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꼭 사무실이나 집이 아니어도 어디서든 작업할 수 있는 시대다. 특히 태블릿 하나로도 웬만한 업무를 다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노트북 대신 태블릿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갤럭시탭을 메인 디바이스로 활용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노트북 대신 갤럭시탭, 과연 가능할까?
처음 갤럭시탭을 메인 작업 기기로 사용하려고 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건, 정말 이걸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물론 영상 감상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 정도는 무리 없이 가능하지만, 본격적인 생산성 작업까지 가능할지가 궁금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갤럭시탭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었다. 특히 삼성 덱스(DeX) 모드를 활용하면 태블릿이 거의 랩톱 같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데스크톱처럼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한결 수월해진다. 문서 작성, 이메일 확인, 영상 편집 같은 작업도 큰 불편 없이 가능했다.
물론 모든 작업이 노트북과 똑같이 원활한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디자인 작업을 한다면 여전히 PC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문서 작업이나 간단한 디자인 수정, 메모 정리 같은 업무는 태블릿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키보드 커버를 함께 사용하면 타이핑도 편리해진다. 갤럭시탭의 터치 키보드도 나쁘지 않지만, 장시간 타이핑을 해야 할 때는 물리 키보드가 확실히 더 효율적이었다. 스크린 크기도 12인치 이상 모델이라면 가독성이 좋아 작업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태블릿의 가장 큰 장점, 언제 어디서나 작업 가능
갤럭시탭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장점은 이동성과 즉시성이었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보통 가방에서 꺼내고 부팅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태블릿은 그럴 필요 없이 바로 켜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점이 생각보다 업무 효율에 큰 영향을 줬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S펜을 꺼내서 메모할 수 있고, 이동 중에도 손쉽게 문서를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특히 S펜이 지원되는 모델을 사용하면 필기나 간단한 스케치 작업도 훨씬 자연스럽다. 필기를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태블릿은 정말 좋은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생각보다 길었다. 일반적으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위주로 사용할 경우 8~10시간 정도는 충분히 버텨준다. 이는 하루 종일 외출하면서 작업해야 할 때도 충전 걱정을 덜어주는 요소였다.
또한,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더 가까운 사용성을 갖고 있어서 알림을 빠르게 확인하고 앱 간 전환도 수월하다. 업무 중에 급하게 확인해야 할 메일이나 메시지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모바일 앱과 PC 버전의 기능 차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특정 작업을 할 때는 PC가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코딩 작업이나 고사양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 때는 태블릿이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평소 노트북을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했고, 오히려 간편한 사용성 덕분에 작업 흐름이 끊기는 일이 적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업무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태블릿은 꽤 훌륭한 작업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갤럭시탭을 메인 작업 기기로 활용하면서 느낀 점은, 작업 방식에 따라 노트북을 충분히 대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이동성을 중시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