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이슈는 '성숙한 삶의 태도'이다. 도대체 성숙한 삶의 태도란 무엇일까? 알듯말듯한 그 모호함을 나름 명료하게 정리해 보기에 도전해 본다. 사고가 깊지 않다 할지도 글을 쓰는 동안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성숙함’이란 무엇일까?
성숙함이란 그가 문제를 다루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성숙함을 정의내리기 어려울 때, 미성숙한 모습을 먼저 묘사해 봄으로써, 성숙함에 대해 정리 해 볼 수 있다.
발생한 상황에 부적절한 태도나 행동을 보일 때 우리는 그가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다'라고 느낀다.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할 상황에서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거나, 감정 조절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여기서 주의할 것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과 감정을 분출하는 것은 구분되어져야 한다). 또 책임져야할 상황에서 변경이나 핑계를 대는 행동을 보일 때 그를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럴 때 그는 미성숙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이런 사례들로 미루어 보아, 미성숙함의 특징은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고, 그 부적절한 행동은 '자기 중심성'으로 인하여 상황에 대해 불완전하게 인지함으로써 비롯된다.
미성숙함이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을 통해서 발견될 수 있다면, 성숙함은 상황에 대한 적절한 행동을 넘어서 최상의 행동을 보여 줄 때, ‘잘 대응했다’를 넘어서서 ‘성숙하게 대응했다’로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성숙함을 정의하기 위해서 포함되어야 할 것은 ‘상황’에 대한 ‘최상의 행동/태도’이다.
그러면, ‘상황에 최상의 행동’을 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기 중심성을 벗어난다는 것을 전체성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만약, 상대와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1) 객관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사실에 근거해서 파악하는 것이다. (2) 또, 현재 상황에서 나의 감정 상태를 포착하는 것과 더불어 나의 욕구와 표면적인 요구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3) 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상대의 욕구와 요구가 무엇인지를 추측하고 그의 감정 상태를 공감해 보는 것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압박과 스트레스가 큰 상황이라면, (1)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의 실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2) 그 이후 내가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다. (3) 그런 다음 최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을 유추해 보는 것이다.
둘째, 최적의 반응을 선택한다.
최적의 반응을 선택한다는 것은 ‘나’ 중심적인 선택도 ‘상대’ 중심적인 선택도 아니다. 그렇다고 ‘선택’하기를 회피하는 것도 아니며, 자동 반응하는 것도 아니다.
(1) 나를 포함한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와 이 결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는 제 3자를 고려한 선택이다. win-win을 넘어서는 win-win-win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성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전체성은 ‘나’, ‘너’, ‘우리’, ‘그들’이라는 인칭적인 관점과 더불어 ‘과거’, ‘현재’, ‘미래’와 관련한 시간의 연속성을 포함한다.
다시 말해, 나의 결정은 현재의 이해관계자들과 이후의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한 결정이다. 이런 결정은 지혜를 포함한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의 결과 뿐만 아니라 시간의 연속성에 따른 결과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인내’가 요구되는 행동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에서도 '탈 자기 중심성'이 요구된다.
셋째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진다.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 그래서 그 결과가 의도한 것과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상황에 대한 정직성과 성실성으로 표현된다.
이렇게까지 쓰고, 보니 성숙함이 너무 무겁기만 한 듯하다. 거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해 본다면, 약간의 유머가 있다면 어떨까? 여기에 자비심까지 더한다면 너무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일까?
기왕 이렇게 된 거 좀 더 완벽한 성숙함을 꿈꿔보자.
넷째, 자비심이 있다.
누구나 성숙으로 가는 과정에 있을 뿐,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1)스스로의 미성숙함을 인정하고 그것에 자비롭되, 기만하지 않는다. (2)뿐만 아니라, 타인도 성장해 가는 과정이며, 그 또한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여유가 있다. 이런 여유는 압력감이 있는 상황에서도 자동반응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힘을 제공한다.
한발 더 나아가자면, 자비심이 만든 여유는 상황을 즐기게 한다. 고통이 아니라 기회로 바라보게 한다. 겸손함과 감사함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게 한다.
종합해 보면, '성숙함'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1) 탈 자기 중심성을 위한 '자기 이해'와 '알아차림'
(2) 객관성과 전체를 이해하는 '지혜'
(3) 때를 이해하고 기다리는 '인내'
(4) 책임질 것에 대한 '정직성'
(5) 책임지는 과정에 대한 '성실성'
(6) 자기 수용과 타인 수용을 위한 '자비심'
(7) 그리고 '감사'
써 놓고 보니, 성숙함은 이른바 인격 완성을 의미하는 듯 하다.
우리는 삶이라는 과제를 통해서 어제보다 더 나은 '개체'가 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개체'를 넘어서는 '전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기여이 '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궁극성'에 이르기 위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성숙한 삶의 태도를 모범 보여주는 현인을 옆에 두고 그를 통해 배우는 천운이 없다면, 그런 현인들이 남긴 발자취라도 책을 통해 느껴보는 방식이라도 필요하겠다. 또한, '수행'이라는 방식으로 '절차탁마'해 나가야할 것이다.
성숙함에 대한 정의를 내려 봄으로써 나의 지향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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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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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올바른 교육받지못했다고말하는 설훈이란자를 성숙하지못한 자 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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