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이후. 밀려오는 피로감 그리고 스며드는 공포감

의원들 체포 후 방첩사로 끌고 갈 계획, 자료출처: MBC News

(1차) 비상계엄이 지나갔습니다.
2차, 3차의 비상계엄이 다시 올지도 모르지만 일단 첫 비상계엄은 지났습니다.

정작 당일 급박한 상황에서 마음만은 차분하였는데, 오히려 비상계엄이 지나 간 지금 이제는 스멀스멀 공포스러움이 밀려옵니다.
국민의 힘은 대통령의 탄핵을 당론으로 거부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고, 김민석 의원이 우려하고 있는 2차 계엄령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또다른 위기로 윤석열은 군통수권자로서 북한과의 전면전의 버튼을 누를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정황상 그리고 속속 들어나는 증거와 증언은, 국군 장성 외에도 국민의 힘 원내대표 추경호와 상당수의 국민의힘 의원들, 검찰, 법무부, 행정부, 경찰청장, 대법원장 주요 국가기관 수장들도 이번 내란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 현재 이들은 조직적으로 모른다고 하거나 정보를 숨기고 관련자를 출국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부산역을 지나며 출근하던 직장인들은, 할머니들이 "윤석열을 응원한다" "빨갱이를 처단하라" 는 팻말을 들고 있다는 전하고 있습니다.
마치 세기말의 신흥종교의 광신도처럼, 아무나 붙잡고 "윤석열 교주를 믿습니다. 믿지 않는자는 모두 처단하라"는 광신도와 유사합니다. 나의 가족과 친구 옆에 이러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더 공포스럽습니다.

지난 1차 비상계엄령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거와 정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군인들은 고무탄이나 빈 탄창이 아닌 실탄을 장착하고 완전무장하고 국회로 진입했습니다.

  • 투입된 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들이고, 그들이 소유한 무기는 국회 침투를 대비하여 문을 부수기 위한 산탕총 그리고 방해인을 저격하기 위한 암살조들이 같이 있었습니다.

  • 국회에 진입하며, 체포조가 편성되어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는 작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 등을 체포하기 위한 체포조도 동시에 체포에 들어갔습니다. 방첩사 100명이 사복을 입고 이미 국회 내에 잠입해 있었습니다. 목적은, 국회의원을 체포해서 방첩사로 연행해서 구금하려는 목적입니다.

  • 1차 계엄령 실패 후, 국방장관은 사표를 내고 윤석열이 즉각 수리하는 형태로 국방장관은 자취를 감추었고 지금 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한다는 첩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론으로, 대통령 탄핵반대로 정해놓고, 웃으면서 탄핵은 안된다고 더 이상의 언급은 회피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 힘 의원들 사이에서 "대통령이 오죽 했으면 그랬겠냐"는 대통령 동정론이 등장했고, 대통령을 도와야한다고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의원들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대구 서민시장의 한 상인의 언급도 이와 같습니다 "대통령이 오죽 했으면 그랬을라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2차 3차 계엄령이 다가오고 국민의 많은 수가 피를 흘려야 그때서야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윤석열의 판단 및 인지능력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언급은 주변인들 그리고 윤석열을 분석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마약밀반입 사범에 대한 정부의 석연치 않은 수사와 범인을 일부로 놓아주는 듯한 일련의 일들과 겹쳐서 윤석열이 마약류를 정기적으로 주입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단순한 지나친 음주로 인한 것인지, 원래부터 인지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번 1차 계엄령은 운이 좋았지만, 그 다음에도 똑같은 행운이 찾아오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구성원 중 한번 피를 보는 유혈사태가 발생하면 그 다음은 겉잡을수 없습니다.
모든 분쟁과 싸움, 전쟁은 작은 것에서 생겨납니다.
공포가 스며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