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오늘은 리퍼리움의 대사로써, 리퍼리움의 경제 모델 구조에 대해서 분석해보고, 이를 비판해볼까 합니다(네 저 앰배새더 맞습니다).
우선, 리퍼리움 경제 구조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듣는게 낫습니다. 일단 사진으로 보고오시죠.
간단하게 설명하면 게임회사는 인플루언서에게 리퍼리움을 주고, 인플루언서는 게임사에게 유저를 유입시켜주는 구조입니다. 이게 가장 간단한 버전의 경제 모델입니다. 그런데 리퍼리움은 이 직관적인 경제구조 말고도, 다양한 집단들이 모여서 리퍼리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예컨데 게임 플레이어도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행위를 하게되면 리퍼리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리퍼럴이 달린 링크를 주게되면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가는 유저들도 리퍼리움을 받습니다. 어디가 이상하지 않나요? 리퍼리움은 플레이어와 인플루언서, 그리고 팬들에게도 수익을 창출해준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그 수요는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자, 경제라는 것은 결국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리퍼리움은 절대로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잖아요? 지금 한국 커뮤니티에 수천명이 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업비트나 넥시빗등의 거래소를 사용하여 리퍼리움을 홀딩하고 있을텐데, 이들이 리퍼리움을 홀딩하는 이유는 리퍼리움의 미래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리퍼리움을 들고있는 사람들은 리퍼리움의 가치가 오르기를 바라고 있고, 리퍼리움의 가치가 궁극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리퍼리움이 시장에서 공급되는 양보다 수요되는 양이 더 많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한, 리퍼리움의 가치가 오르는건 단순히 시장조작(Market Manipulation)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봐야합니다. 오늘날 많은 코인들이 시장조작에 의해서 가치상승을 노립니다. 이렇다할 프로덕트 없이 100%이상 오르는 토큰들은 전부 시장조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시장조작에 의해서 발생한 가치 상승은 단기적인 투자자들에겐 좋게 작용될지 모르나, 장기적인 홀더들에겐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시장조작이 빈번한 토큰들은 신용도가 떨어지고, 신뢰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죠.
특히 리퍼리움같이 유틸리티를 강조하는 유틸리티 토큰의 경우엔 말 그대로 그 토큰 자체에 효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까지는’ 리퍼리움의 유일한 수요처는 개발사들 입니다.
더 심각한 부분은 “왜 리퍼리움을 써야하는가?” 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개발사들의 수요로 다양한 공급처를 상회하려면, 개발사가 굳이 리퍼리움을 써야하는 메리트를 넣어줘야 합니다만, 지금 리퍼리움이 제시하는 메리트는 광고회사를 거치지 않는 수수료 free 모델이라는 점 뿐, 그 이상의 메리트는 없어 보입니다.
자,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 게임 마케팅이 단순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만 이루어지느냐는 말이죠. 물론 요즘같이 1인 미디어 시대엔 인플루언서를 통한 인지도 상승도 있지만, 여전히 전통 마케팅 채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데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사용하여 광고를 넣어줘야하는 일은 여전히 해야합니다.
리퍼리움은 단순 ‘인플루언서 광고’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지, 유튜브 광고, 페이스북 광고, 유명 포털 배너광고 등에는 여전히 기존의 비지니스 모델을 사용해야 합니다.
게임사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광고료를 집행함에 있어서 다른 광고들은 기존 방식대로 진행하는데 인플루언서 마케팅만 굳이 리퍼리움을 구매해서 사용한다고하면 이는 또 다른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을겁니다.
중간자를 없앤다는 말은,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말도 되지만, 굉장히 번거롭고 불편한 과정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도 되거든요.
만약에 마케팅 업체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포털 배너,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패키지로 묶어서 진행을 해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리퍼리움 토큰을 구매해서 진행하는 것 보다 더 간편하고 저렴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퍼리움은 스테이블 코인이 아닙니다. 즉, 가치변동성이 존재하는 코인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인플루언서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가치 변동성이 심한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 것 보단, 안정적인 법정화폐로 보상을 받는 것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둘 째, 리퍼리움은 법정화폐보다 유동성 측면에서 굉장히 많이 부족합니다.
이게 기존 인플루언서 광고 모델인데, 인플루언서 입장에선 이게 더 편할 수 있는 것이 법정화폐가 교환의 매개로써 리퍼리움보다 훨씬 더 유용하기 때문인데요. 교환의 매개로써의 유용성은 말 그대로 이 토큰 또는 화폐가 얼마나 많은 상품들과 교환이 될 수 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리퍼리움이 리퍼리움 샵을 따로 만들어서 여러가지 상품을 살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래도 유용성 측면에서 법정화폐를 이길 순 없습니다.
그래서 리퍼리움은 말합니다. 업비트나 거래소에서 환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그런 모델은 인플루언서들로 하여금 리퍼리움을 덤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요. 둘 째로 업비트에 계정이 없거나 암호화폐에 친숙하지 않은 인플루언서들은 암호화폐에 대해서 공부하고, 거래소에 가입하고, 계좌까지 연동시켜야하는 삼중고를 겪게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퍼리움은 여타 다른 인플레이션 모델 토큰들 보다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말이죠. 스팀(STEEM)같은 토큰들은 인플레이션 구조 때문에 토큰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훨씬 더 상회합니다. 스팀 자체도 리퍼리움과 비슷하게 수요처를 딱히 찾지 못한데다, 공급처만 많고, 토큰 발행량도 무한대라 필연적으로 토큰의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리퍼리움은 양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스팀과 같은 토큰들 보다는 가치를 지켜내기가 수월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수요처가 공급처를 상회한다는 가정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지만 말이죠.
저의 과제는 아닙니다만, 리퍼리움은 팀은 토큰 자체에 대한 수요처를 꾸준히 늘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개발사가 사서 인플루언서에게 나누어주는 구조가 아니라,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야만 경제모델이 선순환 될 수 있을겁니다. 예를 들자면 리퍼리움에게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것이죠. 리퍼리움을 아프리카의 별풍선, 유튜브의 슈퍼챗으로 교환이 가능하다든지. 리퍼리움을 게임 머니로 교환이 가능하다든지 말이죠.
리퍼리움 팀이 저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애초에 그럴 팀이 아니긴 하지만요. 여러분들도 리퍼리움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오랜만외 댓글 남깁니다
비단 리퍼리움뿐만 아니라 스팀과 다른 모든 코인들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코인이 호재를 타고 오르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를 인정해주길 바라죠
코인 생태계가 시작되었을때만 해도 기존의 법정화폐를 대신하는 지불 수단이 될거라는 꿈만 무성했습니다
현실은 다르죠
삼성 , 카카오페이와 엘지 , 제로페이의 관계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정말로 쓸모가 있는 코인이 아닌 이상은 언제까지 누가 버스 태워주기만을 바라고 있어야 할 겁니다
같은 팀인데 너무 큰 팩트미사일아닙니까? 팀킬이 되는 상황인데 내부 비판기능이 된다는데 그나마 긍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