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하고 부르면 열에 여덟은 성난 얼굴로 돌아본다는 곳, 한국 사회가 그렇다고 한다. 조금만 건드려도 어디서든 빵하고 터져 나올 만큼, 그만큼 억압된 것이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바이러스가 우리를 불렀다. 누가 감염된 자인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확산된 혐오와 불안을 보면서 계속 떠오르던 말이 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일본에서 분노의 표적이 되었던 그 조선인은, 중국인이 되었고, 다시 대구 사람들이 되고, 이제 ‘신천지’가 되고 있다. 그들을 격리하고 제거하면 우리 모두 안전해질 수 있을까? 기사출저
당장 현재 내게 주어진 노동, 소비, 권력만을 누리며 그것들이 어떻게 내 앞으로 흘러들어왔는지 질문하지 않은채 자본주의가 짱이야! 를 외치는 사람들. 당장 나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노동과 의료현장에서 사고 또는 산재로 죽은 노동자들의 상황에 외면하는 현실이다. 문제의 진원지를 알려 하지 않은채 흘려보내는 시간 속엔 여전히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지난 한 해 한국에서 도축된 돼지는 약 1800만마리, 닭은 무려 10억만 마리라고 한다. 이렇게 숫자로 보아도 영 감이 오지 않는다. 기사처럼, 난 먹히는 자가 아니라 먹는 자의 편이니까 와닿지 않는 것이리라. 원문 기사에선 많은 것들을 단순 명료하게 짚어내고 있다.
분노와 혐오, 안일한 대책, 나라 간의 불투명한 다툼 속 많은 것이 흘러나오고 있는 듯 하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은, 밤낮 쉬지않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이 찍힌 사진 한장. 점점 확산되는 세계적 공포가 안전과 경제 그리고 생활을 위협하고 있지만, 결국 모두를 지켜주어야 하는 정치의 방향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대체 뭐가 문제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더 넓고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글이라 생각해 퍼왔다. 결국 약한 곳을 향한 광기, 그것의 끝은 어디일까.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눈부신 경제 도약을 이루어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여유도 없어졌지요.. 우리 국민은 안쓰러울 만큼 각박한 삶을 살고 있어요 ㅜㅜ
온라인 뉴스 90% 이상이 코로나 뉴스로 범벅이 되있는 상황을 보면서 언론의 힘 또한 다시한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분노를 부추기며 혐오를 조장함으로서 결국 누가 이득을 보는지... 기사의 글은 이러한 상황의 근원지를 묻고 있으니, jaydih 님이 말씀하신 경제 도약 즉 IMF 이후 심화된 자본주의 사상을 짚는 것이겠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