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스타일리쉬한 패션 브랜드 3>
최근 패션업계에서의 이슈 중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한 것이다.
날이 갈수록 환경 문제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대두되고 있는데, 이 중 소비적인 관점이 두드러지는 패션계에서도 이는 무시할 수 없는 현안 중 하나다. 얼마 전 버버리에서는 엄청난 양의 재고들을 싸게 파는 대신, 그것들을 모두 소각해버려 엄청난 사회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러한 비윤리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의 행보는 비단 버버리 뿐만이 아니다. 시계와 액세서리 등으로 명성 높은 카르티에와 몽블랑도 재고를 모조리 소각해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환경적 책임의식을 져버린 이런 행동들은 그들이 추구하는 ‘럭셔리’한 브랜드의 이미지와 다른 럭셔리하지 않은 행보가 아닐까? 지구는 누구 한 개인의 것, 기업의 것이 아니다. 이러한 환경 문제를 고려하여 업사이클링 소재를 이용하여 성숙하고, 윤리적이면서도 스타일리쉬한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 세 곳을 소개한다.
엘비스 앤 크레쎄(Elvis & Kresse)
2005년 시작된 패션 브랜드 엘비스 앤 크레쎄는 버려지는 소방호스, 낙하산 비닐, 커피 자루 등의 재료로 가방과 액세서리를 만들고 그 수익금의 50%를 소방 복지에 기부하는 곳이다. 그들은 처음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소방호스를 보고 그것을 리사이클링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소방호스는 불에 타지 않고 방수 재질이기 때문에 그 소재를 이용하면 충분히 다른 패션 아이템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소방호스로만 시작했던 엘비스 앤 클라쎄는 버려지는 80만톤의 패치 가죽을 가지고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디자인을 하였다. 버려지는 가죽 조각들을 가지고 일명 패치워크 스타일의 새로운 느낌으로 디자인을 하여 고급스러운 가방과 액세서리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최근 엄청난 재고의 소각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았던 버버리 또한 엘리스 앤 클라쎄와 파트서쉽을 맺고 재고를 소각하지 않고 리디자인하고 판매하는 새로운 명품으로 태어날 계획을 하고 있다. 엘비스 엔 크레쎄의 모든 제품은 사계절 내내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지향하며,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https://www.elvisandkresse.com/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엘리쎄 앤 클레쎄의 제품들
https://www.instagram.com/elvisandkresse/
리포메이션(Reformation)
엘에이에 베이스를 둔 리포메이션은 패션 하우스에서 재고 직물을 구하여 친환경 직물을 사용해 엘에이 특유의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만든다. 또한 이런 친환경 소재들을 가지고 웨딩드레스까지 만든다. 최근 리포메이션은 자신들의 상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얼마나 많은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 또한 출시하였다. 그들은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직물로 크게 A,B,C,D,E 카테고리로 나누어 놓았으며, A,B의 카테고리에 있는 천연 섬유 또는 재활용 섬유 등 친환경적 소재만을 사용해 제품의 75%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https://www.thereformation.com/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의 리포메이션 의상들
트라이아키 아틀리에(Triarchy atelier)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데님. 이 데님이 만들어지는 데는 엄청난 물이 소비된다.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데님을 입기 위해 그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한다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
엘에이에 위치한 트라이아키 아틀리에는 브랜드 론칭 이래, 100만 갤런이 넘는 물을 데님 제작의 업사이클을 통해 절약되었다. 그들이 데님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85%의 재활용 물을 사용한다. 또한 여성 데님라인은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든 목재섬유인 텐셀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100% 재활용으로 사용 가능하며, 일반 면화보다 85%나 적은 물을 사용하여 자란다. 또한 디테일로는 무 니켈 재활용 판금으로 데님에 들어가는 버튼을 제작한다. 라벨이 들어가는 가죽 또한 재활용된 가죽을 사용해 어디 하나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곳이 없다. 이렇게 트라이아키 아틀리에는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얻은 수익금으로 그들의 자선 파트너인 멕시코의 식수 부족을 빗물로 대체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NGO 이슬라 어바나(Isla urbana)에 환원하는 것으로 그 윤리성 또한 더했다.
트라이아키 아틀리에의 런웨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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