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
인류는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왔다. 인류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적응하는 존재를 넘어서서, 스스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의식과 자유의지를 가진 지성체로 발달했다.
인간은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터득하였고, 이를 통해 육체적 혹은 정신적 상태와 능력을 개선하고 증진시켜왔다. 이처럼 스스로의 존재를 보다 낫게 하려는 의지는 트랜스휴머니즘의 바탕이 된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인류가 트랜스휴머니즘을 추구해온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고대 중국의 신농씨는 온갖 식물과 약초를 직접 먹어보면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탐구했으며, 그의 경험은 농업과 의학의 기반이 되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영생불사를 추구하면서 불로초를 찾았다. 영생을 얻고 싶어 했던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인공도 비슷한 사례이다.
심신수련을 통해 초월성과 영성을 추구하는 중국의 도가, 인도의 요가도 트랜스휴머니즘을 추구하는 사례로 볼 수 있으며, 깨달음을 통해 인간세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불가와 물질의 제련을 통해 영약(Elixir)을 얻고자 했던 유럽과 중동의 연금술도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시적으로 인류의 삶이 바뀌고 있으며, 과학과 기술의 도움으로 인류가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커지고 있다. 생명을 연장하고 신체 및 지적 능력을 증진하며 더 높은 의식 수준에 이르는 것이 보다 쉬워지고 있다. 구글의 레이 커즈와일, 불렛프루프커피의 데이브 애스프리, 마인드밸리의 비셴 라키아니 등이 이런 시도를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때로는 신체를 기계와 결합하거나 과감한 생물학적 시도를 하기도 한다.
2.전인적 초인류주의의 개념
인간은 인간을 이루는 여러 부분들의 합 이상의 전인적 존재이다. 인간은 그 자체로 통합적이며 온전하다. 세포를 모으고, 장기를 조합한다고 해서 인간이 되지는 않는다. 온전한 존재로서 창발성을 갖추어야 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의 온전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육체, 정신, 영성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온전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 존재를 통합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전인적 초인류주의(Holistic Transhumanism, 홀리스틱 트랜스휴머니즘)가 추구하는 바이다. 인체의 온전함을 우선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의도적인 신체의 기계화는 지양한다.
전인적 초인류주의는 인간 개체의 개선과 발전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인간 개체의 개선과 발전에 저해가 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개체가 모여서 집단을 이루며, 개체의 개선과 발전은 집단의 개선과 발전으로 이어진다. 이는 인류의 의식 수준 상승과 더불어 산업,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등 집단 현상의 보다 나은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시 인간 개체의 개선과 발전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다.
3.인간 개체의 4가지 양상
인간 개체의 양상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 양상들은 인체에서 물리적, 화학적, 전기적 체계 등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물질 - 인체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은 인체를 이루는 물질을 섭취하고 활용한다. 이 물질들은 인체의 구조를 이루면서 인체 내부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에너지 - 인체는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다. 인체를 대사 기능을 통해 물질을 에너지로 전환하여 사용한다. 에너지는 열과 전자기장을 비롯한 파동의 형태로도 존재한다.
움직임 - 인체는 여러 가지 장력이 통합되어 있는 긴장 통합체이다. 종합적으로 지속되는 장력에 의해 형태가 유지되고 안정성과 운동성을 절충한다.
외형 - 인체의 외형은 내적 상태를 반영하고 드러낸다. 아울러 그 개체가 외부와 소통하는 매개가 된다.
4.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그동안 다양한 의학과 여러 심신수련체계 등을 접하면서 인간의 온전한 치유와 더 나은 상태로의 발전을 추구해왔다. 그러면서 현 시대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개발하는 방식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첫번째 문제는 인체를 부분의 조합으로 인식하는 기계론적 인체관이다. 한 개체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에 의해 여러 영역으로 나눠서 인식하면서 인체에 대한 관점은 분절되고 파편화되어 왔다.
두번째 문제는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의료체계이다. 현대의 의료체계는 위계 중심의 상아탑, 인체를 시장으로만 여기는 자본 그리고 그들을 제도와 규제로 보호하는 정부조직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이에 나는 탈중앙화된 플랫폼을 통한 생체데이터의 통합과 생태계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다양한 생체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하게 되면, 기존의 임상실험 체계를 뛰어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존의 임상실험에서는 단편적이고 선형적인 검증만 할 수 있었다면,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인체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더 나아가 치유의 통합과 학문의 통합으로 이어질 것이다.
탈중앙화된 플랫폼의 생태계를 통해서 기존의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의료체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효용과 가치가 있는 방법들이 소개될 것이다. 그 방법들은 생체데이터를 통해서 검증되고 발전될 것이다. 그리고 통합된 원리를 통해 그 방법들의 메카니즘이 밝혀질 것이다.
이 탈중앙화된 플랫폼은 인간이 인체를 대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다.
5.RICCO HOLOS와 전인적 초인류주의
나는 인간이 보다 풍요롭고 완전한 존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RICCO HOLOS프로젝트를 시작했다. RICCO는 이탈리아어로 Rich(풍요로운), HOLOS는 라틴어로 완전함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는 전인적 초인류주의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이 뜻에 공감하거나 동의하는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
멋진 선언에 풀보팅으로 힘을 보탭니다. 홧팅~
감사합니다~ 쫄블과 불새도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