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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넘어 찾다.


미용실을 끊고 바버샵을 다닌지 어언 5년차
바버샵을 가는 이유는 단순하다.

킹스맨에서 나온 배우들의 클래식커트가 너무 멋있어서.

클래식커트라 함은 흔히 영국신사들의 2:8 가르마를
칼같이 따아서 왁스와 같은 포마드 제품으로 단단하게 고정해서
빗으로 멋들어지게 넘기면 되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엔 포마드를 쓰다가 땀이 많은 관계로 포마드가 다 없어져서
스타일이 망가지기 때문에 쓰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 라우젤 이라는 그루밍 토닉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 제품만 쓰고 있다.


그루밍 토닉


머리를 감고 촉촉한 상태에서 그루밍 토닉을 발라주고 드라이를 해주면
그루밍 토닉의 성분이 헤어가 드라이의 뜨거운 열에 망가지는걸 보호해주면서
약간의 고정감을 제공해준다.

드라이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포마드형태의 흔히 말하는 헤어뽕을 넣기 위해서이다.
동글빗과 드라이의 약한 열바람만 있다면 헤어뽕은 순식간에 완성된다.

이걸 더욱더 완성형으로 만들어주는게 포마드 제품인데,
나는 포마드까지 쓰지 않으니 그루밍 토닉으로 헤어를 보호하며
고정 셋팅까지 해주고 있다.

마흔의 나이를 바라보며 느낀것은
남자는 나이를 먹어갈 수록 자신의 정체성은 잘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가정을 이끌고 돈만버는 노예로 전략한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인가?
아버지로써의 만족은 있겠지만
남자로써의 형태는 사라져버린다.
물론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적어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꾸미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