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다.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싶고, 불어도 배우고 싶고, 그림도 배우고 싶다.
그러던 중 문득 뇌리에 생각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우리 어머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하고.
그래서 나는 어제 아침에 어머니에게 줄 커피한잔을 끓여주며 물어보았다.
"엄마. 엄마는 어렸을때 꿈이 뭐였어?" 하고 말이다.
어머니는 잠시 생각하는 듯 싶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음... 엄마는 가족이 필요했어. 엄마는 가족이 없었거든. 그래서 내가 낳은 아이들은 엄마 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게 꿈이였단다."
"... 엄마."
나는 늘 나 자신만이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내왔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보는 세상은 나 자신 밖에 없었으니까. 어머니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그런 당연한 사실을 문득 깨달은 자신이 한심스러우면서 우스웠다.
"풉. 엄마, 내가겪은건 세발의 피 정도였겠네. 하하."
"그렇지, 엄마에 비하면 세발의 피 정도였겠네."
"덕에 꿈도이루고 말이야"
".. 그렇네"
커피 한잔과 함께 따듯한 공기가 벽면을 가득 매웠다.
나도 언젠간 우리 어머니처럼 꿈 한편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