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조망에 대해

in #integral7 years ago

1인칭 조망이란, 이 세상 모든 존재의 내면 공간에서 일어나는 즉각적인 체험을 말한다.

예를들어, 지금 이 순간 나는 고요하고 적막한 느낌을 갖는다. 그래서 행복해 지며, 그러다가 내일 해야 할 일이 떠올라 부담스럽기도 하다.

사람뿐 아니라, 박테리아도 심지어 원자마저도 이런 내면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갖는다.

더블 슬롯 실험 처럼, 원자 속의 전자들도 관찰자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데, 아마도 이것이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1인칭 조망의 느낌일 것이다.

1인칭 조망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할지라도 그 돈이 우리에게 어떤 느낌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우리가 1인칭 조망을 가졌을 때 나타나는 사건이며, 돈이라는 객관적인 사실들로 부터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1인칭 조망과 3인칭 조망이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기는 하겠지만...)

같은 돈에 대해서 1인칭에 드러나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집착이라는 느낌을 갖게되는 반면 다른 사람은 수단이라는 느낌을 갖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돈이라는 3인칭의 사건이 1인칭에 어떤 느낌을 촉발한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실제 무엇인지는 1인칭을 갖는 주체(홀론)의 발달 수준, 상태, 타입에 따라 전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1인칭은 내부와 외부가 있을 수 있다.

어떤 느낌 중에 내가 동의하거나 동일 시 하는 느낌은 1인칭 내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느낌이라도 그것이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경계 밖에 있을 경우 그것은 1인칭 외부에 존재한다. 즉 내 느낌이 아닌 것이다.

1인칭 조망을 가장 활성화 하는 방법은 눈을 감는 것이다.

눈을 감는 순간 부터 우리의 의식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느낌들에 주목하게 되는데 초보적으로는 매 순간 떠올라 오는 잡스러운 상념들로 나타날 것이다.

1인칭을 절대시 하고 1인칭의 사건들만 실재라고 한다면 객관적인 사건들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유용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가장 단적인 예가, 가난에 대한 태도인데 1인칭만 활성화 하는 사람들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가난 타개를 위한 기술을 갖거나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심리적인 태도의 변화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1인칭 시점은 무시당해서도 또 절대적으로 간주해서도 안되는 의식의 중요한 한 부분이며, 이 부분을 통해 우주의 진면목 중 하나가 드러나게 된다. 

지금 이 순간, 글을 다 쓰고 나니 [만족감]이라는 1인칭 세계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