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I에서의 첫 워크숍이었던 드로잉 수업에서
짝꿍을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한 정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제 짝꿍은 저의 오랜 벗, 덕배입니다.
덕배의 생각을 제가 생각하는 덕배의 분위기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나'의 시선으로 덕배의 내면을 그리는 것.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최대한 덕배를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덕배에게
무슨 생각해? 라고 묻곤 합니다.
그럼에도 덕배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런 덕배가 궁금합니다.
녹색은 덕배의 내면을 뜻합니다.
덕배의 내면으로 들어왔습니다.
덕배가 좋아하는 녹색과 노랑색으로 가득합니다.
덕배의 이상입니다.
덕배는 개구리와 교감을 하고 싶어 합니다.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을 좋아합니다.
녹색을 좋아합니다.
덕배는 남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맘껏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덕배의 모습입니다.
생각이 전환됩니다.
(이전에는 덕배의 이상, 이후에는 덕배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으려 했으나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
덕배는 웃고 싶을 땐 웃고, 울고 싶을 땐 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했습니다.
덕배의 요즘 고민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그런 고민을 하는 이율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덕배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배는 우리의 행복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그런 이상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런 덕배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에 둘러싸여, 행복을 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다시 눈을 떠서 현재로 돌아옵니다.
덕배가 여전히 녹색입니다.
그 이상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아닌 다른 대상을 표현하려 하니 보다 더 섬세하고 신중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섬세함이 부족하고 남에게 집중하는 작업이 익숙치 않은 저에겐 좋은 훈련이었습니다.
그림과 글 멋져요~ 사진까지.. ^^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