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소설 SM Story episode21. 시작합니다.
나는 SM이다.
의심의 여지 없는 SM 그 자체이다.
가끔 이 글을 읽고 이 글의 내용이 정말 모두 사실이냐고 묻는 독자들이 있다.
두말하면 잔소리! 모두 사실이다.
추호의 거짓도 없다.
오늘도 폭로에 들어간다.
2007년 12월 내가 과장으로 진급을 했을 때의 이야기다.
2007년 12월 말에 진급을 했으니 실제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2008년 1월쯤 되었을 것이다.
episode21. SM, 유흥업소에서 그녀들과 술을 마시다.
진급을 했지만 나는 기쁘지 않았다.
대리가 되고 나서 거의 9년이 지난 후에야 진급을 했고, 그것도 내 실력으로 진급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조직에 과장 진급 대상자가 나 밖에 없어서 진급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위의 축하 인사에도 기분이 좋지 않았고, 특히 별로 친하지 않은 놈들까지 진급주를 사라며 나에게 접근해올 때는 역겨운 느낌까지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진급주를 사라는 주위의 요청을 외면할 수 만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이 같이 진급을 한 차장 또는 부장 등 상위 직급자들과 엮어서 대충 술 한잔 하고 고직급자들이 계산을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물론 기회는 찾아 왔다.
우리 옆 사무실에 나와 함께 진급을 한 K차장이 진급주를 사는데 나도 초대를 한 것이다.
나는 그 자리에 내가 친한 다른 사람들도 함께 불러 마치 나의 진급잔치인 것처럼 생색을 내기로 했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우리는 1차로 종로5가 인근의 동X문 등심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와 술을 해치웠다.
물론 계산은 K차장이 했다.
그리고 K차장의 제안에 따라 우리는 강남으로 가는 택시에 몸을 실었다.
술에 취해 도착한 강남의 불빛은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택시에 내린 우리는 익숙하게 유흥업소로 들어가는 K차장의 뒤를 따라 업소에 들어갔다.
그 업소는 넓은 홀에 밴드가 있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출 수 있도록 갖춰진 고급 술집이었다.
주위에는 난생 처음 보는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흥에 겨운 몇몇 아가씨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격정적이지만 분위기 있는 몸짓으로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밤사(밤과 음악 사이)’ 같은 업소였던 것 같다.
우리는 주위를 서서히 둘러보며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주위를 감싸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마치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리는 물결처럼 그렇게 리듬을 타며 술을 들이켰다.
기분이 좋았다.
흥이 났다.
벌떡 일어나서 나의 애창곡인 이승철의 ‘시계’를 불러제꼈다.
박수를 친다.
환호한다.
그녀들이 나를 바라본다.
그렇게 나는 업소의 분위기를 띄우며 자연스럽게 강남의 젊은 그녀들과 함께 호흡했다.
한참을 즐겁게 마시고 있는데, 대각선 테이블의 한 여인이 나에게 다가왔다.
“재미있게 노시는데, 저희들과 함께 한잔 하실래요?”
앞 뒤 가릴 필요가 없었다.
무조건 좋다고 했다.
그녀들은 3명, 우리는 5명이었다.
그녀들은 XX여대 졸업반이라고 했다.
강남 파X다 학원에서 토익 수업을 듣고 생일인 친구가 있어서 술을 한잔 마시러 왔다고 한다.
우리는 그녀들의 합류 기념으로 양주를 한 병 더 시켰고, 안주도 푸짐하게 주문을 했다.
우리는 함께 술을 마시며 듀엣으로 노래도 하고 춤도 췄다.
특히 잔잔한 음악에 맞춰 블루스를 출 때는 황홀함에 나의 호흡이 멎을 뻔 했다.
시간은 자정 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우리의 유흥은 더욱 달아 올랐다.
젊은 그녀들은 지치지 않았고 더욱 더 강렬하게 무대를 장악하며 그렇게 그 밤을 밝히고 있었다.
그녀들은 3명, 우리는 5명이었지만 나는 그녀들 중 생일을 맞은 생일녀와 자연스럽게 눈이 맞았고, 남은 사람은 그녀들 2명 그리고 나를 제외한 남자 4명이었다.
그리고 그녀들 2명 마저도 K차장과 J위원을 제외한 다른 2명의 남자와 은근 교감을 나누는 듯한 눈치다.
*J위원 : episode16.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그녀 편에 등장하는 인물로 성희롱 가해자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게 되는 인물이다.
흥겹고 즐거운 광란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K차장과 J위원만 파트너가 없이 외롭게 술을 마시는 듯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고, J위원은 슬슬 욕설을 퍼부으며 판을 깨려고 시동을 걸고 있었다.
그때 심기가 불편한 K차장이 말했다.
“1차는 내가 샀으니 2차는 과장 진급한 SM이 사!”
1차에서 그 비싼 동X문 등심을 거의 100만원가까이 계산한 K차장의 말을 거역하기는 어려웠다.
그렇지만 내가 돈을 낼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일단 K차장의 말을 못들은 척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셨다.
그리고 취한 듯 테이블에 엎드려 정신을 잃은 척 쓰러져 있었다.
자연스럽게 엮어진 각자의 파트너와 술을 먹느라 정신이 팔린 2명을 제외한 J위원과 K차장이 내가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것을 알아챘다.
J위원의 욕설이 들렸다.
“뭐여! 아 XX, 아 자식 이거 벌써 맛탱이가 간겨?”
이어 K차장의 소리가 들린다.
“에이 냅둬!, 아니, 술도 못마시는 사람이 뭔 술을 그렇게 먹어 쯧쯧!”
됐다. 모두 내가 술에 취해 쓰러진 것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계산 안하고 나가기만 하면 성공이다.
운명처럼 나와 엮어진 아름다운 내 파트너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9년만에 진급한 나를 위로는 하지 못할 망정 나에게 돈을 내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갑자기 J위원이 한마디를 던진다.
“아이 씨X, SM 이거 술값 안 내려고 지금 연기 하는거 아녀!”
가슴이 뜨끔했다.
뭔가 더 강렬한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는 척 하면서 일부러 넘어졌다.
그러자 J위원이 말했다.
“얌 마! 쑈 하지 말고 빨리 일어나! 뒈지기 전에!”
아! 저 인간은 왜 여기 따라와서 나를 이렇게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이 정도로는 J위원을 속일 수 없다.
할 수 없었다. 결단을 내려야 했다.
나는 일어서는 척 하며 이번에는 얼굴을 정면으로 바닥에 긁으며 쓰러졌다.
피가 나는 것 같았다. 아팠다.
사람들이 모두 놀란다.
성공이다.
업소는 나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었고, 얼굴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나를 걱정한 사람들이 내 주위로 몰려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았다.
참으려고 했지만 넘어질 때의 충격으로 속이 뒤집어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아! 나는 누운 상태에서 그냥 토해 버렸고, 피범벅이 된 얼굴에 토사물을 덧칠한 채로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의도하지 않은 제대로 된 성공이다.
K차장을 비롯한 동료들은 나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냈고 그 날의 즐거웠던 술자리는 나로 인해 완전히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그 날 나의 추잡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나는 술값을 내야 하는 위기를 순간적으로 모면했다.
그러나 넘어지면서 생긴 내 얼굴의 상처는 아직도 그 흔적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내 동료들의 기억도 아직 지워지지 않은 것 같다.
여자들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고 돈도 펑펑 쓰지만, 남자들에 대해서는 그저 속 좁은 소인배!
나는 S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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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드립니다. 짱짱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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