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바이낸스에서 공식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현재의 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원문 링크 : A Letter to the STEEM Community
조금 재미있는 점은, 현재는 제목과 썸네일이 위와 같이 수정되었지만 최초 원문에서는 A Letter to the STEEM Community가 아니라, A Letter to the Steemit Community였다는 점입니다.
트위터에서 구 증인들이 Steem Community와 Steemit Community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고 멘션을 넣어서 급하게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그 원문은 정상적으로 수정되었으나, 안타깝게도 트위터에서 이미 다른 유저들의 리트윗에 노출되는 썸네일은 최초 썸네일입니다.
물론, 정말 스팀 생태계에서 오랫동안 활발하게 활동한 커뮤니티 멤버가 아닌 이상, 아니 어느 정도 활동을 한 경우에도 Steem과 Steemit은 구분하기가 어려운 개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낸스에서도 뭔가 다른 숨은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단순 실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일반 암호화폐 관련 텔레그램방이나 미디어 등에서는 바이낸스는 스팀 사태에 중립인 입장을 명확히 했다정도로만 정보가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글로리님(@glory7)님께서도 포스팅으로 설명해주신 것처럼 해당 문맥 안에는 기존 증인들에게 굉장히 날이 서 있는 바이낸스의 스탠스와 약간의 경고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인데, 스팀 커뮤니티와 트론이 효율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여 바이낸스의 STEEM홀더들에게 잠재적인 위험 또는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 사용자의 동의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제가 아래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0.22.6버전의 Steem Protection Fork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존 증인들측의 입장은 거래소가 왜 사용자의 아무런 동의없이 사용자들의 자산으로 온체인 거버넌스에 물을 흐리느냐, 자꾸 이러면 우리도 프로텍션 포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낸스에서도 (현재는) 중립인 상태로 지켜보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현재 상위 증인에 프로텍션 포크를 지지하는 증인들이 16명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22.6 하드포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경우 바이낸스의 핫월렛 계정(@binance-hot)은 투표에 참여할 권한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후오비가 모든 스팀파워를 파워다운 해버린 것과는 달리, 바이낸스는 아직 모든 스팀파워를 파워다운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이 기존 증인들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줍니다.
지금까지 바이낸스의 운영은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온체인 리워드를 수취하는데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의 경우에도 스팀파워업에 따른 이자수익,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큐레이팅 수익을 STEEM토큰 홀더들에게 1주일에 배분하겠다는 공지와 함께 스팀파워를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매 주마다 스냅샷을 찍어서 거래소에 보관만 하고 있어도 STEEM의 수량이 늘어난다는데, 이를 반대할 사용자는 없을 것이고, 이것이 바이낸스가 추구하는 사용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법입니다.
저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이를 꽤나 명확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이낸스는 트론 진영이라기 보다는 기존 증인에 반대하는 제3자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존 증인들이 왜 너네 멋대로 사용자의 자산을 사용하느냐? 사용자가 동의했느냐?라는 질문에 반대로, 그러는 너네는 왜 멋대로 특정 사용자의 자산을 동결하느냐? 사용자가 동의했느냐?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바이낸스는 지금은 중립으로 거버넌스에서 어떤 증인을 올리고 내리고는 관심없지만, 22.6 하드포크에 적극 동의할 증인들이 16명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는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거래소가 거래소 이용 고객의 사전 동의없이 온체인 거버넌스에 참여해도 되는 것인가
DPoS 컨센서스 블록체인에서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증인 또는 BP들이 커뮤니티의 동의없이 계정의 동결, 전송 제한, 투표권 제한 등을 해도 되는 것인가
이 2가지 문제를 놓고 과연 온체인 거버넌스에 관심이 없는 고객들과, 온체인 거버넌스에 관심이 많은 커뮤니티는 각각 자신의 카운터파티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 그 난제가 지금 현재 진행형입니다.
바이낸스와 후오비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저스틴을 지원사격할 때에는 이미 상황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했을것이고 계산된 전략이 있었을거라 봅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개입하지 않았을거라 봅니다.
다만, 자기들은 STEEM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핑계를 대면서 중립적인 자세인척 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글에는 CZ의 본심이 보이는거죠
기존 증인들은 행간의 의미를 잘 읽지 못하고 나머지 빨리 파워다운하라고 하고 있네요. 바이낸스에서도 절대 자신들의 핫월렛 계정이 투표 블락 당하는 걸 보고만 있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실제로 사과문이아니라 경고문같습니다
'동의를 안받았다고 하니 동의를 받아서 올께
그때 웃으면서 다시 보자 친구야'
웃으면서 다시 보자 친구야 ㅋㅋㅋㅋ 무..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