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내 안에서 들리는 여러가지 목소리 그래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이다. 그렇게 마음의 소리를 듣다보면 혼자있는데도 여럿이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A라고 의견을 내는 나와 B라는 주장을 하는 나 그것을 중재하는 또 다른 나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은건지 평소에는 별로 입밖으로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데 머릿속이 중얼중얼 시끄럽기까지하다. 그러다보니 문득 사람들이 왜 정신불연증, 다중인격장애에 걸리는지 알게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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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운동을 꾸준히 한다. 하루라도 안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런데 데드리프트전에 마음속에서 아 하기싫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올라오는 것이다. 오호 이게 뭘까 순간 생각했다. 나는 운동을 안하면 마음이 불편한데 막상 운동을 하려니 "아 하기싫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명히 무의식이 낸 목소리가 분명했다. 그럼 무엇이 무의식조차 하기싫은 운동을 하게 만들었을까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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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을 무의식이 극도록 경계하는 것 같았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 하기 싫은 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덤으로 좋은 점 까지 있으니 꾸준히 하게 됬고 하루라도 안하면 불편한 상태에 접어든 것이다. 역시 무의식 생존본능 하나는 짱인듯 하다. 위험회피능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