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가족드라마에서 철없는 아버지, 어머니 캐릭터들을 보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하는 그들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귀엽고 한편으로는 짜증스러웠다. 리얼스틸에서는 철없는 아버지가 나온다. 어쩌면 이 영화는 화려한 로봇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아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철없는 아버지(사실 아들도 철이 없지만 아들은 초등학생나이라 철없는 게 당연하다)의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같이 스파링하는 찰리와 아톰.. 그나저나 휴잭맨은 정말 멋지다>
철없는 아버지 찰리는 왕년에 잘나갔던 복서였지만 현재 은퇴하고 로봇 격투기에 심취해있다. 그는 없는 돈, 있는 돈 다 털어가며 강력한 2류(?) 로봇을 사지만 결국 그것도 잃게 되어 빈털털이가 되버린다. 그런 와중에, 그에게 아들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고, 그는 할 수 없이 아들 맥스를 임시보호하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돈이 필요했던 그는 결국 큰 실수를 하고 만다.
<찰리와 맥스 부자가 환호하는 모습>
찰리는 철부지 아빠 캐릭터 중 짜증나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맥스와 함께,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로봇 아톰과 함께 같이 성장해나간다.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그의 모습은 그가 진정한 아버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부하지만 감동적인 찰리부자의 이야기는 화려한 로봇 격투 속에서 꽃피게 된다. 로봇 격투라니!? 사실 로봇 격투는 어렸을 적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꿈꿨을 사나이의 로망아닌가!? 불꽃튀는 철의 대화는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있다. 특히 스파링 로봇인 아톰은 그 불굴의 의지로 강력한 적들을 차례차례 쓰러뜨려 나가는데, 펀치를 맞는 모습이 굉장히 찰지다(?). 역시 스파링로봇의 임무는 맞는 것인가
<철인 28호가 연상되는 로봇 노이지 보이. 로봇들이 내는 철과 철의 파열음은 왠지 찰지다....>
아쉽게도 영화가 생각보다 흥행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트랜스포머류의 스케일이 큰 cg 액션을 기대했지만 확실히 그정도는 아니다. 다만 리얼스틸의 액션이 트랜스포머에 쳐진다는 것은 아니다. 과도한 cg 액션은 영화의 몰입도를 방해할뿐 아니라 영화의 완성도까지 떨어뜨리는데(트랜스포머2,3), 리얼스틸은 적절한 액션씬이 들어있다고 본다. 그리고 영화의 가장 큰 중심축은 찰리와 맥스의 성장이라는 거~~
<어두운 골목길에서 만나면 충분히 위협적일 것같은 그들의 웅장한 모습>
시원한 액션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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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었는데
갑자기 또보고싶어지네요
예전에 봤던 영화인데 반갑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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