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앞으로 3년간 100만 인플루언서(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를 양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에서 립스틱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상품 판매에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큰 성공을 거둔 알리바바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서 100만 인플루언서를 만들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0만 인플루언서 키워 글로벌 시장 공략
알리바바의 해외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이를 위해 최근 수십만개 업체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알리익스프레스커넥트를 설립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10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들을 알리익스프레스커넥트와 연결해 주고 이를 앞으로 3년간 100만명 이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커넥트는 물건 판매를 원하는 업자와 주요 상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는 “초기 러시아와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브라질, 미국 시장이 공략대상”이라고 했다.
알리바바의 중국 플랫폼인 타오바오(Taobao)는 소매판매를 주도하는 핵심 여론주도층 덕에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에서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지만, 매출 대부분을 중국 내부에 의존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성공했던 것처럼 인플루언서를 통해 해외시장에서도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매출 대부분 자국 시장에 의존
알리익스프레스는 주로 소기업과 수출기업들이 입점해왔는데, 최근에는 삼성과 등 다국적 기업들도 점포 를 늘려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앞으로 3년간 100만 인플루언서 가운데 최소 100명이 연간 100만달러(12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시장 조사 기업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에서 14세 이상 SNS 이용자 7500만명 이상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온라인 쇼핑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작년 대비 17% 이상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