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Pro vs. 갤럭시 S23 Ultra, 카메라 실사용 비교해봄

in #kdkonfneaa12 days ago

아이폰과 갤럭시는 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카메라는 두 브랜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다. 이번에는 최신 모델인 아이폰 15 Pro와 갤럭시 S23 Ultra의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실사용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봤다. 같은 장면을 촬영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어느 쪽이 더 만족스러웠는지 솔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겠다.

낮과 밤, 일상의 순간을 담아보다

가장 먼저 중요한 건 일반적인 환경에서 두 스마트폰이 어떻게 촬영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전문가처럼 조작하기보다는, 그냥 꺼내서 찍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본 카메라 앱의 자동 모드에서 촬영했을 때 결과물이 어떤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낮 시간대 촬영에서는 두 스마트폰 모두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아이폰 15 Pro는 여전히 자연스러운 색감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을 살리는 데 강점을 보였다. 반면 갤럭시 S23 Ultra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더욱 균형 있게 표현했다. 선명함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갤럭시 쪽이 조금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아이폰 15 Pro는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를 최소화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특히 광원 주변의 번짐이 적고, 사람의 피부톤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갤럭시 S23 Ultra는 밤에도 강력한 AI 보정 덕분에 사진이 굉장히 밝고 또렷하게 나왔다. 다만 과하게 보정된 듯한 느낌이 들어 원본 대비 다소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밤에 도시 풍경을 찍을 때는 갤럭시 S23 Ultra의 결과물이 좀 더 화려했지만, 사람을 촬영할 때는 아이폰 15 Pro가 자연스러워 보였다.

인물 사진과 줌 성능, 어느 쪽이 강할까?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인물 사진과 줌 성능이다. 특히 SNS에 사진을 많이 올리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두 제품을 사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인물 사진을 촬영하고, 줌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인물 사진 모드에서는 아이폰 15 Pro가 강점을 보였다. 애플의 인물 사진 모드는 AI 보정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피사체와 배경을 부드럽게 분리해준다. 덕분에 마치 DSLR로 찍은 듯한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스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피부 표현도 무척 자연스러웠는데, 얼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보정을 살짝 가미해 깔끔한 느낌을 줬다.

반면 갤럭시 S23 Ultra는 훨씬 더 강한 보정을 적용하는 느낌이었다. 갤럭시는 기본적으로 피부 보정을 자동으로 해주는데, 이 때문에 피부가 지나치게 매끈해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본래의 피부 질감을 그대로 살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이폰 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갤럭시의 장점은 배경을 더욱 강력하게 흐리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좀 더 드라마틱한 느낌을 원한다면 갤럭시의 인물 모드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줌 성능은 갤럭시 S23 Ultra가 압도적이었다. 갤럭시는 10배 광학 줌을 지원하기 때문에 먼 거리를 촬영할 때 유리하다. 실제로 공연장에서 멀리 있는 무대를 찍어봤을 때도 갤럭시의 결과물이 훨씬 선명했다. 반면 아이폰 15 Pro는 5배 광학 줌까지 지원하는데, 아이폰 기준으로는 역대급 성능이지만 갤럭시에 비하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거리 줌(3~5배 줌)에서는 아이폰이 좀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유지했고, 선명도도 만족스러웠다.

영상 촬영, 스마트폰으로 영화 찍는 시대?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 성능도 중요한 요소다. 요즘은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동영상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폰 15 Pro는 프로레스(ProRes) 영상 촬영을 지원하면서 영상 품질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였다. 특히 색감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촬영 후 후보정이 용이했다. 무엇보다 동영상의 흔들림 보정이 탁월했다. 걸으면서 촬영해도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결과물을 보여줬다.

갤럭시 S23 Ultra도 8K 촬영이 가능하고, 동영상 품질이 뛰어났다. 다만 색감이 다소 과장되는 느낌이 있었고, 흔들림 보정에서는 아이폰에 비해 살짝 부족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AI 기반의 자동 보정 기능이 잘 작동해서, 초점이 빠르게 잡히고 노출도 자동으로 최적화되는 점은 좋았다. 또한 갤럭시는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모드가 따로 있어서, 이를 활성화하면 더욱 강력한 흔들림 보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결국 영상 촬영에서도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다. 아이폰은 원본 색감이 자연스럽고 전문적인 영상 촬영에 적합한 반면, 갤럭시는 자동 보정이 강하고 화려한 느낌이 강하다. 유튜브 브이로그처럼 바로 업로드할 영상을 찍는다면 갤럭시가 더 편리할 수 있지만, 후반 작업을 고려한다면 아이폰이 좀 더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두 제품 모두 각자의 강점이 확실했다. 아이폰 15 Pro는 자연스러운 색감과 안정적인 촬영 성능이 인상적이었고, 갤럭시 S23 Ultra는 화려한 결과물과 강력한 줌 기능이 매력적이었다. 결국 어떤 카메라가 더 좋은지는 사용자의 취향과 촬영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인물 사진과 영상 촬영을 자주 하다 보니 아이폰 15 Pro가 좀 더 마음에 들었지만, 망원 촬영이나 화려한 풍경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갤럭시 S23 Ultra가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