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흔히 듣는 신세한탄이 있죠. '성공하면 대박, 실패하면 사기' 라는 것.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운과 때, 그리고 자본이 시기적절하게 맞아 떨어지지 못하면 쪽박을 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겠죠. 더욱이 실패하면 '꾼'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것도 덤이지요.
그러나 애초부터 사기인 것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죠. 특히 연말 연초 블록체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을 계기로 '코인공개(Initial Coin Offering·ICO)'를 노린 꾼들이 많았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오늘, 18일 미국과 중국에서 긴급한 기사 2건이 떳네요. 하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리서치결과에 대한 소식이고요, 다른 하나는 중국 IFCERT(a national committee of internet financial security experts·국가인터넷금융안전기술 전문가위원회)가 긴급히 보도자료를 공개했네요.
우선 기사 원문 링크들을 보면 Finance Magnates의 기사, WSJ Analyzes 1,450 ICOs, Flags 271 as Scams이 첫번째.
그리고 중국 IFCERT의 보도자료, 警惕假虚拟货币平台诈骗陷阱, 이것을 코인텔레그래프가 번역해 기사화했고, Chinese Gov’t Study Detects 421 Fake Cryptos, Outlines Key Features of Fraud, 한국에서도 이미 여러 군데서 번역해 나왔네요.
Finane Magnates는 기사 첫 머리에서 10억 달러 이상이 의심스러운 ICO에 투자되었다고 강조하네요. WSJ이 총 1,450개의 코인을 조사했고 이중 271개에 대해 '주의(red-flagged)'를 표시하며 조심해서 살펴보라고 했다네요. 이들은 불확실한 수익을 보장했고 팀소개에서도 '사기(Fake)'를 쳤다고 합니다.
요약하면 2018년 4월 현재, 거래되고 있는 코인들 중 421개가 의심스럽다는 것. 백서, 즉 White Paper 수준이 낮고 오픈된 거래소를 통해 코인이 거래되지 않고 장외거래가 많았다는 점. 특히 421개 중 60% 가량이 중국 이외의 곳에 거점이 있다고 근거를 밝혔다.
또한 다단계, Pyramid Scheme' 수법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크다고 IFCERT는 강조하고 있네요. 그리고 중국 기사에서는 일부 코인을 공개했네요.
ICO, 일확천금을 가져오는 로또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투자자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죠.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본인이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게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죠. 물론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발을 빼는 것도 답입니다.
18일(미국 태평양 시간 기준) 코인 시세 트렌드는 주춤 주춤 하네요. BTC가 많이 불안해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한 달만에 2배가 올랐으니 가쁜 숨 좀 고르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