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오스 홀더지만 지갑없어서 이번 램 투기에 참여하지 못한 배아픈 인간이라는걸 먼저 밝힙니다.
코인판에 램 관련 글이 올라오기전에 램 투기 시장에 관심을 가졌지만(당시 가격 0.05/KB) 계정생성 대행이 무서워서 못들어가서 더 배아픈 인간이라는걸 먼저 밝힙니다.
이 글은 램 구매/판매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 소신과 그릇에 맞게..
1 . EOS 메인넷 상에서 현재의 RAM 총량은 비정상적으로 작다.
RAM 점유율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eosio.ram 계정에 모인 이오스가 10억이라는 이오스 총량에 비해서 매우 적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의아했습니다. 이오스는 총 10억개 발행되는데 현재 램은 64GB 발행되어있습니다. 이는 RAM 마켓이 없고 CPU와 NET 자원과 같이 이오스 소유분대로 분배한다고 가정하면 1,000,000,000/(642^102^10)=14.9EOS/KB 라는 가히 엄청난 비율이 나옵니다.
이오스 계정 하나를 굴리는데 여유분을 포함해서 8KB정도의 RAM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RAM 공급량은 말이 안되는 양의 EOS(약 120EOS=120만원)가 스테이킹되어야만 계정하나를 굴릴 수 있는 정도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2 . 그럼 왜 RAM이 이토록 적게 설정되어있나?
RAM 마켓을 만든 이유는 수수료 소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상쇄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그에 앞서는 이유는 RAM 자원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분배되기 위함이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이오스를 1개 가지고 있든, 100개가지고있든, 10만개 가지고 있든 자신이 dapp개발을 하지 않는 이상 10KB이상의 램을 소모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1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갑 이용도 못하게되고, 10만개 가지고있는사람은 RAM을 쌓아두고 낭비시키는 상황이 초래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RAM을 처음부터 이오스 소유분에 비례하여 분배하지 않고 RAM 마켓을 통해 거래하게 만들면, 초기 메인넷 환경에서 BP들이 RAM 자원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돈을 절약하게 할 수 있고, 이오스를 적게 가진 사람들도 계정을 가질 수 있게됩니다.. 또 RAM을 꼭 필요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거래하게되니(물론 이건 개발자의 이상이었겠지만..) RAM 자원은 효율적으로 돌아갈거라고 예상했을겁니다. 현실은 'RAM 강남 부동산설'의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RAM 실 수요가 거의 없음에도(0.3%정도라 들었습니다.) 램 점유율이 85%에 달하는 투기/선점?알박기?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3 . 댄은 왜 RAM을 늘리지 않는다고 말했을까?
RAM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투기시장을 잠재울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RAM 자체는 dapp개발자들을 위한 자원이며 현재 그 실수요는 매우 적습니다. 그런데 단지 투기시장이 형성되었다는 이유만으로 RAM을 늘리게 되면
1 ) 투기시장에 있어서 인위적으로 시장 가격 조절을 하는 꼴이 되며,
2 ) 실사용되는 RAM 매우 적음에도 RAM을 늘리는 것은 불필요하게 RAM자원을 늘리는 것이며, 결국 BP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댄의 '당분간 RAM을 증설할 계획이 없고, 시장원리에 맡기겠다.'라는 말은 RAM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렌탈시장이 형성되든 말든 아무렇게 방임하겠다 라는 의미보단, 투기시장으로 형성된 가격은 결국에 무너지게 될 것이며(이때 단순히 RAM 증설을 통해 무너지게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수요와 공급의 시장의 원리로 무너지게 하는 것이 전체 생태계에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수수료에의한 디플레이션은 RAM 마켓의 여러가지 목적들 중 하나에 부합한다. 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RAM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고 문구 하나쯤 적어놔줬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4 . 앞으로의 RAM 가격은..?
이 부분은 철저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RAM 가격에 있어서 낙관적인 부분은 다들 알고 계시듯이 단기적으로 RAM 증설 계획이 없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전체 이오스 대비 램 가격이 현재 기준으로도 매우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근거로 RAM을 구매해도 된다는 것이죠. 댄의 발표 이후 램 가격이 0.15에서 0.92까지 치솟았던 것을 보면 이 발언이 시장에 꽤나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RAM 증설 계획이 없더라도, 실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 상황에서 RAM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일단 RAM을 보유하는 위험성 대비 수익이 굉장히 적습니다. 결국 뱅코 알고리즘에 의해 트레이딩되는 RAM 마켓은 제로섬게임도 아닌 1%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마이너스게임 입니다. 몇몇의 선점자 이외에는 그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은 우상향을 그릴 수 있겠지만,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면서 매수세는 현저이 떨어지고 수익실현 욕구는 더욱 커집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며 RAM 보유를 통한 기대수익이 크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임대 또는 렌탈을 통한 수익은 현재 실수요가 굉장히 적다는 점에서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아직은 계획이 없지만 RAM 증설에 대한 가격 하락은 너무나도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추가적으로 가격이 RAM공급량에 따라서 알아서 결정이 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RAM을 두배로 증가시키겠다고해서 고점대비 절반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얼마가 떨어졌든간에 그 떨어진 가격에서 다시 절반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RAM 증설 발표와 함꼐 엄청난 패닉셀을 시작으로 치킨게임이 시작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부정적으로 쓴 감이 있는데.. 저는 이렇게나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0.05에도 못들어가고 0.09에도 못들어가고 바라만 보고있습니다 하하..;;
부디 리스크를 잘 관리하셔서 이 폭등장에 수익낼 분은 수익 잘 내시고, 저처럼 리스크를 두려워하시는 분은 폭등하는거 보더라도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으시길 바랍니다.
게시판에 종종 이오스 램마켓이 어디에서 이오스가 만들어져서 자기한테 가져다주는 시장인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 점유율 95%넘고 100%가 넘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분들도 많이 보이셔서 이런 부정적인 견해도 참고해야한다는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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