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in Book it Suda5 years ago

책의 분량은 오래 걸리지 않을 정도다. 겨우 140쪽. 내가 고전문학을 이해하긴 아직 어렵다는 걸 또다시 깨달은 책이다.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방인>은 실존주의 문학에 가깝다. 어떤 문학이 실존주의인지 볼까?

주인공은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장례식을 하러 간다. 그런데 그는 장례식 내내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왜 울지 않은 걸까? 오히려 시체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심지어 그는 엄마의 나이도 몰랐다. 아들 맞는가?

몰상식학 그가 아들이나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장례실을 치르고 와서는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고는 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 보통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이웃의 초대로 그는 연인과 해변에 놀러갔다. 그러다가 다툼이 일어나고 우발적으로 총으로 아랍인을 죽이고 만다. 그리고 그는 재판을 받는다. 그런데 재판 과정이 재밌다. 그는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았고, 어머니의 장례식의 행동에 촛점이 맞춰진다. 그리고 그는 사형에 처해지고 만다.

그의 죄과 정말 사형감이었을까. 그는 가식을 떨지 않았다. 그게 사형의 직접적인 이유였다. 보통의 사람은 가식적이다. 그런데 우린 가식을 나쁘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가식을 떨었다면 사형에 처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정말 아니러니하다. 나쁘다고 여기는 가식을 떨면 사형이 아니고, 선하다고 하는 진실을 말하면 사형이라니. 작가는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고전문학, 괜찮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