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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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정말 자주 쓰는 단어다. '며칠'

1988년 맞춤법 개정 이전에는 '몇일'과 '며칠'을 구분해 사용했으나 새 맞춤법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규정하면서 '며칠'로 통일해 적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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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다. 무언가를 담는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록한다. 잘찍고 못찍고가 아닌 그냥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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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 쓴글을.. 맞춤법을 다시 작성하다 보면 덧글이 달린다. 그럼 고치러 가본다. 그럼 다시 내 글을 보게 된다. 그리고 덧대고 싶은 글 고치고 싶은 글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초기의 버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같은게 있었는데 이것을 내글을 퇴고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삼아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언제든 변할 수 있기에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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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라는 단어를 종종쓴다. 이 단어의 한글버전은 뭘까. 단어는 아니지만 종종 쓰는 "느낌적인 느낌" 이랄까.

설명에 색조, 감정, 음조.. 미묘한 느낌들이 참 좋다. 의미 문맥.. 내가 참으로 좋아할 법한 단어들이 보물창고처럼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배 좌측 상단에서 찌잉하는 느낌들이 꽁냥하는 그미들이 올라와서.. 몸으로 퍼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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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나라서 좋다.
음... 음... 기분 좋아.
그냥 기분이 좋다.
뱃속의 느낌을 느끼고 있노라니..
잠시 누군가를 떠올리노라니.. 또 좋고..

이런 느낌들을 어딘가에 담고 싶어서..
시를 쓰는 걸까 생각이 든다.
언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
담아두고 느끼고 또 느끼고자 하는 욕구.

그걸 사진으로 담아둘 수도 ..
영상으로.. 글로.. 어떤 표현으로 담아 둘수도..
그것을 잘 하면 에술이 되는 거로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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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를 담고 싶어졌다. 위의 글을 쓰면서..
글을 쓰는 나를 담고.. 그 것을 다시 영상으로 올리면..
글쓰는 나와.. 영상속의 나와.. 그것을 보는 나가 만난다.
재미있다. 내가 나를 만나고 .. 3명의 나가 만나고..
그 글을 읽는 내가 또 나를 만나겠지..
내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나를 경험하는 내가 만난다.
ㅋㅋ 여기는 그냥 놀이터니.. 나중에 이글을 쓰고.. 다음 스팀 글에 돌려 볼까.
( 아 스팀도 놀이터다. ㅋㅋ 하이브는 뭐랄까.. 좀더 루즈한.. 스팀은 약간은 더 정제된.. )
애정이 있는 곳에서는 좀 더 점잔을 빼고 싶어하는 거랄까 ㅎ

영상 녹화 종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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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보팅하고 다니는 유저 세트가 있는데 그 분들이 다녀갔군요 ㅠ

ㅋㅋㅋ 그러게요 어 왜 0이지 했는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