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런칭 준비중인 사이트 홍보를 위해 매체스터디를 하다가 최근 많이 바뀌었고,
3월말 오픈 예정중인 카카오톡 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페북을 열심히 잘 따라 만든 것 같다. 국내 최고의 인터넷 기업답게 직관적으로 잘 만든 것 같고, 풀도 넓고 많은 만큼 잘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대한다.
Kakao 광고 : 카카오픽셀
https://tv.kakao.com/channel/2653675/cliplink/383227448
그러고 보니 벌써 카카오 광고팀을 떠난지 3년여.
2011년 11월 신규사업팀에 합류. 당시 신규사업팀은 어마무시한 카카오톡 트래픽을 담보로 수익화를 시도하는 사업담당부서로, 선물하기와 플러스친구를 갓 시작한 꼬마팀이었다. 카카오 행성에 착륙하게 된 것은, 실시간 모바일 소셜 커머스, 로티플이 카카오에 유저스퀘어에 이어 2번째로 재능 인수되면서, 개발자가 아닌 나도 덩달아 따라오게 되었다. 카카오에 마침 플러스친구(광고)가 런칭되어 담당 보직을 맡게 되었다. 당시 신규사업팀은 카카오 공동대표였던 JB였다.(카카오는 직함대신 영어닉네임으로 호칭)
참조-한국의 스타트업-(46)로티플 이참솔 대표
http://limwonki.com/453
참조-소프트뱅크벤처스, 로티플에 15억 투자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96386&svccode=03&page=94&sort=thebell_check_time
(얼마전 카카오대표에서 퇴임한 임지훈 전 대표가 소프트뱅크벤체스 심사역으로 로티플에 투자했었고, 카카오에 M&A 를 주도했었다.)
모바일 광고는 커녕, '광고'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마케터(광고판매담당)가 된 것이다. 입사 당시 카카오톡은 갓 2,000만 사용자를 넘겼었고, 플러스친구는 런칭한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롯데백화점, 버거킹 등 10개 미만의 기업들과 2달간 오픈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당시 플친팀에는 나보다 먼저 3명이 와 있었고, 유일하게 나만 광고 판매는 물론 집행 경험도 없었다. 팀에서 가장 나이이가 어린 David (지금도 카카카오에서 식음료 담당을 맡고 있음)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눈 대중으로 귀 동냥으로 저렇게 설명하면 되겠구나 하며 배웠다. 인터넷 광고 서적과 기사들을 밤낮으로 읽었다. 쪽팔리지 않기 위해, 더 잘 팔기 위해.
12월 12일(마나님 생신과 겹쳐서 있을 수가 없다). 플친이 정식 오픈되며 패션, 화장품, 자동차, 기타 서비스 담당을 맡게 되었다.
사실 아웃바운드 영업이 필요없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 동네업소까지 인바운드로 인입되는 문의만 1주일에 500여개 되던 시절이었고, 담당자는 4명 밖에 안되어서, 자동 응답만 되던 시절이었으니까. 광알못이었던 당시 1~3순위 컨택리스트를 봐도 이게 왜 그 순선대로 정해졌는지 조차 몰랐다. 몰라서 물었다. '이 컨택리스트는 어떤 기준으로 작성된 것인가요?' 인터넷포털과 랩사 출신이었던 팀 동료들은 우선 과거 인터넷 광고예산이 많아, 잘 집행하고, 카톡이라는 new media의 브랜딩에 어울리는 업체를 우선순위로 했다고 했다. 얼마간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팀원들이 그런 업체들을 만나보고, 잘 설명하고 다녔지만, 광고매출로의 연결은 더뎠다.
당시 모바일 기반이었던 카카오톡이 웹메신저 기반의 네이트온의 사용자보다 빠르게 성장했었던 이유는 모바일 특유의 특성을 잘 살렸기 때문이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디자인, 전화번호부 기반의 친구추가의 편리함, 자동친구추천 등 웹에서는 다른 방식이 사용자들에게 신선하고 편리했기 때문이다.
이제 막 3rd screen으로 부각되는 스마트폰은 광고 타입과 소비 행태도 달랐다. 특히 메시지 기반의 플친은 기존 DA, SA 광고들과는 다르고,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주 접수 문의되어 엑셀로 정리된 500여개의 제안들을 직접 다 읽어가며, 모바일광고에 적하할 것 같은 광고주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크게 아래와 같이 정리되었다.
- New media의 출현시 항상 새로운 것에 가장 먼저 시도하려는 움직임.
- 데스크탑, 노트북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쿠폰 사용과 같이 모바일에선 더 적합한 오프라인 파트너.
- 꺄악, 카카오톡 너무 좋다. 무조건 할꺼야. (그 땐 그랬다...)
- 사장님이 연락 해보라고 해서요.
- 잘 모르겠고, 뭔가 도움이 되겠지 싶어서.
2011년 12월. 패션, 화장품,자동차 카테고리를 담당하며 0개의 광고주로 시작했다. 지금처럼 오픈 플랫폼도 아니고, 계약 업체에게 직접 광고계정 전해주고, 어드민 설명하고, 잘 될수 있는 팁을 전해주고, 매출 관리도 직접해야했다. 2개월후 2월 한달동안 14건의 신규계약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10개를 내가 체결했다. 그 당시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이 재밌고, 성장하는 회사에서 나도 덩달아 성장하는 기분이 들어서.
특히, 오프라인 로드샵을 수백 개 씩 가지고 있는 스킨푸드, 아리따움, 페이스샵 등 친구수가 빠르게 올라가 100만 이상씩 올라갔다. 모바일에서 동접 수만명을 접해본 적 없었던 브랜드들은 서버가 뻗는 것이 통과지례였고, 서버가 뻗어 서비스에 문제 생겼음에도 오히려 내부에서 칭찬받았다는 브랜드 담당자도 있었다. 그러니 장기계약으로 이어지는 것도 당연했다. 그 해 6월 유니클로가 SPA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찾아와, 일본에선 라인이 '로손' 사례로 폭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에서 플친으로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했다. 목표는 300만 친구수 확보를 위해 매주 DA 광고와 주 1회 이상 메시지 발송하겠다고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직원들이 내방객들에게 플친 추가 캠페인도 꾸준히 한 결과. 오픈 베타 이후 가장 빠르게 100만 친구를 모았던 것 같다. 지금은 280만명의 플러스친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 뒤 갭,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 많은 패션 브랜드의 계약이 줄을 이었다.
당시 광고팀에는 나 같은 영업직 이외에도 기획, 디자인, 개발, 운영팀이 한 팀에 소속 되어 있었다. 자리도 없어서 지하 회의실에서 근무했고, 목표 달성 못하면 한강으로 가자고도 했었다.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한 조직으로, 광고주와 사용자간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는 일념뿐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2012년은 일하는 게 노는 것이었다.
2013년 새해 목표를 잡으면서 당시 카톡에는 없었던 '의료'광고 카테고리를 열게 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 항목은 광고를 할 수 있다. 신생 서비스 매체에겐 혐오 대상이었던 의료 광고... 광고로만 끝나지 않을 사업 기회....28일 상장하는 '케어랩스'의 전신이었던 의료 광고대행사들...그 이야기는...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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