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A작가와 티룸에서 시간을 보냈다. 생각해 보면 A작가와의 인연은 참 기이하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이였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은 꼭 마주쳤다. 커피 스페이스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그녀가 반대편 테이블에 있었고, 모 커피집 사장님 결혼식장에서도 맞은편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고, 심지어 지하철 역에서도 스쳤다. (부산은 생각보다 넓은 곳이다. 나는 엄마랑 길에서 마주친 적은 절대로 없다.) 그러면 우리는 반갑게 어, 여기서 만나네요! 하며 인사를 했다. 얼굴만 알았던 우리는 결국 이것은 전생의 인연이 있나보다 하며, 이제는 한 테이블에서 차를 마시게 된 것이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 어떤 인연이든 소중하다. 앞으로 A작가와 어떤 식으로 이 인연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Thinking Night - 인연
5 years ago in mini.topia by levoyant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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