전벨트를 잘 매고 있어야죠~ 맞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기관이 들어온굿 자체가 모순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이제는 소위 말하는 똑상을 기댜할게 아니라 멀리보고 함께 가야할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님두요... :)

늘항상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돠세요. 디클릭이 없네용?

디클릭이 저를 싫어해요. 계속 에러만 주네요.

세계 모든 자산들이 폭락조정 받을 때, 대체 투자처로 각광 받을 것 같습니다. 아직 쓰여질 역사가 더 많은 비트코인인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이야 롤러코스터 오랜만에 탑니다~ 주룩 내려가네요 ㅠㅠ

알면 알수록 어둑한 동굴에 손을 넣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