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하라.
그럼으로써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 무능, 악행을 들추어내
그것을 과장하여 조선인 후손들에게 가르쳐라.
청소년들이 부모, 조상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면
모든 인물과 역사 유적에 대하여 부정적인 지식을 얻게 될 것이며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다”
- 조선 3대 총독 사이토 마코토(齋藤 實) : 1922년 조선인 교육시책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 스스럼없이 말하며,
또한 스스로 배달민족 또는 한민족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어떻게 반만년의 역사이며, 왜 배달민족 또는 한민족이라 하는지에 대해 정작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몰랐다고 하면 차라리 그나마 괜찮겠다.
문제는 잘못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배워왔던 우리의 역사가 일본이 만든 그대로였다는 것을 알고도 분노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는 이유는,
역사학계뿐 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언론 등등 사회의 전 분야에 걸쳐서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일제에 대한 잔재,
곧 친일 행위자에 대한 처벌은 고사하고,
그들과 그들의 제자, 후손들이 기득권자로서 사회의 지도층으로 굳건히 행세하고 있는 작금의 시류 탓이리라.
모든 분야에 걸쳐서 청산하고 고쳐나가야 하겠지만,
특히 역사학은 그 폐해가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고
오늘날 지구촌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것의 세계화에 앞장서야할 청소년들과 일반국민들의 정신건강까지 좀먹게 되어, 실로 그에 따르는 피해는 심각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장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기본적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또한 창조적 아이디어가 엄청나게 담겨있는 우리의 고유문화, 고유사상에 관심조차 없는 경우도 있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의 진실
특히 상고 역사를 제대로 밝히려면,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 <응제시주>등 우리의 상고역사를 조금이라도 기록에 남긴 자료와
<한단고기> <규원사화> <단기고사> <부도지> 등 상고사를 다룬 자료를 모아 연구하고,
또한 춘추필법(중국에 이로운 내용만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역사기록을 했다하나
객관성을 확보하기위하여 중국 측의 사료도 인용하여야 하며,
그 외에 역사적 사실 증명, 인류학, 고고학, 천문학, 언어학 등 다른 분야의 여러 방면에서 역사를 제대로 밝히고 민족의 자긍심을 깨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강호제현들의 연구자료들도 함께 탐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제의 식민사관인 실증주의 반도사관에 아직까지도 물들어 있는 많은 사학자들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 몇 안 되는 정말로 귀중한 역사서인
<한단고기> <규원사화>등에 대하여 진지한 연구나 실질적인 조사조차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일제의 식민사학자 하수인이었던 이병도, 신석호 등의 제자들로서 본인들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현재 누리고 있는 기득권만 유지 하고자 하는 자들이다.
해방 후,
식민사학자 이병도는 다른 분야의 친일매국노들과 마찮가지로 민족의 심판을 받기는커녕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국사편찬위원, 문교부장관, 한국사발간편집위원 등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하며 식민사학 역사교수를 양산하였고,
신석호 역시 대학교 교수로서 식민사학 제자들을 길렀다.
그러나 죽기 전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이병도는 그나마
조선일보(1986.10. 9 - 1면)에 “삼국 이전의 상고사 기록을 믿어야 한다”며,
민족 앞에 사죄 한다는 양심선언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제자들인 교육부 관료들과 관계 사학자들은 기득권 고수를 위해 아직도 민족양심에 배반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일제는 우리 상고사의 말살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조선의 관습과 제도조사라는 미명을 내세워
6 년 동안이나 전국의 서적을 색출, 압수 하였으며,
수거되어 사라진 서적은 <제헌국회사>에 따르면 총 51종 20 여만 권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제의 가장 큰 고민은 우리가 그들보다 긴 역사와 우수한 민족문화를 가지고 있다는데 있었다.
그래서 일제는 조선을 영원한 식민지로 만들기 위하여 조선 총독이 직할하는 독립관청으로
‘조선사편수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이완용, 권중현 등 역적들을 고문으로 앉혀놓고
이병도, 신석호, 이종명 등을 실무책임자로 앞세워
우리의 고대역사기록과 전통문화에 관계된 기록을 전부 압수, 수거하여 불태워 버렸을 뿐 아니라
직접 손을 대어 역사서 왜곡 편찬을 노골적으로 강행 했던 것이다.
우리민족의 기원을 밝힌 개국사 뿐만 아니라
전통사상, 문화관계 서적마저도 모조리 탈취, 소각, 인멸했던 일제는
삼국 이전의 고대 상고사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은,
사대주의자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와
상고역사를 불교적 신화로 각색한, 불교인 일연이 쓴 <삼국유사>와
역시 상고사를 신화적으로 묘사한, 이승휴의 <제왕운기>등만을 남겨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없애지 않은 다음에야 반만년 역사를 가졌다는 우리에게 이토록 개국에 대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일제시대 이전에도 많은 전란과 무지의 소치로 귀중한 사료들이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
전부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경우로 두 가지만 보자.
첫 번째,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사건으로서, 고구려의 영토를 모두 빼앗겼던 신라의 왜소국 통일사건이다.
조선이란 국호를 가진 나라가 동방에 존재했다는 기록은
주나라의 기록(죽서)을 비롯하여
춘추전국시대의 기록(서경)을 거쳐서
한나라에 이르는 동안 많은 문헌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백제와 고구려의 몰락 시
당나라군은 상고사 관계서적의 보고였던 서고부터 약탈, 방화, 탈취하여
고조선등 동이족의 상고시대문화를 소위 춘추필법이라는 역사기록 방식으로 삭제하고,
모두 중국 한족의 문화라고 왜곡하였다.
이로 인해 당나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멸하고, 고구려의 영토를 차지한 이래로의 문헌에서는 조선이란 국호가 사라졌다.
더욱 희한한 일은 중국 한족의 옛 문헌에서도 볼 수 있는 조선이라는 국호가 당나라가 탈취해 갔다가,
고려 때 김부식에게 전해진 고구려, 백제의 본기에서는 조선이라는 국호가 아예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데없이 위만조선 열전만이 왜곡되어 등장한다.
단군조선의 혈통을 지닌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서에 어찌 조선이라는 국호가 없을 수 있는가!
그러나 반증이라도 하듯이 다행히도 당나라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신라에서 고려에 직접 전해진 신라의 본기에는 조선이란 국호가 등장한다.
이는 탈취해갔던 고구려와 백제의 본기가 당ㆍ송 시대에 왜곡, 변조됐음이 드러나는 명백한 증거인 것이다.
중국 한족의 입장에서는 단군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말살시켜야 단군조선의 후계국가인 고구려의 영토를 영원히 차지할 수 있는 명분이 설 수 있고 동이족의 문화, 곧 배달민족의 문화를 중국 한족의 문화로 왜곡, 조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로 꼽는다면,
이씨조선의 태종과 세조, 예종 등이 사대주의에 빠져있던 성리학파의 뜻에 맞춰,
고구려를 이은 대진(발해)국과 신라, 고려를 통해 그나마 조선 초기까지 남아있던 고서적들을 금서로 지정하고 불태우는 등 탄압하였던 사건이다.
이때에 거두어들이고 불태워진 금서목록을 살펴보면
<고조선비기> <조대기> <표훈천사> <삼성밀기>등 17개 목록으로
대부분이 고조선의 역사와 사상을 기록한 책들로서
이들은 거의 다 현존하는 <한단고기>를 직접적으로 구성하거나 <한단고기>에서 인용되는 책들이다.
집권왕조의 정치적 목적과 얼빠진 유교 성리학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사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귀중한 고서적들이 거의 모두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후 약 500 여년간 잦은 전란과 모화사대주의 성리학자들의 탄압, 일제의 수탈 등 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전해져 온 고서적중에 <한단고기>라도 남아있는 것을 그나마 선현들께 감사하고,
이러한 서적을 지키고 후손에게 남기기 위하여 목숨까지도 내던져야 했던
민족선열들을 생각해서라도 양식 있는 역사학자라면 깊이 있게 연구해 보아야 한다.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만을 위하여 제도권내에서 안주하고 있는 관계사학자들은
남의 나라에서 쓴 역사서는 믿으면서 내나라 내조상이 쓴 민족의 역사서, 배달민족의 뿌리사상과 철학까지 담겨있는 귀중한 역사서를 위서라고 주장하는
못난 사대주의 식민사관에서 빨리 벗어나,
본인들의 아들, 딸을 생각해서라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하루 빨리 양심선언 하고 반성하여 민족 앞에 거듭나야 할 것이다.
민족이라는 말만 나오면 민족주의자냐 세계주의자냐 하면서 대립하는 투쟁적 이원론으로만 구별하여 따지려는 우매한자들이 있는데,
한 인간이 태어남은 그 민족의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세계 인류의 한 일원이기도 하므로,
민족의 주체성을 지키면서 세계인으로서 거듭나야하는 것이 오늘날 현실의 과제인 것이다.
오늘날의 지구촌은, 세계화라는 구호아래 점점 국경이라는 장벽이 사라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민족의 자주적인 남북통일은 당연한 귀결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열강들은 자국의 손익계산에 따라 우리민족의 통일에 해가 되는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으며,
또한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카멜레온같이 변하고 있다.
배달민족, 한민족으로서의 주체성을 확립하자는 말은,
남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국수주의가 아니며,
자기 민족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민족주의도 아니다.
우리 자신의 주체성을 바탕으로 다른 민족과 더불어 조화로운 삶을 이루자는 것이다.
배달민족의 고유사상이 바로 홍익인간을 이념으로 하는,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조화의 정신을 근본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민족의 주체를 지키면서 세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움에 있어서
자기가 속한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제대로 모른다면 세계인으로도 성장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의 고대사, 상고사에는 정치, 경제, 문화, 과학, 예술, 철학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엄청난 콘텐츠가 담겨있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 정보의 공유화, 세계화시대에 있어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웨어가 전 인류를 움직이고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바로 우리의 상고사와 배달사상(=천부사상, 한사상)에 담겨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경제발전의 정도와 뿌리 있는 정신문화,
즉 깊이 있는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민족이 세계화를 주도하고 선도 할 것이다.
우리 것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가진 창조적 아이디어는 바로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정통사상에 있으며,
현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면 우리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축구대회 때,
붉은 악마 응원단의 상징인 배달국 제 14 대 한웅, 치우 천황의 깃발아래 붉은 옷과 태극기의 물결 속에서 우리 가락 엇 3 박자 응원과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전 국민이 하나가 되었던 카오스모스(혼돈 속의 질서) 길거리응원문화,
이런 것이 바로 집단적 무의식으로 우리민족에게 전해져온 우리 것이다.
전 세계의 철학자, 종교학자, 과학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빅 카오스(대 혼돈)를 해결할 수 있는 카오스모스 의식이
우리민족에게는 이미 뿌리깊이 박혀있고,
그 해결의 씨앗이 우리의 과거에 모두 담겨있다.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과거의 드넓은 영토를 물리적으로 되찾자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 영토로서 잊지 말고,
세계를 주도할 큰 정신을 갖자는 것이다.
또한 배달의 역사와 한민족의 정신을 알고 나면
세계의 것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여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이 키워진다.
우리의 과거인 배달민족의 역사와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확실히 알고 살리면서 자부심을 갖자.
배달 한민족으로서 우리 것을 세계화 하고,
세계의 것을 우리 것으로 하는데 앞장서서,
세계에 자신 있는 민족의 한 일원으로서 세계화시대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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