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I 첫 워크숍 Workshop - 드로잉 Drawing <짝꿍의 책 만들기>

in #drawing7 years ago (edited)

PaTI에서의 첫 워크숍이었던 드로잉 수업에서
짝꿍을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한 정보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제 짝꿍은 저의 오랜 벗, 덕배입니다.
덕배의 생각을 제가 생각하는 덕배의 분위기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나'의 시선으로 덕배의 내면을 그리는 것.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최대한 덕배를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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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덕배에게
무슨 생각해? 라고 묻곤 합니다.
그럼에도 덕배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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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 덕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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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덕배의 내면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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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의 내면으로 들어왔습니다.
덕배가 좋아하는 녹색과 노랑색으로 가득합니다.
덕배의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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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는 개구리와 교감을 하고 싶어 합니다.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을 좋아합니다.
녹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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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는 남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맘껏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덕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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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전환됩니다.

(이전에는 덕배의 이상, 이후에는 덕배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으려 했으나
의도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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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는 웃고 싶을 땐 웃고, 울고 싶을 땐 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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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의 요즘 고민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그런 고민을 하는 이율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덕배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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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는 우리의 행복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그런 이상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런 덕배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에 둘러싸여, 행복을 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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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을 떠서 현재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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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가 여전히 녹색입니다.
그 이상을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아닌 다른 대상을 표현하려 하니 보다 더 섬세하고 신중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섬세함이 부족하고 남에게 집중하는 작업이 익숙치 않은 저에겐 좋은 훈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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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 멋져요~ 사진까지.. ^^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