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지 않은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기에 많이 걸려서 한국에서 살 때는 병원을 자주 다녔고, 병원 갈 때 마다 약도 많이 받아서 먹었습니다. 기억에는 항상 적어도 너다섯 알 씩은 먹었었던 것 같습니다.
호주에 와서는 왠지 모르게 한국에서 살았을 때 만큼은 아프지는 않습니다. 한국 살적에는 계절 마다 한 번 씩은 몸살로 앓아 누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이곳 호주에서 사는게 몸에 더 뭔가 맞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는 감기나 몸살 정도로는 병원에서 처방약을 주지 않습니다. 나을 때까지 힘들면 파나돌 먹으라고 합니다.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 입니다. 지속적으로 아픈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들은 보통 며칠 지켜보고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왠만한 것으로는 병원에 가지 않게 되었고, 감기 걸려서 참기 힘들면 진통제를 먹는데, 한국에서 대여섯 알씩 받아 먹던 때 하고 약 발이 드는 것이 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는 무슨 약을 그리 많이 먹었던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그 많은 알약들 중에 진통제 한 알 말고는 필요 없던 것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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