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미소를 보았네/cjsdns
사월이 되니 꽃이 피네
사월이 되니 꽃이 피었네
사월이 되니 잎이 피네
사월이 되니 잎이 폈네
개나리 생강 꽃 퍼질러지고
벚꽃 제잘난 자랑 한창일 때
바위틈에 진달래
연분홍 속살 드러내며 부끄러워
살짝 부는 바람에도 숨으려 하네
응달진 골짜기 덜 녹은 얼음
냉기를 아직도 흘려 놓으나
아랑곳없이 깊은 산속 양지바른 곳
수줍은 미소 달고 있기에
한마디 말을 걸면 배시시 웃어 반기네
아!
그때가 사월이었나,
그녀도 말을 걸면 수줍게 웃었는데
부끄러운 듯 수줍은 사월의 미소
진달래 피어나는 봉우리마다
그녀의 수줍은 미소가 매달려 있네
분홍 인지도 몰랐던 이야기
바쁨 바쁨에 이리저리 비켜서다
세월에 떠내려간 줄 알았는데
진달래 분홍 꽃잎에 숨어 있었네
진달래 분홍 꽃잎에 숨어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