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어를 주로 초중등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보통 과목과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더 쉽게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나도 그러 했었다. 하지만 무지한 스승이라는 책을 보고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꼈다. 무지한 사람도 스승이되어 누구를 가르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이라는 의미가 다르다. 어떠한 지식을 전달하는게 아니라, 그 지식을 스스로 공부해서 깨우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명령하고 동기부여하고 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사실 그 학습자가 진짜로 자신의 지능을 써서 깨우치기에, 길게 봤을 때는 정말 최고의 방식이다. 왜냐면 끊임없이 지능을 써서 지능이 좋아지고 그러면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
반면에 기존의 주류교육방식에서는 어떻게하면 잘 지식을 학습자들에게 떠먹여줄까를 고민했다. 수학도, 영어도. 그러다보면 학생의 지능을 쓰는게 아니라, 선생이 지능을 쓴다. 이런 비유, 저런 표현, 과연 어떤게 학생들이 더 이해하기 좋을까 하고? 근데 만약 그런 선생을 만나 학습자가 이해하게 된다면 그 학습자는 앞으로 그런 선생이 없다면 스스로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왜냐면 자신의 지능을 써서 그 알을 깨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또 다른 알속에 갇혔을 때 외부의 힘, '이해하기좋은 설명'이 있지 않으면 아 어려워 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 그러했다. 고3 때 수학이 너무 어려워, 잘 가르치는 영상강의를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삽자루 라는 수학인강(인터넷강의)를 접하게 되었고, 너무 이해가 잘되어 결국 수능에서 2개를 틀렸다. 그리고 그 뒤 대학교에서 잘가르치는 교수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무지한 스승, 또 다른 철학책들을 접하면서 내 스스로의 지적능력에 대한 믿음을 갇게되면서 더이상 그런 도움을 추구하진 않는다. 한 번씩 도움을 받긴하지만.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가? 학생의 지능이 적혀 있는 책의 지능과 싸우게 해야한다. 결국 자기가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다. 아무리 나귀를 물웅덩이로 데려가 머리를 박히게 해서 물마시게 해주고 싶어도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혀를 낼름거리며 마시지 않으면 물은 마실 수가 없다.
그렇다, 무지한 스승의 부제, 지적해방에 대한 5가지 교훈이라는 말처럼, 각자가 각자의 지능으로 자신의 지능을 믿고 끊임없는 시도와 물음속에서 우리 인간 개인의 잠재력이 온전히 터져나오는 길이 아닐까?
신동엽의 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에서 처럼, 우리 모두 개개가 하늘이었다라는 사실을 알려주고팠던 시인처럼, 자신이 하늘임을 알고, 자신이 하늘이라면 다른 사람도 하늘임을 알고 그리 대하고 그리 교육한다면 좀 더 나은 교육시스템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빠밤!! 안녕하세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